사람인이라는 한자의 뜻을 되짚어 보시길..
한정인
요즘 흔히들 사람을 두고 가지치기를 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즉 자신에게 뻗친 아무 필요도 없는
마른 나무를 자른다는 말이 아니겠는지요?
너무도 냉정한 세상이 아닌가요?
필요하다 싶어 친해졌는데 알고 보니 자신에게
아무 필요도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
그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마른 나무가 되어
가차없이 가지치기 당해야 합니다.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데
반드시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점이 있어야 하나요?
꼭 이로운 점이 있어야 하나요?
그 사람이 가진 것 중에 나에게 필요한 점이
없으면 어때요?
그 사람이 정말 중요할 때 나에게 도움이 될지
그 사람이 지금 자신 곁에 있는 사람 중에서
가장 진지하고 진실되게 자신을 생각하는
사람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당신에게 잘못하거나 손해를 끼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 사람을 멀리해야 하겠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지금까지 아무 탈 없이 잘 지내온 사람이라면
굳이 그 사람을 마른 나무 취급하며 가지치기해야 할까요?
또한 그렇게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가지치기 당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결국
모두에게 소외될 수도 있을 텐데...
그런 사람의 일이 비단 남 일이 아니라
자기자신이 될 수도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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