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은강물은 소리없이 흐른다 ♡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말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과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얕은 개울물은 소리내어 흐르고
깊은 강물은 소리없이 흐른다
모자라는 것은 소리를 내지만
가득찬 것은 아주 조용하다
어리석은 자는 물이 반쯤찬 항아리와 같고
지혜로운 자는 물이 가득한 연못과도 같다
이는 숫타니파타(Sutta-nipata)의 명언집에 수록된 글이지요
"숫타니파타"는 최초의 불교 경전인데
원시불교 성전 중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이어서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의 순수하고 소박한 불교사상과 최초기 교단의 상태를
알수있는 소중한 자료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 경전은 누구 한 사람의 의지로 쓴 게 아니고
부처 설법을 부처 사후에 제자들이 모여 운문(韻文) 형식으로 모음집을 구성한 것이지요
그러므로 경전 중에서도 가장 먼저 성립되었으므로 인간적인 모습의 부처님과
초기의 불교형태를 아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무소유의 법정 스님도 '숫타니파타'를
단순하고 소박한 해설과 함께 설법으로 많이 들려 주었지요
생사의 거센 흐름에 대한 해안,
피안에 이르는 길,
무소의 뿔처럼 ... 등등
그런데 우리의 사자성어 중에 "해불양수(海不讓水)"라는 말이 있어요
이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제나라의 승상이었던 관중(管仲)에 대하여 서술한
"관자(管子)의 형세해(形勢解)"에서서 나오는 말이지요
관중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사성어인 관포지교(管鮑之交)에서 나오는
포숙아와 참된 우정을 나눈 바로 그 관중(管仲)이지요
관중은 제나라의 승상으로 임용되어 임금인 환공을 도와
제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든 사람이었어요
여기서 해불양수(海不讓水)란
"바다는 어떠한 물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여 거대한 대양을 이룬다"는 뜻인데
모든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포용한다는 것을 말함이지요
본래는 해불양수(海不讓水)를 '해불사수(海不辭水)'라고도 하였는데
그 의미는 별반 차이가 없어요
바다는 크고 작은 물을 가리지 않고
모두 받아들여 넓게 될수 있었다 (海不辭水, 故能成其大).
산은 크고 작은 돌이나 흙을 가리지 않고
모두 받아들여 높게 될수 있었다 (山不辭土石, 故能成其高).
현명한 군주는 신하와 백성을 귀찮게 여기지 않아
주변에 많은 사람이 모일수 있었다 (明主不厭人, 故能成其衆).
학자는 배우는 것에 물리지 않아야 현명하게 될수 있다 (士不厭學, 故能成其聖).
편식하는 사람은 가리는 음식이 많다(者, 多所惡也).
충언하는 것은 군주가 무탈하게 나라를 다스리게 하기 위한 것이며 (諫者, 所以安主也),
음식을 먹는 것은 몸을 튼실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食者, 所以肥體也).
군주가 충언을 싫어하면 나라가 불안하게 되고 (主惡諫則不安),
사람이 먹는 것을 가리면 몸을 튼실하게 만들수 없다 (人食不肥).
그러므로 "편식하는 사람은 몸을 튼실하게 할수 없다 (食者不肥體也)"라고
관중은 역설 하였어요
웹 메일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웹 메일 서비스를 열었으며
이 밖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 "다음 카페"를 운영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카페를 운영함에 있어 많은 규제와 제제을 가함으로서
많은 이들의 글쓰기를 위축(萎縮)하고 있어요
더욱이 카페 운영진에게 폭넓은 권한을 줌으로서 소중한 회원들의 글을
무차별적으로 삭제하는 폐단을 낳고 있지요
깊은 강물은 소리없이 흐르고 있어요
깊은 강은 수많은 지천(支川)에서 오염된 물이 흘러 온다해도
묵묵히 이를 받아 들이고 스스로 정화(淨化) 시키고 있지요
지나치게 선정(煽情)적이고 위해(危害)로운 글이 아니라면
때로는 종교적인 글도
때로는 정치적인 글일지라도
묵묵히 수용하고 정화하며 크나큰 대해(大海)를 향하여 흐르고 있지요
어쩌다가 용기백배(勇氣百倍)하여 망설이고 망설이던 글을 올렸는데
아무런 말도없이 삭제를 당하는 수모를 겪게되면
그 좌절감과 모멸감은 이루 말할수도 없게 되지요
이로인해 다시는 글을 쓸 용기도 희망도 잃어버리고
자괴감에 빠져 아까운 재능이 사장(死藏)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여기서 우리가 진정으로 알아야 할것은
어떤글이든 독자(회원)들이 평가한다는 사실이지요
좋은 글이면 아낌없는 찬사(讚辭)를 받을 것이고
나쁜 글이면 모두에게 지탄(指彈)을 받는다는 사실이지요
다시말해
그 누구에게도 회원들의 소중한 글을 전문가도 아닌
같은 회원이 마음대로 평가하고 제재를 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다만 그 글에 대한 평가는 오로지 독자(회원)들만의 몫이란 사실이지요
사랑받는 진정한 카페란
규제를 받지않고 자유롭게 유영할수 있는곳
마음껏 일필휘지(一筆揮之)하며 노닐수 있는곳
그런곳이 바로 소리없이 흐르는 깊은 강물같은 카페가 아닐런지요?
그래서 '소리없이 흐르는 깊은 물에는 큰고기가 있다' 했지요
물이 흐르듯, 바람이 스치듯
그냥 바라보고 지켜보기만 하면 안될까요?
톨스토이는
'깊은 강물은 돌을 던져도 흐려지지 않는다'고 했지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