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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의 진수 구침지희

작성자녹림처사|작성시간21.01.11|조회수1,465 목록 댓글 4

♡ 침술의 진수 구침지희(九鍼之戱) ♡

 

우리가 버섯을 말할때 "일능이 이송이 삼표고"라는 말을 하지요

이는 버섯중에 최고는 능이버섯이고, 두번째가 송이버섯이며, 세번째가 표고버섯이란 말 이지요

그런데 한방에도 "일침이구삼약(一鍼 二灸 三藥)"이란 말이 있어요

이 또한 첫째는 침, 둘째는 뜸, 셋째가 약이라는 뜻이지요

여기에는 침의 치료 효과가 가장 뛰어나고 그 다음이 뜸 그리고 약이라는 의미가 있지요

 

그렇다고 침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고 약은 침만 못한 치료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지요

각각의 치료방법은 환자의 상황과 질병에 따라 정하는 것일 뿐

일능이 이송이 삼표고의 표현처럼 우열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요

 

‘일침 이구 삼약’ "일침이뜸삼약"이라고도 하는데

어떤이들은 치료의 속도를 얘기하면서

침의 치료 효과가 가장 빠르고 그 다음이 뜸 그리고 약은 치료 효과가 늦지만

만성적인 병을 치료한다고 말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급성질환이나 구급환자에는 침으로 치료하고 오래된 병은 뜸으로

오장육부의 깊은 병은 약으로 치료한다고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침치료는 경락이론을 근거로 한 치료법인데

인간은 온몸을 종횡으로 꿰뚫고 있는 경락을 통해 기혈이 원활하게 흐를때

건강할수 있는것인데 경락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장애가 생겨 질병이 발생하게 되지요

이때 침으로 자극을 주어 그 기능을 회복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지요

 

또한 침은 작고 가벼워서 휴대하기 편하고 침이 없으면 바늘로 대신해도 되고

심지어는 나무에 달린 가시를 써도 되지요

그만큼 침은 치료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시간도 짧아요

그래서 많은 한의사들은 언제 어느때 발생할지도 모를 응급환자들을 위해

침통 하나씩은 반드시 몸에 지니고 다닌다 하지요

 

그러다 보니 침에 대한 전설이 많이 전해 오고 있어요

특히 '드리마 허준'에서 허준의 스승인 유의태와 조선 최고의 어의(御醫)라고 불리는

양예수와의 대결은 침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지요

조선의 침술 최고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인데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아홉개의 침, 바로 구침(九鍼)을 모두 닭에게 자침하는 

이른바 "구침지희(九鍼之戱)"라는 것이지요

 

그럼 구침지희란 무엇일까요?

구침지희(九鍼之戱)

즉 '아홉 개의 침술이 펼치는 재주'라는 뜻인데

그건 의원으로서 목숨을 건 내기에 해당하는 무서운 재주 겨루기 이지요

그 연원은 후한시대의 명의 화타(華陀)에게서 비롯되었는데

화타는 조제를 알수없는 마불산이라는 마취제를 만들어 이를 술에 타

병자에게 먹인 후 개복과 뇌수술까지 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화타에게 전해오는 전설의 또 하나가 '오금희와 구침지희'인데

오금희((五禽戱))란 화타가 오금의 자세와 동작을 본떠 창안한 독특한 체조로서

이를 실행한 제자들은 나이 90세에 이르도록 청년 같은 기력을 지녔다고 하지요

 

또 구침지희(九鍼之戱)는 살아 있는 닭의 몸 안에 아홉 개의 각종 침을

침머리가 보이지 않도록 찔러넣되 닭이 아파하거나 죽어서는 안되는

고도의 침술 경지를 제자들에게 시범했다는 전설에서 유래되고 있어요

그건 닭의 내장과 근육 등 각 기능을 거울 들여다보듯 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경지로서

다섯 침까지가 범의(凡醫),

여섯 침이 교의(巧醫),

일곱 침이 명의(明醫),

여덟번째 침은 대의(大醫),

마지막 아홉 침을 다 쓸수 있으면 이미 침 하나로 모든 병을 다스릴수 있는

태의(太醫)라 한다 하네요

 

구침지희에 사용하는 침의 이름은 다음과 같아요

참침(참鍼) : 길이가 한치 여섯 푼, 끝이 날카롭고 본디는 사람의 양기를 사하는 데 쓰는 침, 

원침(圓鍼) : 길이가 한치 여섯 푼, 달걀형으로 뭉툭한 침,

시침(시鍼) : 길이가 세치 반,

                끝이 좁쌀알처럼 생겨 맥기가 허한 데 쓰나 인체에는 그 끝만 사용할 뿐인 긴 침.

봉침(鋒鍼) : 한치 여섯 푼, 날이 세모꼴로 생긴 고질을 터주는 데 쓰는 침

지침(지鍼) : 파침(破鍼)이라고도 함.

                네치에 너비가 두 푼인 인간의 고름 상처를 쨀 때 쓰는 커다란 침.

원리침(圓利鍼) : 한치 여섯 푼 짧고 가늘기가 털과 같은 침.

호침(豪鍼) : 길이가 세치 여섯 푼 끝이 모기 주둥이처럼 날카로운 침.

장침(長鍼) : 일곱치, 뼛속을 긁어내는 커다란 침.

대침(大鍼) : 네치 짜리 긴 것, 뼛속을 긁어내는 커다란 침.

 

아무튼 이 대결에서 어의 양예수는 허준의 스승 유의태에게 무참히 패배하고

"조선최고의 명의는 유의태다"라고 세번 말하며 패배를 인정 하였지요

그렇지만 어의 양예수는 훗날 허준이 만든 책 "동의보감"을 편찬할수 있도록

초석을 만들어준 장본인이기도 하지요

 

이처럼 침에는 질병뿐만 아니라 사람을 치료한다는

전인치료(全人治療)의 개념이 녹아있어요

고도의 유기적 집합체인 인체로부터 발현되는 질병의 변화무쌍함은 예측이 쉽지 않지요

그래서 침치료 또한 복잡한 인체와 더블어 조화롭게 응용되어야 하지요

 

이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침 하나로 퇴치하는 침술이 개발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웃지못할 생각이 드는것은 왜 일까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 *-

▲ 지침지희에 사용된 아홉개의 침 ...

▲ 허준의 스승 유의태와 어의 양예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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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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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세시리아 | 작성시간 21.01.11 녹림처사 님 우리 허준스승 님의 침술이 다시금 자랑스럽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댓글 이모티콘
  • 답댓글 작성자녹림처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13 그래요 맞아요
    우리의 고유한 침술을 계승발전 시켜야 하지요 ~~
  • 작성자에스페로 | 작성시간 21.01.12 글 감사 드리며 멍술다
    갑니다.
    사랑을 나누는 화요일
    되시길 바람니다.
  • 답댓글 작성자녹림처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13 그래요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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