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짧은 생을 살아도 / 이헌 조미경
우리가 잠든 사이에
두 날개 펼치며
앞다투어 피어나
봄을 사랑 하자
꽃을 사랑하자 외친다
눈부시게 빛나는 벚꽃
함께 하는 시간이 짧아 서글픈
두 눈에 담고 가슴에 담아도
허전한 마음을 어쩔 수 없다
황홀한 자태에 취해서
한 마리 작은 나비가 되어
터지는 벚꽃을 마주 하며
비명을 질러 오래 머물 수만 있다면
꽃처럼 짧은 순간을 살아도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다면
꽃잎이 눈물이 되어 바닥에 뒹굴어도
죽는 날까지 행복하다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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