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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龍頭蛇尾)의 반대말...

작성자미녀짱|작성시간16.08.24|조회수4,232 목록 댓글 2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용두사미(龍頭蛇尾)라는 사자성어는

"시작은 거창하였으나 그 나중은 부진하다"는 그런 뜻입니다.


이것과 정 반대되는 말이 성경의 욥기 8장 7절에 있으니,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말씀이 그것 입니다.

그러니 사두용미(蛇頭龍尾)라고 해야 할까요?


암튼,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욥 8:7)의 이 구절은

특히 자영업을 하는 이들이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막 개업하는 교인들의 가게에 가 보면, 이 구절을 목판에 새겨 벽에 걸어 놓거나,

붓으로 써서 액자에 넣어 벽에 붙여 놓은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어렵게 교회를 새로 개척하고 소박하게 첫 예배를 드릴 때, 축하하러 오는 이들 가운데도 

바로 이 구절을 인용하면서 축복하기도 합니다.


문자 그대로, 시작은 조촐하게 했지만 이제 곧 번창할 것이라고 하는 본인들의 기대와

축하객들의 축복을 함께 담을 수 있는 구절 같기 때문에 많이 애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성서에 들어 있는 구절인 만큼 보증수표의 구실을 한다는 믿음까지도 부추기기도 

하는 능력을 과시하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구절은, 성서에 나오는 본문이라 하여 인용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즉,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이 구절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도 아니고,

욥기의 주인공인 욥이 한 말도 아닙니다

욥기를 읽어 보면 알수 있듯이, 하나님의 꾸중을 받은 욥의 친구들 중에서 수아 사람 빌닷이 한 말이며,

욥의 친구들이 욥에게 한 말들은 오히려 하나님의 진노를 샀을 뿐입니다(욥 42:7)


그런데, 우리 나라 교인들은 거두절미하고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그 말 자체가 좋아서, 그 말의 화자(話者)나 맥락을 고려함이 없이 성서의 말이라고 하여 인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고 한 이 말, 곧 빌닷이 한 이 말을, 

우리가 인용 못할 까닭은 없습니다만, 성서의 말씀이라도 기왕에 인용할 때는,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긍정적인 내용에서 발췌된 본문 말씀을 인용해야 된다고 보기 때문이지요. 아멘?




[출처] 미국 켄터키주에 사시는 만성훈장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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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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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와룡산사진사 | 작성시간 16.08.24 감사함니다 행복하세요 좋은 하루되시길 바람니다 수고하세요
  • 작성자박서연 | 작성시간 16.08.24 아고
    오늘은 미녀님 덕분에
    용두사미(龍頭蛇尾)라는

    사자 성어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참 의미를
    알게 되었네요^^

    인간 관계에서도
    만남에 대하여 용두사미란
    말이 적합하게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만남에서도
    처음과 끝이 같아야 하니까요

    좋은 글
    잘 터득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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