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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대사 해탈시

작성자울타리|작성시간20.06.06|조회수4 목록 댓글 0
서산대사 해탈시
西山大師 解脫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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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세의 나이로 1604년에
  • 입적하시면서 마지막으로
  • 읊으신 시랍니다..

  • 삶의 본질에 대한 건
  • 시대를 초월 하는 것
  • 같습니다
  • 人生

  • 근심 걱정 없는
  • 사람 누군고.

  • 출세하기 싫은
  • 사람 누군고.

  • 시기 질투 없는
  • 사람 누군고.

  • 흉허물 없는
  • 사람 어디 있겠소.
  •  
  • 가난하다
  • 서러워 말고,

  • 장애를 가졌다
  • 기죽지 말고

  • 못 배웠다
  • 주눅 들지 마소

  • 세상살이 다
  • 거기서 거기외다.
  • 가진 것 많다
  •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치지 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하겠소.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 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다 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픈 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 지는게 있소.

    기쁜 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니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영상글

  • 나무아래서 정목 스님의
    서산대사 해탈시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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