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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봄날은 오늘

작성자울타리|작성시간20.12.03|조회수25 목록 댓글 0

내 인생의 봄날은 오늘/조미하
 
옷장을 비웠습니다
비워진 옷걸이 수만큼
마음에 공간이 생겼습니다 
 
신발장을 비웠습니다
많을 곳을 다녔던 신발들이
과거 속에 머물러 있어
새로운 길을

못 가는 거 같았습니다 
 
책장을 비웠습니다
새로운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기 위해...
밑줄 그어진 손때 묻은 책부터
20년이 넘도록 한 번도

펼쳐보지 않았던
책도 있었습니다 
 
정리하다 보니
최소한의 것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데
여기저기 욕심이

넘쳤음을 깨달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날은 오늘인데
미련 때문에 버리지 못한

물건처럼 과거 속에

남겨둔 힘들고

아픈 기억 때문에
눈앞에 행복을 못

 본 건 아닐까요 
 
과거에서 꺼내
물건을 정리하듯

미련 없이 버리세요
내 인생의 봄날은

오늘입니다 


《조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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