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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유월이면

작성자진도강|작성시간24.06.16|조회수1,767 목록 댓글 9


🌹해마다 유월이면🌹

해마다 유월이면 당신 그늘 아래
잠쉬 쉬었다 가겠습니다.
내일 열겠다고, 내일 열릴 것이라고 하면서
닫고, 또 닫고 또 닫으면서 뒷걸음치는
이 진행성 퇴화의 삶,

그 짬과 짬 사이에
해마다 유월에는 당신 그늘 아래
한번 푸근히 누웠다 가고 싶습니다.

언제나 리어설 없는 개막이었던
당신의 삶은 눈치챘었겠지요?
내 삶이 관객을 필요로 하지 않는
오만과 교만의 리어설뿐이라는 것을.

오늘도 극장 문은 열리지 않았고
저 혼자 숨어서 하는 리어설뿐이로군요.
그래도 다시 한번 지켜봐주시겠어요?
(I go, I go 나는 간다.
Ego, Ego, 나는 간다.)

- 최승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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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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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포토맨 | 작성시간 24.06.16 진도강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포토맨 | 작성시간 24.06.16 일요일날에 집콕하면서 쉼해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진도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6 저는 절에 왔습니다
    오늘이 정기법회 날이라서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포토맨 | 작성시간 24.06.16 진도강 넴 나무아비 타불
    관세음 보살
  • 답댓글 작성자진도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6 포토맨 절에 핀 연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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