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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을 위하여

작성자진도강|작성시간24.07.25|조회수2,380 목록 댓글 2


💗다시 사랑을 위하여💗

다 젖고 나면 더 젖을 게 없어
그때부터 열이 난다는 걸
젖어본 사람은 안다

덜 젖으려고 발버둥칠수록
이미 젖은 것들이 채 젖지 못한 것들을
껴안고 뒹굴어 결국 다 젖고 만다는 걸
아는 사람은 안다

비오는 날은 비를 맞고
바람 부는 날은 바람을 맞듯이
받아들이며 껴안으며 사는 삶이
얼마나 넉넉하고 건강한지를
비탈길을 걸어본 사람은 다 안다

신발을 갖런히 벗어놓고 철로 위에 선 여자야
강가에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사내야
더 젖어봐라 다 젖고 나면 펄펄 열이 나겠지
그 열로 다시 사랑을 데울지 누가 아느냐

절망하고 절망하고 하염없이 절망해도
절망할 수 있다는 절망도 희망 아니냐
비탈에도 햇살은 내리고
진흙탕물 속에서도 연뿌리는 꽃대를 밀어 올린다

- 김시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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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에스페로 | 작성시간 24.07.25 김시탁님의 글 과
    이미지 감사합니다.
    좋은하른 되시고 건강
    하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진도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25 오늘은 중복
    고운걸음 해주셔서
    공감해주시고
    고운댓글 남겨주신
    에스페로님
    감사드립니다^♡^
    전복삼계탕 드시고
    올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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