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 적
내 향기가 너무 짙어서
남의 향기를 맡을 줄 몰랐습니다
내 밥 그릇이 가득차서
남의 밥그릇이 빈 줄을 몰랐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사랑에 갈한 마음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세월이 지나 퇴색의 계절
반짝반짝 윤이나고 풍성했던
나의 가진 것들이 바래고
향기도 옅어 지면서
은은히 풍겨오는 다른이의 향기를
맡게 되었습니다
고픈 이들의 빈 소리도 들려옵니다
목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도
보입니다
이제서야 보이는
이제서야 들리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이제는 은은한 국화꽃향기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 밥그릇 보다
빈 밥그릇을 먼저 채우겠습니다
받은 사랑 잘 키워서
풍성히 나눠 드리겠습니다
내 나이 가을에
겸손의 언어로 채우겠습니다
ㅡ 이 해인 ㅡ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멋진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28 안녕하세요
방가우신 에스페로님
좋은 주말 아침입니다
몸은 늙었어도 마음만은 청춘이라죠
마음을 젊게 생각하며 산다는 건
좋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이들면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커져서 빈 그릇에 따뜻한 마음을 배려하는 마음을 겸손의
언어를 담아 골고루 나눠줄 수
있다면 내나이 가을은 더 예쁘고
더 아름다울것 같네요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채워가는
멋진 주말 되세요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멋진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28 안녕하세요
방가우신 공산님
오늘은 서초동쪽에 길걷기 하다
이제사 왔습니다
내나이 가을이 되어서
바랄게 뭐 있나요
늘 건강하게 마음 편하게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모든 사람들과 함께 즐겁고
재미나게 지내는거라 생각합니다
즐거움과 행복이 꽃피는
멋진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이미지 확대 -
작성자동길짱 작성시간 24.09.28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멋진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28 안녕하세요
방가우신 돌길짱님
오늘은 서초동쪽에 길걷기 하다
이제사 왔습니다
이 가을에는
고픈 이들의 빈 소리도 들리고
목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도 보면서
내 삶의 늦은 깨달음을 알게되는
가을에는
국화꽃향기 같은 은은하고
소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즐거움과 행복이 꽃피는
멋진 주말 되세요
이미지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