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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가을에서야

작성자멋진남.|작성시간24.09.28|조회수3,523 목록 댓글 6


젊었을 적
내 향기가 너무 짙어서
남의 향기를 맡을 줄 몰랐습니다

내 밥 그릇이 가득차서
남의 밥그릇이 빈 줄을 몰랐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사랑에 갈한 마음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세월이 지나 퇴색의 계절
반짝반짝 윤이나고 풍성했던

나의 가진 것들이 바래고
향기도 옅어 지면서

은은히 풍겨오는 다른이의 향기를
맡게 되었습니다


고픈 이들의 빈 소리도 들려옵니다
목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도
보입니다

이제서야 보이는
이제서야 들리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이제는 은은한 국화꽃향기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 밥그릇 보다
빈 밥그릇을 먼저 채우겠습니다

받은 사랑 잘 키워서
풍성히 나눠 드리겠습니다

내 나이 가을에
겸손의 언어로 채우겠습니다


ㅡ 이 해인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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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멋진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28 안녕하세요
    방가우신 에스페로님
    좋은 주말 아침입니다

    몸은 늙었어도 마음만은 청춘이라죠
    마음을 젊게 생각하며 산다는 건
    좋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이들면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커져서 빈 그릇에 따뜻한 마음을 배려하는 마음을 겸손의
    언어를 담아 골고루 나눠줄 수
    있다면 내나이 가을은 더 예쁘고
    더 아름다울것 같네요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채워가는
    멋진 주말 되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공 산 | 작성시간 24.09.28 이제서야
    보이고 들리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은은한 국화꽃향기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래야되는데
    건강하시고요
    행복하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멋진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28 안녕하세요
    방가우신 공산님
    오늘은 서초동쪽에 길걷기 하다
    이제사 왔습니다

    내나이 가을이 되어서
    바랄게 뭐 있나요
    늘 건강하게 마음 편하게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모든 사람들과 함께 즐겁고
    재미나게 지내는거라 생각합니다

    즐거움과 행복이 꽃피는
    멋진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동길짱 | 작성시간 24.09.28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멋진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28 안녕하세요
    방가우신 돌길짱님
    오늘은 서초동쪽에 길걷기 하다
    이제사 왔습니다

    이 가을에는
    고픈 이들의 빈 소리도 들리고
    목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도 보면서
    내 삶의 늦은 깨달음을 알게되는
    가을에는
    국화꽃향기 같은 은은하고
    소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즐거움과 행복이 꽃피는
    멋진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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