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그리운 날(1) / 정순준
사람이 그리운 날은
바람도 괜히 문밖을 서성인다
한잔의 커피에도 누군가의 온기가 생각나고
창가에 앉으면 오래전 이름 하나
햇살처럼 내려앉는다
보고 싶다는 말보다
잘 지내느냐는 안부가 더 가슴 저린 날
꽃 한 송이 피어도 함께 바라볼 이 없고
저녁노을 붉게 물들어도 나눌 이야기
없어 마음 한견이 텅 빈 의자처럼 남는다
그럴 때 면
세상은 넓어도 사람 하나의 자리가
얼마나 큰지 알게 된다
오늘도 나는
그리움이라는 길 위에서
따뜻한 사랑 하나 가만히 기다린다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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