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시📚수필 공간

경포대 밝은 달 아래

작성자또바기|작성시간26.06.21|조회수595 목록 댓글 3


경포대 빍은 달 아래 / 정 순준

경포호 밝은 달 아래

천년을 씻어온 물결은
은빛 비단을 펼처 놓고

호수에 내러앉은 달 하나
고요한 시 한 편 되어 흐른다

솔숲을 스치는 바람은
옛시인들의 붓끝을 흔들고

누대에 기대 선 묵객들의 노래는
물안개 되어 호수 위를 맴돈다

달빛에 젖은 오죽헌의 숨결과
선비들의 맑은 정신이

한줄기 바람으로 살아나
밤하늘 별빛과 마주 앉는다

저 멀리 경포대 기둥에 기대어
달을 품고 술잔을 기울였을

수 많은 풍류객의 웃음소리마저
은은한 파문 되어 번져온다

호수는 말이 없으되
모든 세월을 품고 있고

달은 떠나지 않으되
모든 그리움을 비추고 있다

경포대 밝은 달 아래

나는 오늘 한 편의 시가 되어
그 옛노래 속을 천천히 걷는다

20260618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박서연(수필가) | 작성시간 26.06.21
    안녕하세요 또바기님
    건강히 잘 지내셨지요🥰
    며칠 눈코뜰새 없이 바빠서
    이제야 산야에 들려봅니다.

    경포대 다녀가셨나보군요

    경포호에 내려앉은 고요한 달빛과
    천년의 세월을 품은 물결이
    한 폭의 수묵화처럼
    마음에 스며듭니다.

    시를 읽는 내내
    달빛 따라 경포대를
    천천히 거니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가득 펼쳐졌습니다.

    풍류와 낭만이 어우러진
    고운시
    감상 잘하였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작품 많이
    빚어내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또바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1 아고
    바쁘신데도 길목마다
    다녀가시느라
    거기에 아름다운 흔적까지요

    부족한 글
    더욱 정진하란 말씀으로
    받습니다.

    이제 7번 국도를 끼고 있는
    관동팔경
    몇년간에 걸쳐
    두군데만 못가고
    눈에 다 익혔습니다

    눈을 감아도 선한 풍경

    아무쪼록
    더위 건강 조심으로
    매일매일이
    복짓는 시간이 되십시오

    고맙습니다
    서연 작기님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박서연(수필가) | 작성시간 26.06.21 또바기 아고 그러셨군요
    꼭 꿈 이루시길요 🤣
    오늘 하루도
    수고많으셨습니다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