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대 빍은 달 아래 / 정 순준
경포호 밝은 달 아래
천년을 씻어온 물결은
은빛 비단을 펼처 놓고
호수에 내러앉은 달 하나
고요한 시 한 편 되어 흐른다
솔숲을 스치는 바람은
옛시인들의 붓끝을 흔들고
누대에 기대 선 묵객들의 노래는
물안개 되어 호수 위를 맴돈다
달빛에 젖은 오죽헌의 숨결과
선비들의 맑은 정신이
한줄기 바람으로 살아나
밤하늘 별빛과 마주 앉는다
저 멀리 경포대 기둥에 기대어
달을 품고 술잔을 기울였을
수 많은 풍류객의 웃음소리마저
은은한 파문 되어 번져온다
호수는 말이 없으되
모든 세월을 품고 있고
달은 떠나지 않으되
모든 그리움을 비추고 있다
경포대 밝은 달 아래
나는 오늘 한 편의 시가 되어
그 옛노래 속을 천천히 걷는다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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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박서연(수필가) 작성시간 26.06.21
안녕하세요 또바기님
건강히 잘 지내셨지요🥰
며칠 눈코뜰새 없이 바빠서
이제야 산야에 들려봅니다.
경포대 다녀가셨나보군요
경포호에 내려앉은 고요한 달빛과
천년의 세월을 품은 물결이
한 폭의 수묵화처럼
마음에 스며듭니다.
시를 읽는 내내
달빛 따라 경포대를
천천히 거니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가득 펼쳐졌습니다.
풍류와 낭만이 어우러진
고운시
감상 잘하였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작품 많이
빚어내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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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또바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1 아고
바쁘신데도 길목마다
다녀가시느라
거기에 아름다운 흔적까지요
부족한 글
더욱 정진하란 말씀으로
받습니다.
이제 7번 국도를 끼고 있는
관동팔경
몇년간에 걸쳐
두군데만 못가고
눈에 다 익혔습니다
눈을 감아도 선한 풍경
아무쪼록
더위 건강 조심으로
매일매일이
복짓는 시간이 되십시오
고맙습니다
서연 작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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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박서연(수필가) 작성시간 26.06.21 또바기 아고 그러셨군요
꼭 꿈 이루시길요 🤣
오늘 하루도
수고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