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月을 기다리며 / 정 순준
유월의 끝자락
신록은 더욱 짙어지고
들꽃은 바람의 손을 잡고
여름 속으로 들어간다
한달 내내 품었던 그리움 하나
햇살에 말렸다가
저녁 노을에 다시 꺼내본다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도
기다림은 늘
가슴 한켠에 맑은 샘으로 남아
새 날을 길어 올린다
장마 구름 너머 숨 고르는 하늘 처럼
내 마음도
새로운 꿈을 준비한다
아직 오지않은 7월은
수평선 너머의 돛단배 처럼
설렘을 가득 안고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
나는 오늘
유월의 문턱에 서서
떠나는 시간에겐 감사를 전하고
다가오는 시간에게는
조용히 안부를 건낸다
7月이여
푸른 희망 한아름 안고
내 삶의 뜰에
환한 꽃으로 피어나거라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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