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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창

작성자오어사|작성시간18.11.03|조회수604 목록 댓글 0



만추의 창

청하 김춘식

10월이 저무는 창가
여름의 잎새들이
가을을 단장하고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미련없이 사라지는 저 무상

어제도 그랫듯이
오늘도 그래하듯이
다가 오는 시간이
흐르는 시간의
꼬리를 자르고
꼬리 잘린 오늘도
꼬리잘릴 내일을 위해
땅거미에 저문다

곁눈질도 없이 한 잎 한 잎
외로운 영혼을 흔드는
세월의 불랙홀
시린 가슴 옷깃여미어
숨차오르는 내일을 채비한다

10월의 마지막 밤하늘에
하얀 쪽배 하나
가을 햇살 그리워질
만추를 향해 돛을 올린다

보내기엔
미련 없이 보내기엔
10월은 아직도 현란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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