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발전을 견인한 전경련

작성자녹림처사|작성시간23.05.20|조회수328 목록 댓글 0

◈ 경제발전을 견인한 전경련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이 55년간 사용한 명칭을 바꾸고

미국 헤리티지재단 같은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변신하겠다고

엇그제 개혁안을 발표했어요

새로 사용하게 될 이름 ‘한국경제인협회’는 1961년 설립 당시의 첫 이름이지요

1968년에 전경련으로 바꿨어요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생전에 유일하게 쓴 ‘감투’

전경련의 전신인 한국경제인협회 초대 회장직이었지요

기업인들을 부정 축재자로 지목한 장면 내각에 이어,

1961년 집권한 군사 정권도 기업인 손보기에 나설 참이었어요

그러자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부의장을 독대한 자리에서

이병철 회장이 “기업인들을 부정 축재자로 몰아 처벌할 게 아니라

경제 건설의 일익을 담당하게 하는 것이 국가에 이익일 것”이라고 설득했지요

그러면서 일본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을 모델로

기업인을 모아 경제 단체를 만들고 직접 초대 회장을 맡았어요

 

기업이 경제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하고 출발한 만큼

전경련이 한국 경제사에 남긴 발자취도 크지요

박정희 대통령의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는데 경제인들의 역활이 

그 누구보다 컸지요

이병철 회장의 바통을 이은 2대 이정림 회장은

울산공단과 구로공단 설립 등을 건의했어요

이병철(삼성), 정주영(현대), 구자경(LG), 최종현(SK), 김우중(대우) 등

거물 기업인들이 회장을 맡아 재계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지요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1977년부터 10년간 전경련을 이끌며 전성시대를 열었어요

88서울올림픽 유치에 앞장 서면서

“전경련이 아니었으면 못 해냈을 것”이라고 자부했지요

전두환 정권 초기에 퇴임 압력을 받자

“회원들이 뽑아준 회장이라 마음대로 그만둘 수 없다”며 버틴 일화로도 유명하지요

 

출발부터 정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였던 전경련은

정치자금 조성 등 정·경 유착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어요

반대로 기업 입장을 대변하다 정부에 미운털이 박힌 적도 있었지요

최종현 회장은 정부의 재벌 소유 분산 정책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다가

대대적인 세무 조사를 받았어요

김우중 회장은 1998년부터 전경련을 맡아 의욕을 보였지만

대우그룹 몰락으로 임기를 못 채웠지요

그 이후로는 4대 그룹 출신 회장이 못 나왔어요

이 어려운 자리를 다들 고사해 극심한 ‘회장 구인난’을 겪었지요

급기야 문재인 정부시절

국정 농단 주범으로 몰려 4대 그룹이 다 탈퇴하고 위상은 급락했어요

 

2011년 취임한 허창수 GS 그룹 회장이 12년간 이끌다 올 초 사임했지요

기업인 출신도 아닌 김병준 회장 직대 체제하에서 이번 개혁안이 나왔어요

첫 이름을 내걸고 새 출발하겠다는 전경련의 변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지만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옛날처럼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역활을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一松) *-

서울 여의도 전경련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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