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총기사고와 총기규제

작성자녹림처사|작성시간23.05.24|조회수250 목록 댓글 0

◈ 미국의 총기사고와 총기규제 

 

총기사고는 미국인들의 삶의 일부가 됐어요

1968~2017년 약 150만 명이 총기로 숨졌는데,

이는 1775년 미국 독립전쟁 이후 발생한 미군 전사자 합계를 웃도는 규모이지요

 

2020년 한 해만 놓고 봤을 때는 4만5000명 이상이 총으로 목숨을 잃었어요

자살과 타살 건수를 모두 포함한 수치이지요

2015년 대비 25%, 2010년에 비해선 43% 증가했어요

특히 2021년에는 690건이나 발생했지요

그리고 지난해에는 646건으로 다소 줄었어요

하지만 올해는 벌써 5월 11일 기준 210건이 발생했지요

'총기폭력아카이브'에 따르면 올해 총격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5월 11일 기준, 벌써 1만5천 명이 넘었어요

 

우리는 여기서 의문이 들지요

전미총기협회(NRA)를 위시한 총기 산업의 로비가

아무리 강력하다고 한들 미국같이 강력한 국가가

왜 민간인들의 총기 소유 하나를 규제하지 못할까요?

 

여기에는 미국 사회의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인 총기 문제가

피상적인 관측으로는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미국 건국 이후의 역사 전개와 복잡하게 얽혀 있지요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State)의 안보에 필수적이므로,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하는 인민의 권리는 침해될 수 없다.’

 

이는 미국 수정헌법 제2조인데 아마도 미국이라는 연방국가가 존재하는 한

결코 이 헌법은 폐기되지 않을 것이지요

그러니까 미국인들은 시민의 자발적인 무장을 강제적으로 해제한다는 것은

미국 사회와 역사의 정체성을 파괴시키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미국은 오로지 시민들의 힘으로 대영제국이라는 폭압적인 전제군주정으로부터

자유와 독립을 쟁취했으며, 서부 이주 과정에서의 숱한 위험들을

시민들의 힘으로 극복하며 세워진 국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불특정 다수를 향한 끔찍한 총기 사고가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집회가 계속해서 펼쳐지는데도,

자신의 권리와 안전은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는 다수 미국인들의 신념은

여전히 굳건하지요

이것이 바로 아무리 총기사고가 빈번해도 총기규제를 하지 못하는 이유 이지요

 

그러나 총기 문제나 기후·기근 문제에 대해 소신을 피력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는 총기 규제 집회에서

이 노래를 불러 많은 이들을 숙연하게 만들었어요

 

“돌아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울고 있어/

사랑은 너무 메말라가고/

또 하루 그냥 흘러가고/

또 한명의 착한 이가 죽어가네

(Look around there are too many of us crying/

And not enough love to go around/

What a waste, another day/

Another good one dying).”

 

그런데 총기 사고 사망자의 3분의 2 가까이는 자살자들이지요

그런데 한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이지요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도 자살이지요

더 가슴 아픈 사실은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자살자 비율이

미국 총기 사고 사망자 비율보다 두 배 더 높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신생아 출산율과 함께 큰 문제가 아닐수 없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一松) *-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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