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는 말없이 저 세상으로 떠난 친구가 생각났다.
대학에 입학하여 처음으로 알게된 대학 동기생 친구였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밥도 중요하다." 하시면서
고교 시절부터 (한참 잘 먹을 때라며) 도시락을
찬합으로 싸주셨던 어머니의 정성(?)으로 점심을 해결했는데
"자네는 (대)학교를 공부하러 왔나? 먹기 위해 왔나?" 고 놀려서
"함께 먹자." 라는 제의로 엄청 친하게 지냈지만
생일 빠른 관계로 나보다 일찍 입대하여 전역한 친구.
가끔 이성문제로 서로 옥신각신 열변을 토하면서 지냈지만
"그래도 사람은 정(情)으로 사는 것." 이라며 껄껄 웃었는데...
나보다 일찍 결혼을 하여 "결혼이라는 것은 별 것이 아니다." 하며
"너도 결혼을 하면 깨우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라 하였는데...
지난 번 시내에 나갔다가 그 친구의 사망소식을 듣고
그 친구의 과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니 "(사망)소식만 들었다." 는 답.
털털거리는 낡은 차에도 "자가용 장만!" 이라며 멋적은 웃음을 날렸는데...
조그마한 행복에도 감사하였던 친구가 더 그리워졌다.
"몸이 안좋으면 안좋다." 고 이야기라도 해주면 안됐을까?
말없이 지내는 사람들이 오늘따라 또 무겁게 와 닿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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