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손가락 눈에 넣어
송을미
태평양 한가운데
한여름 군대 훈련에 전화 안되는
막내아들
밤 동안 나만의 공간이 될
거실 소파 침범해 자려는
작은딸
직장을 구하긴 할까 싶은
막연한 둘째아들
백일 지난 갓난 딸아이
육아 사진 띄우느라 재미난
애깃 적 천사같이 예뻤던
초보 엄마된 큰딸
대학 때 매일 통학하던 거리
직장생활에
1년 다되도록 한 번 못 본
떠오르는 큰아들
눈에 아른아른 가슴 가득한데
곤한 몸은 졸다 또 졸다
氣 기막히게 날 새고
詩가 목 目에 막힌다
그래도
애국가 4절에 심호흡 얹어
꿈꾸며 새 집 짓듯
쌀 씻어 새 밥 짓듯
詩作 시작한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