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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 앞에 [ ]이 있다. [ ]의 왼손에 들린 괴곡도怪曲刀의 날이 섬뜩하게 빛나며 애꿎은 바닥을 긁고 있다. 나도, [ ]도 대화를 시도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았다. 다만 각자의 무기를 더 억세게 움켜쥐는 것 뿐. 시선을 아래로 내려 내가 잡고 있는 연한 황금색의 통파를 바라보았다. 몸에서 떼지 않고 다녔기 때문에 통파에는 온갖 흠집이 가득했다. 묵묵히 품 속에서 약병을 꺼내어 병뚜껑을 뽑은 뒤 주둥이를 통파의 윗부분, 손잡이 아래에 가져다대어 내용물을 천천히 흘렸다. 어느 정도 내용물이 통파에 묻은 것 같아 보일 때, 손을 뻗어 그것을 차분히 문질렀다. 순식간에 연황금색의 통파는 연보라색으로 물들었다. 작성자 J.Roa 작성시간 0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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