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벨라앤두입니다.
여러분! 주간 컨텐을 마치면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개인적인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하시나요? 아니면 에타업을 위한 사냥을 하시나요? 아니면 룩질을 하시나요? 저는 주로 운동(신어헬스장 레츠고)하러 가는데요.
혹은 종종 BGM 좋은 마을에 캐릭터를 주차해 두고 책을 읽거나 게시판에 글을 쓰는데요. 원고에 대한 마감시간도, 글을 적는 특정한 양식도 없이 느낀 점을 자유롭게 서술할 수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게시판에 글을 적습니다.
주간/일일 숙제를 마치면 클럽원분들과 도란도란 수다를 즐깁니다. 게임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 스펙에 대한 이야기, 취미생활에 대한 이야기, 직장 이야기, 현실적인 결혼 이야기 등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가 오고 갑니다. 테일즈위버라는 공통분모인 온라인에서 만난 인연이지만 오프라인과 다름없이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같이 기뻐하고, 위로해 주고, 공감해 주며 사람 사는 냄새를 느낍니다.
익명성으로 가려진 공간이 가져다줄 수 있는 최대 장점 중 하나는 나를 밝히지 않아도 ‘나’를 ‘나’ 답게 들어낼 수 있음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 점이 오프라인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해방감이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그에 상응한 막대한 책임은 따르겠지만 말이죠.
다시 돌아와서 우리들의 대화는 테일즈위버로 돌아가 캐릭터 ‘룩(Look)'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주제는 간단합니다.
엔드 스펙은 룩이지
이클이 아니야.
캐릭터 외형은 단순한 재미와 흥미 그리고 컨텐을 넘어 생각보다 심오한 철학을 가집니다. 그 이유는 개인이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과 개성을 표현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룩을 꾸미는 일은 가히 엔드 스펙이라 불려질 만합니다.
패션계의 거장 지아니 베르사체(Gianni Versace)는 아래와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Don't be into trends
Don't make fashion own you,
but you decide you are,
what you want to express by the way
you dress and the way to live
; Gianni Versace
‘유행을 따르지 않고 패션이 당신을 소유하지 않고 내가 나를 정의하는 것’
멋진 말이지 않나요? 이처럼 캐릭터를 꾸미는 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우리가 본질적으로 갖고 있는 표현의 욕구 중 하나입니다. 누구나 추구하고자 하는 ‘멋’이 있으니까요.
게임사는 우리의 본능을 이용해 흔히 돈의 흐름을 형성할 수 있는 룩덕(룩딸) 아이템을 수 없이 만들어냅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카리스마 헤어나 갑옷 확장을 내놓으시라고요) 저는 대존엄 보리스 유저이기에 무자본 보리스 유저가 룩덕질을 할 수 있는 기본 염색부터 알아봅니다.
1) 보리스는 곤충이다.
안타깝지만 보리스는 곤충입니다. 그게 무슨 터무니없는 소리냐! 할 수 있겠지만 보리스의 기본 염색은 머리, 가슴, 배로 구성됩니다. 즉 세 파트 밖에 없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시드가 많이.. 들지 않는다는 점..?)
2) 캐릭터 기본 염색을 알아보자
보리스는 기본 염색 8종과 레벨 200을 달성하면 두 가지 염색 색상이 추가되어 총 10종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 색상을 적용하기 위해선 ‘엘티보’의 눈사람족 수장 옆에 있는 코디네이터를 클릭해 기본 염색약을 개당 1,500만 시드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비싼데..?) 색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머리
- 바다색
- 밤색
- 남색
- 붉은 자주색
- 그레이
- 보라색
- 밝은 갈색
- 다크세피아
- 로즈(200)
- 풀색(200)
옷
- 보라색
- 밤색
- 갈색
- 붉은 자주색
- 남색
- 탁한 회색
- 검은색
- 다크세피아
- 로즈(200)
- 보라고동색(200)
벨트
- 녹색
- 붉은 자주색
- 코발트 블루
- 세피아
- 다크 그레이
- 보라색
- 오렌지
- 그레이
- 로즈(200)
- 크림슨레드(200)
2-1) 크노헨 염색(200 염색)
200 염색은 레벨 200을 달성하면 얻을 수 있는 염색으로 캐릭터 별로 구성된 색상이 다릅니다. 흔히 ‘크노헨’ 염색이라고 불리는데요. 검은 안개섬에 가서 시간별로 젠되는 크노헨을 잡아 드랍되는 ‘크노헨의 파편’ 2개로 염색약 한 부위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검은 안개섬은 나르비크 NPC 페르나타를 통해 5,000 시드를 지불하고 갈 수 있습니다. 섬에 도착하면 포탈 3개가 존재하는데요. 가운데 포탈을 타고 들어가먼 크노헨을 젠 시간에 맞춰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포탈엔 추억 돋는 젤리킹을 볼 수 있습니다.
크노헨을 굳이 잡지 못하더라도 경매장에서 파편을 구매하면 됩니다. 파편을 얻은 후 아드셀 마을의 병원에 들어가면 아드셀 미용사 NPC가 보입니다. 대화를 걸어 두 개의 파편을 건네주면 염색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24.12.04 경매장 기준 크노헨의 파편 개당 150만 시드)
파편을 구하지 못했다면 나르비크 액시피터에서 클럽 포인트를 이용하여 고레벨 염색약을 구매하면 됩니다.
보리스의 200 염색약은 당시 많은 유저에게 인기가 있었는데요. 남자는 핑크! 프레임으로 수많은 게이룩을 양게 하게 됩니다. (보리스 코디 게시판 내 도휼님께서 작성해 주신 글에 잘 정리되어 있어 사진 한 장 퍼왔습니다)
3) 기본 염색은 다 이상해! 신기한 염색으로 가자.
생각보다 보리스는 기본 염색이 그레이를 제외하고 코디를 비벼볼 만한 색상이 보이질 않습니다. 물론 제 기준입니다. 그래서 RGB 스케일이 랜덤으로 나오는 신기한 염색약을 적용시켜 보겠습니다. 문제는 구현되는 RGB 범위가 넓어서 보리스 염색 파트의 통일성을 주기가 매우 까다롭다는 점입니다.(아니 왜 그런데 같은 색상이 계속 나오죠? 운영자님?)
저는 시험 삼아 개당 150만 시드의 염색약을 70개 구매했습니다. 사실 어떤 색상이 나오는지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이죠.
흠...
단 하나의 색상도 마음에 들지가 않았습니다. 좌절도 잠시 이벤트로 받은 T.P 4,000이 눈에 들어오고 이를 사용해 만능 염색약을 구매할 수 있는 클라드 플리마켓으로 여정을 떠납니다.
추신.
기본 염색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