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벨라앤두입니다.
지난 보리스 기본 염색글에 이어 심화편인 ‘만능염색약’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보려합니다. 만능염색약은 키트 부산물로 얻거나 클라드 플리마켓에서 얻을 수 있는데요. 만능염색약을 활용하면 유저가 원하는 RGB 값을 적용한 염색을 할 수 있습니다. 글에 들어가기 앞서 모니터 해상도를 구상하는 RGB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있다면 게임을 하면서 더욱 재밌게 캐릭터의 색상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1) Red, Green, Blue(RGB)
RGB는 빨강(Red), 초록(Green), 파랑(Blue)으로 이루어진 빛의 3가지 색상을 의미합니다. 빨간색과 녹색을 섞으면 노란색이 되고, 녹색과 파란색을 섞으면 청록색이 되며 빨간색과 파란색을 섞으면 자홍색이 됩니다.
이어 노란색, 청록색, 자홍색을 섞으면 흰색이 나오고 빨간색, 녹색, 파란색을 섞으면 검정색이 나옵니다. 아래의 벤다이어그램에서 ‘두 가지 색상을 겹쳐 흰색’을 만드는 경우 그 두 색상을 보색(Complementary color)이라 부릅니다.
보색은 서로 반대되는 색상을 의미하며 이는 강한 대비 효과를 보입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보색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호등처럼 본능적으로 시각적 강조를 받는 부분처럼 말이죠.
다시 돌아와, 캐릭터 의상을 염색함에 있어 ‘보색’을 잘 활용한다면 포인트를 자연스럽게 강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 색상만을 생각하고 명도와 채도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꽤나 곤혹스러운 색상(?)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추천
저는 색상을 검색할 때 주로 팬톤(Pantone) 색상을 알아봅니다. 팬톤에서 제공하는 자료는 게임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색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때 매우 유용합니다. 아래는 2024년 팬톤의 색인 피치 퍼즈을 설명하는 사진입니다. 색상코드가 나와있고 그에 따른 RGB 값이 제공됩니다.
우리는 색상만 평생토록 연구하는 이들의 자료를 잘 활용해서 테일즈위버에 적용해보면 됩니다. 다만, 게임 내에서 발현되는 RGB 색상은 팬톤에서 제공하는 RGB 색상과 미묘하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주세요.
2) 원하는 RGB 스케일을 훔쳐(?)보자
팬톤에서 제공하는 RGB 스케일 외에 인게임 유저가 선택한 색상이 궁금하다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소위 RGB 스케일은 수치 1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보입니다. 그래서 같은 흰색이더라도 상이하게 보입니다. 그러므로 특정 유저가 적용한 RGB 스케일은 영업비밀에 가까운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설령 그들에게 정보를 묻더라도 쉽게 정보를 얻긴 어렵습니다. 게임을 즐기면서 RGB 스케일을 기록해두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죠. 그럴땐 아무말 없이 스크린샷을 찍습니다.
우리에겐 윈도우 최강 어플인 ‘그림판‘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1) 원하는 색상을 가진 유저가 보이면 눈 보다 빠른 손으로 스크린샷을 찍는다.
2) 그림판에 스크린샷을 불러온다.
3) 상단 보기창에서 스포일러(색 선택)을 선택하고 원하는 색상에 클릭한다.
저는 스포이드로 젤리킹의 부리를 클릭하겠습니다.
4) 상단 색 편집을 눌러 추출된 RGB 값을 확인한다. 이와 더불어 색상, 채도, 명도 스케일도 같이 확인할 수 있다.
젤리킹의 부리는 연한 주황색으로 RGB 255/199/123 스케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만능염색약을 눌러보자.
자. 이제 다 왔습니다. 만능염색약은 클라드 플리마켓에서 2,000TP로 꽤나 비싼 가격인데요. 그럼에도 룩은 엔드 스펙으로 즐거운 플레이를 위해 충분히 들어갈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원하는 RGB 색상을 추출했다면 ‘만능염색약’을 사용할 준비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변수가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 처럼 테일즈위버 내 구현되는 색상은 조금 상이합니다. 예를 들어 보리스 캐릭터의 검정색은 약간 녹색을 띄고 있습니다. 그래서 염색 시뮬레이션을 통해 색의 미묘한 차이를 보정해야합니다.
3-1) 캐릭터 코디 게시판 내 원하는 레퍼런스를 찾아보자.
어느 분야를 가나 사용자가 참고할만한 레퍼런스를 구하는 일이 최우선입니다. 레퍼런스를 모아 포트폴리오를 구상한다면 우리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코디 게시판 내 솔방울님이 작성해준 글 속 흰 보리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칙칙한 블랙과 레드에서 벗어나 산뜻한 느낌을 주는 화이트가 끌립니다. 손품(?)을 팔아 코디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모두 읽었습니다.
솔방울님은 게시글에서 위 사진의 속 보리스의 염색 RGB 스케일을 공유했습니다. 잘 사용하겠습니다! (이 글을 빌어 솔방울님에게 감사 인사올립니다)
RGB 스케일
머리 : 242 / 209 / 170 (레몬 크림색)
벨트 : 242 / 209 / 170 (레몬 크림색)
옷 : 180 / 180 / 200 (구름색)
운이 좋았습니다. RGB 스케일 선택의 고민이 해소됐지만 얼마 후 또 다른 고민이 생깁니다. 이벤트로 받은 카리스마 헤어가 마음에 들지 않고 바뀐 의상 색상에 맞춰 무기 외형을 바꾸고 싶은 욕구가 말이죠. 저는 이제 무기 외형을 구하러 머나먼 여정을 떠날 시기가 왔나봅니다. (거긴 답도 없다던데..)
추신.
기존에 사용한 만능염색약 RGB 스케일을 연장하고 싶을 땐 아이템샵에서 판매하는 '신기한 염색약 기간 연장'을 사용하면 됩니다. 그게 훨씬 이득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