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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 2009. 08. 16
Chapter 12. 사막의 은둔자들
[카림하룬의 집]
카림하룬 : 흐음... 그래서... 내 요구를 무시하시겠다?
검은예언자 : 자네 태도를 보니 그 요구가 뭐였는지 다 잊어버리게 되는군. 이제 그만 손을 떼야 하려나...
카림하룬 : 하하하! 가당치도 않은 소리! 내가 그리 만만해 보였나 보오? 명심하시오. 약속이 지켜지지도 않는데 가만히 앉아 마냥 기다리고만 있
을 내가 아니란 말이오!
흥, 어디 당신들 일이 얼마나 잘 풀릴지 지켜 봅시다. 누가 방해나 하지 않을지 걱정이오만.
검은예언자 : 흠...
카림 하룬, 자네 뜻은 충분히 알겠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싶은 것부터 말해 주는 게 순서가 아닌지... 우리들이야말로 지켜지지 않는
약속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낄 필요가 전혀 없는 것 같은데 말이야.
전부터 고대 종족을 찾는 데에 협조해 달라했는데 왜 아직도 아무 말이 없는 것인가?
카림하룬 : 흥, 고대 종족? 뭐 별 거 있는 줄 아시오? 병사들을 시켜 샅샅이 찾아보게 했지만, 흔적 하나 찾지 못했소. 그런 것은 정신 나간 학자들이
한 헛소리거나, 그저 거리를 떠도는 뜬소문일 뿐이라는 결론이오. 괜히 병사들이나 혹사시킨 꼴이지, 원...
그저 심심하고 한가한 인간들이 지어낸 헛소리를 듣고 와서 날더라 찾아내 달라 하면 나는 어쩌란 말이오? 당신네들이 제대로 된 정보
하나 주길 했소이까? 있지도 않은 것을 만들어서 보여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여하간 나는 터무니 없는 약속을 지키려 내 시간을 허비했으니, 그 대가를 요구할 자격이 있는 것 같은데...
검은예언자 : 그게 헛소리라는 증거가 딱히 있는 것도 아니면서 그런 섣부른 결론을 내리고 있었으니 제대로 찾고 있었을 리가 없는 게로군.
고대 종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못 들은 걸로 하겠어. 그들이 존재한다는 확신할 만한 근거가 있으니, 자네는 속히 그들의 소재
를 찾아 내기를 바라네.
카림하룬 : 그러니까 그 근거를 왜 내게 알려주지 않는 것이냔 말이오!
검은예언자 : 찾는 데에 도움이 될 근거라면 이미 알려주었을 걸세. 우리가 가진 정보는 그들이 존재한다는 근거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야. 그리고 그
정보는 우리들 사이에서도 누설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 이해하게.
카림하룬 : (아무래도 이 놈들... 뭔가가 있는데...)
흐음... 뭐... 알겠소. 고대 종족인지 뭔지, 내 다시 한 번 찾아 볼테니, 아노마라드에 다리를 놓아 주겠다던 약속 잊지 마시오. 혹시 내
가... 고대 종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찾아낸다 하더라도 당신들은 내 요구를 들어주어야 할 것이오.
검은예언자 : 알았네.
(잠시 뒤로빠지며)
검은예언자 : 이런, 이런...우리의 기대에는 전혀 부응해 주지를 않는군. 이용가치가 없는 놈이었어. 기대 이해라군.
흑의검사 : 네, 그렇군요. 저 자로부터는 하나도 얻은 게 없습니다.
검은예언자 : 게다가 믿을 수 없는 인간이기도 해. 일부러 약속을 교묘하게 어기고 있는 지도 모르는 일이지.
흑의검사 : 하지만 저 자가 이 부근을 장악한 권력과 그 권력에 따라오는 정보망의 유용함은 우리가 짐작하는 이상일 지도 모르죠. 아직은 완전히
무시해도 될 사람은 아닙니다.
검은예언자 : 그래, 그 말은 옳다. 탐탁지는 않지만 조금만 더 지켜 보도록 하지.
[고대인의 연구소]
랑켄 : 오오~ 친구여!! 이런 갑작스럽고 예기치 못한 만남이야말로 삶에 활력을 더해 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지!!!
롱소드 : 예기치 못한 만남... 그렇죠. 역시 베테랑 여행자에게 우연이란 여행을 빛나게 해 주는 장식이라 에헴.
그리고 그 우연은 스스로 만들어 냈을 때 더 가치 있는 것... 그런 의미에서 말하는 겁니다만.
랑켄 : ...?
롱소드 : 1의 가능성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명제는 지켜져야 하는 것. 예상 결론이 아니라고 해서 실험을 엎어 버릴 수는 없는 거잖아요?
랑켄 : 그야 당연한 말이네, 친구. 헌데 그런 전제를 내게 제시하는 이유가 뭔가?
롱소드 : 그런 의미에서~! 한 번 했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게 좋다는 말씀을 드리려는 거지요~! 대전제가 충족된 상태에서 이 명제는 반드시 참이
죠.
랑켄 : 흐음...?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거야 이의가 없는 말이네만...
롱소드 : 그렇죠? 그럼 제 말을 잊지 마세요~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아무리 이해할 수 없는 결과가 눈 앞에 나타나도 자신이 했던 말을 부정하는
건 진정한 과학자가 아니니까요.
랑켄 : 그렇지. 진정한 과학자란 진실에서 도망치지 않는 사람인 거라네, 친구~!
롱소드 : 진정한 여행자 역시 진실에서 도망치지 않는 사람이랍니다. 하핫.
(롱소드가 갑자기 사라짐)
랑켄 : ...흐음? 친구가 하는 말은 물론 옳지만 오늘은 그 진의가 특히 궁금한걸?
(시라크와 잭이 등장함)
시라크 : 어이~! 이봐!!
랑켄 : 다시 무슨 일로 온 건가? 무례한 실험체 군.
잭 : 어디다가 실험체 어쩌고 하는 거야?! 앙?
시라크 : 당신이 구해 오라고 한 재료인지 뭔지, 전부 구해 왔단 말이오.
랑켄 : 재료...?
앗?!
설마설마설마, 지금, 방금, 막, 무례한 실험체 군이 그 재료들을 전부 구해 왔다고 선언한 건가?
이거야말로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로군. 하긴 일반론으로 판단한 조건은 이따금 예상치 못한 실험 결과를 도출해 새로운 정의를 만들기도 하
는 법이지.
잭 : 뭐라고 혼자 중얼거리는 거야?
랑켄 : 아아, 아무 것도 아닐세. 아무튼 과학자에게 상정해 놓은 실험 과정을 착실히 밟아야 할 의무가 있는 것만은 사실이지.
중간 과정이 조금 곤혹스럽다는 이유로 시간을 지체하는 것도 실험에 악영향을 미칠 테니... 흐음, 과연 친구는 이걸 예견하고 있었던 건가.
훌륭한 친구라니까.
시라크 : 무슨 소릴 계속 지껄이는 거야...? 좋은 말로 할때 약속을 지키라고.
이쪽에서 신사적으로 나왔으면 그쪽에서도 신사적으로 나와야지.
랑켄 : 뭐어~ 좋아좋아. 근성이 있는 실험체 여러분. 도대체 저것들을 어디서 구했는지 과학자로서 궁금하긴 하지만 일단은 미뤄 두기로 하고.
...이쪽일세.
자, 그럼 지금부터 실험을 시작하겠네!!!
잭 : 우, 와아아아아악!! 이 자식, 이거 설마 사기 치는 건 아니겠지?!
랑켄 : 그런 섭섭한 말씀을... 과학자의 긍지를 뭘로 보는 건가?
(둘을 워프보낸후)
랑켄 : 흠... 과연, 친구는 바로 이 일을 예측한 것이었구만!! 핫핫, 이런 멋진 친구 같으니라고~!!
[케이레스 사막]
시벨린 : (...일단 뛰쳐 나오긴 했는데... 이거야 딱히 정해진 목적지도 없고...)
(이거야 원, 막막하구만.)
레이?
나야 : ...어디로 가는 거야?
시벨린 : 아, 아하하하... 글쎄, 어디로 갈까...?
다시 옛날처럼 아드셀... 이라든지?
나야 : 걸어서?
시벨린 : 윽...
나야 : 계획, 없는 거구나. 흐음...
시벨린 : 어... 레이. 어디로 가는 거야?
나야 : 네가 가던 방향, 그대로. 돌아갈 생각 없는 거잖아? 지금도.
시벨린 : 그렇...기는 하지만.
나야 : 판단이 설 때까지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체력 낭비이지만...
시벨린 : ...레이는.
나야 : ...?
시벨린 : ...아니, 레이는 역시 강하구나 싶어서. 이렇게 갑작스런 상황인데 날 원망하거나 욕하지도 않고 묵묵하잖아.
좋아~! 나도 기운 내야지. 레이 앞에서까지 잔뜩 우울한 표정으로만 있을 순 없으니까 말야.
괜히 너까지 끌고 나와 버린 건 나니까.
나야 : ...
시벨린 : 그나저나 정말 어디로 간다? 아노마라드 남부까지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흠. 이렇게 된 거, 일단은 카디프 쪽으로 가 볼까나...?
(사막으로 워프된 시라크와 잭)
시라크 : ...제길, 제대로 도착한 게 맞는 건가?
잭 : 형님. 가도 가도 모래 뿐입니다요!! 그 빨간 머리 녀석이 우리를 속인 거 아닐까요?!
시라크 : 좀 조용히 해 봐. 일단 마을이 있는 방향을 찾으면...
(길가던 도중 시벨린 일행과 만나는 시라크)
시라크 : (왜 이 녀석들만 따로 떨어져 있지? 분명 보리스 쪽 녀석들하고 같이 다니는 줄 알았는데?! 이상하군.)
시벨린 : (왜 이 사람이 여기에 있지? 분명 아노마라드 남부에 있을 때 만났던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여기까지 오는 건 불가능하잖아?! 이상하군.)
시라크 : ...하, 하하하! 이거이거~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무~척 우연이구만, 시벨린! 우~연이야, 우연~!
시벨린 : 하... 아하하하핫! 그렇군요. 정~말로 굉~장한 우연이군요! 우연!!
시라크 : 그렇지? 하하하하하!
시벨린 : 그렇군요. 하하하하하!
시라크 : 자자, 그럼 그쪽 아가씨, 흉물스런 무기부터 치우고 이야기 하자구. 앙?
시벨린 : 네에, 그럼 시라크 씨. 그 무기부터 내리시고 우리 허심탄회한 인사를 나눠 보죠?
시라크 : 물론이지~! 하하하하!
(아무도 무기를 안내려놓자)
시벨린 : ...
시라크 : ...
시벨린 : 아... 아하하하하하! 이거~ 아무래도 하나, 둘, 셋, 하면 함께 놓는 걸로 하죠? 알았지, 레이?
나야 : ...
시라크 : 그래그래. 그게 좋겠구만. 와하하하하핫.
시벨린 : 하나~!
잭 : 둘~!
시라크 : ...셋!!
(여전히 무기를 안놓음)
시라크 : 다, 다시 하나~!
잭 : 둘~!
시벨린 : ...셋!!
(무장해제 안하는 이들...)
시벨린 : 하나~!!
(저 사람... 틀림없이 흑의검사에 관해, 그리고 과거의 나를 관해 알고 있는 것 같았는데...)
그럼... 각자 갈 길을 가는 겁니다?
시라크 : 물~ 론이지! 핫핫핫!
나야 : 가자.
시라크 : (흐음... 이 녀석을 따라 가면 보리스가 있는 곳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시벨린 : (계속따라오자)...
나야 : ...해치울까.
시벨린 : 엑, 아냐아냐. 괜히 싸워서 힘을 뺄 필요는 없으니까... 대체 왜 따라오는 거지?
(시라크를보며)왜 따라 오는 겁니까?
시라크 : ...누, 누가 따라 갔다는 건가? 우리도 그쪽 방향으로 가고 있을 뿐이야. 신경 끄라구~!
시벨린 : ...으으으.
(이것 참... 신경 쓰이지만 뭘 어덯게 할 수도 없고... 쓸데 없는 싸움은 피하고 싶은데. 쳇.)
가자, 레이!
나야 : 응.
시라크 : 가자!
잭 : 네, 형님!!
(계속길을가다 흑의검사를 발견)
나야 : ...누가 있어.
시벨린 : 저... 저건!
포포 : 흐윽... 누나아아~ 루우 누나아아아~ 훌쩍. 와아아아앙~!
흑의검사 : ...시끄럽다.
시벨린 : 흑의검사...!
시라크 : 오오... 그렇군, 저게 그...
잭 : 형님!! 저 녀석들이 달립니다, 어떻게 할까요? 우리도 갈까요?
시라크 : 물론이지.
시벨린 : 흑의검사!! 이런 곳에 있었나?!
흑의검사 : ...
(시라크와 잭이 도착하자 흑의검사가 공격한다)
시벨린 : 그만둬!!
(전투에서 이긴뒤...)
잭 : 켁, 형님!! 뭔가 베는 감이 영 안좋은데요? 거기다 똑같이 생긴 놈을 몇 명이나 벤 건지... 이거야 원.
기분 나쁩니다요.
시라크 : 쳇...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지?
예전 그 배에서 봤을 때도 여러 명 이었던가...?
시벨린 : (그 배...)
(그나저나 이 흑의검사, 뭔가 이상해. 지난 번에도 그렇고... 도대체 몇 명이나 되는 거야?)
시라크 : ...뭔가 그때도 시커먼 녀석들이 잔뜩 있었던 것만은 확실한데...?
나야 : ...이상해. 같은 사람이 계속 있는 거, 있을 수 없어.
시벨린 : 나도 그 생각을 하고 있었어.
시라크 : 어이, 네 녀석 말야. 그런 식으로 갑자기 달려 드는 게 어딨냐? 쳇... 큰일 날 뻔 했네.
(포포가 울기 시작함)
포포 : 흑... 훌쩍... 누나... 루우 누나... 훌쩍. 흐윽흐윽.
잭 : 형님, 저 계집애를 혼내 줄까요?
시라크 : 흠... 그러고보니 저기 있는 저 하얀 녀석, 신기하게 생겼군 그래.
이 근방엔 저런 놈이 흔한 건가?!
잭 : 꼭 고양이 같습니다. 형님.
시라크 : 바보 녀석. 저게 닮은 건 여우야, 여우. 고양이는 좀 더 작고 귀엽다고!
잭 : 에이, 형님. 저 녀석도 작고 귀엽습니다요. 제가 볼 땐 분명 고양이를 닮았는뎁쇼?
시라크 : 글쎄 여우라니까?!
나야 : ...바보들. 조용히 해. 그리고 저건 여우도 고양이도 아니야.
시벨린 : 꼬마, 괜찮니?
포포 : 우... 소, 손대지 말란 말이샴~!! 훌쩍.
나야 : 무리야. 다쳐서 움직일 수 없어, 너.
포포 : 훌쩍... 으아아앙! 루우 누나아아~ 엉엉! 흐윽, 흑... 누나... 누나... 허어어엉.
시벨린 : 누나~ 누나~ 그것 참... 엄청 시끄럽구만.
도대체 나는 가는 곳마다 혈육 찾는 사람을 왜 이렇게 자주 만나는 거야?
포포 : 훌쩍, 흑...
시벨린 : 이봐, 꼬마. 알았으니까 이제 집으로 가야지?
포포 : 꼬, 꼬마 아니란 말이샴~!!!
내 이름은 포포라고 하지 말이샴~!! 루우 누나를 찾으러 가는 길이었지 말이샴~!
어서 가지 않으면 안 되지 말이샴~!!
시벨린 : 에휴... 졸지에 애보기를 하게 생겼구만. 자, 자~ 꼬마... 아니, 포포. 진정해야지?
그래, 그래. 알았으니까 집으로 가자고.
포포 : 싫단 말이샴~!! 누나를 찾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을 거지 말이샴~!!! 절대로~!
샤암~ 샴샴샴~ 샴~!! 엉엉엉엉엉!
잭 : 아이구 시끄러워! 이래서 어린애들은 귀찮다니까?
형님, 저 꼬맹이를 마구 때려 주면 안 될까요?
시라크 : ...거 참, 징징징징 시끄럽구만.
포포 : 히익~!!!
시벨린 : 이봐, 너 아직 움직이면 안...! 웃!!
(시벨린이 고대의 금화를 떨굼)
포포 : ...이건?
시벨린 : 아아. 그건... 예전에 얻은 고대의 금화로군.
포포 : 이건 포포도 아는 거지 말이샴. 조상님의 금화지 말이샴!! 이걸 가지고 있다니... 당신 좋은 사람인 거지 말이샴? 포포는 다 알지 말이샴~!
흠. 포포를 구해 주고, 조상님의 문양이 새겨진 금화도 가지고 있다니 당신을 믿겠지 말이샴.
그러니까 우리 부족이 사는 곳으로 안내해 주겠단 말이샴. 고맙게 생각해야 하지 말이샴!
시벨린 : 안내? 아... 아하하하. 고맙지만 굳이 그럴 필요 까지는...
포포 : 무슨 소리샴~!! 친히 안내를 해 주겠다는데 말이샴~!!
나야 : 혼자 돌아가도 되잖아.
포포 : 그거야 혼자 못 걷겠으니까 그렇지 말이샴!! 당신이 이 포포를 업고 가야 되지 말이샴~!
시벨린 : 알았다, 알았어. 그거 참 되게 시끄러운 꼬마로군.
그런데 집이 어디야? 알아야 데려다 줄 거 아니냐.
포포 : 우리 부족이 사는 곳은 이 사막 어딘가에 있지 말이샴. 우리의 진정한 친구라면 찾을 수 있을것이지 말이샴!!
나야 : ...이 사막 어딘가라면 케이레스 사막 (2) 어딘가를 말하는 거 같아.
시벨린 : 좋아. 그럼 찾아 보자.
잭 : 형님, 우리도 갑니까?
시라크 : 그래. 어서 따라가자!!
시벨린 : (그나저나... 흑의검사, 이번에도 뭔가 이상했어. 뭔가가...)
(그가 인간이라면 이렇게나 많은 수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해. 그리고... 그리고 내 기억 속의 그 흑의검사는 과연... 지금 내가 아는
이 사람이 맞는 걸까?)
(샴족마을 진입 가위바위보)
시벨린 : ...뭐야? 이걸 처리하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을 것 같은데?
포포: 그렇지 말이샴~! 여기에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지 못하면 갈 수 없지 말이샴.
시벨린 : 가, 가위바위보?! 그런 걸 해야 한단 말야?
나야 : ...저기 있는 발판이 가위, 바위, 보인 것 같아.
포포 : 그렇지 말이샴.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저쪽 상자에 불이 들어오는 거지 말이샴. 하지만 지면 불이 꺼지지 말이샴~!
나야 : 불이 다섯 개 모두 들어오면 되는 거군.
시벨린 : 지면 어떻게 되는데?
포포 : 지면 불이 하나 꺼지고 몬스터가 잔뜩 나오지 말이샴! 몬스터를 전부 잡으면 다시 할 수 있지 말이샴.
히히힛. 그리고 세 번 지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지 말이샴~!!
시벨린 : 그것 참 귀찮네... 뭐, 일단 해 보자.
나야 : 그럼, 가자.
(가위바위보를 이긴후)
나야 : ...끝난 것 같은데.
시벨린 : 뭐야?! 꼭 고마운 마음에 초대 하는 것처럼 해 놓고선 함정이라니... 너무하잖아?
나야 : ...저쪽으로 가면 되는 것 같아. 가자.
시벨린 : 어? 어어~ 그래.
(샴족마을 진입 발판게임)
시벨린 : 엑~?! 아직 끝이 아니야?!
나야 : ...응. 이번 것은 뭔지 잘 모르겠어.
시벨린 : 좋아~ 어디 한 번 볼까나... 아, 이건 말판 놀이 같은데?
나야 : 말판 놀이?
시벨린 : 그래. 말판 놀이. 뭐야? 너는 한 번도 해 본적 없는 거야?
나야 : 없어.
시벨린 : 꽤 재미 있는데. 나중에 한가해지면 같이 해 보자. 여럿이 하면 즐겁다구.
나야 : ...몬스터를 해치우는 건 자신 있으니까 그럼 저 말판은 네가 맡아.
시벨린 : 어... 어어? 기다려 봐. 이건 혼자서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우선, 먼저 말판 위에 올라간 한 사람이 말이 되는 거 같아. 너랑 나 중에 누가 올라가야 할 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저 발판을 밟아서 주사위를 굴려야 해. 그러면 말은 나온 주사위 눈금 수만큼 전진하는 거지.
나야 : 몬스터는? 해치워야 할 것 같은데.
시벨린 : 아마 몬스터를 잡아서 나온 어떤 것을 마지막에 저 석상인지 상자인지에 넣어야 할 거야.
나야 : 그럼 주사위도 굴려야 하고 몬스터도 잡아야 하는군. 알았어.
(클리어 후)
나야 : 끝났다. 저 쪽이야.
시벨린 : 휴~ 만만하지 않군. 정말~!
나야 : 그럼, 가자.
(샴족 마을)
잭 : 형님, 작고 귀여운 녀석들이 잔뜩 있는뎁쇼.
시라크 : ...단체로 징징대려나?
(마을사람들을 만난 일행)
샴족족장 : ...고맙샴. 이 녀석이 철이 없어서... 휴우. 걱정이샴.
샴족아저씨 : 그래도 큰 일이 없어서 다행이샴. 이 녀석아. 걱정 좀 시키지 마샴!!
포포 : 족장님은 바보란 말이샴!! 루우 누나가 위험한데 이런 데 꽁꽁 숨어만 있으면 어떻게 하란 말이샴~!!
샴족아줌마 : 이, 이 녀석이...! 우리도 걱정 되지만 루우를 구하러 갔다가는 우리까지 죽는거샴!!
포포 너도 알면서 왜 이렇게 말하는 거샴? 흑흑흑...
샴족족장 : 포포 네 마음은 잘 알겠샴. 하지만 우리 샴족은 신상을 지키는 임무를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되는 거샴.
신상을 두고 루우를 구하러 가는 건... 그건 안 되는 거샴. 루우가 불쌍하지만 구하러 간다고 우리 힘으로 구할 수도 없다는 걸 포포 너도
알지 않으샴?
포포 : 그치만... 그치만... 루우 누나는... 루우 누나를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는 거란 말이샴~!!! 모두 밉단 말이샴~!!
으아아아아앙! 루우 누나아아아!
샴족아저씨 : 저, 저 녀석이... 에잉. 누구는 뭐 루우를 구하고 싶지 않아서 그러샴? 어쩔 수 없으니까 그러는 거 아니샴?
샴족아줌마 : 훌쩍훌쩍. 남은 우리라도 살아 남아야 하니까 그러는 거샴. 그래도... 포포는 아직 어린애 잖샴.
어린애에게까지 그런 가혹한 말을 납득하라는 건 무리샴.
샴족아저씨 : ...하긴 그렇샴. 포포와 루우는 어쨌든 사이가 좋은 남매였으니 말이샴.
시벨린 : 저어...
샴족족장 : 그래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샴! 선조로부터 금기시 되어 온 이유가, 우리 종족이 이렇게 숨어 살아야만 하는 이유가 다 있는 법이샴.
시벨린 : 저어...
샴족족장 : 뭐샴?
시벨린 : 저어... 괜찮으시면 무슨 일인지 물어도 될까요?
샴족족장 : ...외부인은 몰라도 되샴! 어서들 돌아가샴!
잭 : 뭐? 이게!
샴족아줌마 : 그게... 루우라는 우리 부족 꼬마가 붙잡혀갔샴. 그래서...
샴족아저씨 : 이봐, 미미! 외부인에게 그렇게 구구절절 말할 필요가 어디 있샴?!
미미 : ...그건 그렇지만... 루우는 어떻게 하샴.
샴족꼬마2 : 루우 누나가 붙잡혀 갔으샴!!!
나야 : 루우 누나?
샴족청년2 : 루우는 잠시 바깥 세상을 보러 나갔다가 그만... 훌쩍...
샴족아저씨 : 포포와 루우는 남매였는데 포포가 근처에 있을 때 루우가 그렇게 된 거샴. 그래서 포포 녀석, 뭔가 죄책감을 심하게 느끼는 것 같샴.
미미 : 흑. 가엾은 루우... 가엾은 포포... 흑흑. 우리들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샴. 그들이 누구인지... 왜 루우를 잡아 간 것인지도 모르겠샴.
샴족족장 : ...그러니까 우리들은 외부인이 싫은 거샴!! 인간들하고는 만나고 싶지 않샴! 돌아가샴!
나야 : 무슨 일인가, 있어.
시라크 : 내버려 둬. 저 조그만 것들 일에 참견할 필요가 없지.
시벨린 : 그래. 하지만 누가 잡아갔는지도 모르고 어딘지도 모르는데 우리가 도움이 될 일도 없어. 외부인은 어서 사라져 주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
구. 가자.
나야 : ...
[케이레스 사막 2]
(검은 예언자를 발견한 시벨린)
시벨린 : ...쫓아가 보자.
나야 : 응.
잭 : 형님. 저 녀석들 또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시라크 : 잔말 말고 어서 달려!! 제길... 왜 다른 놈들한테 돌아가지 않고 혼자 뱅뱅 도는 거야? 저 녀석들!
(검은예언자와 병사, 그리고 흑의검사를 발견한 일행들)
시벨린 : ...저 흑의검사가 진짜인가...
나야 : ...
검은예언자 : 그러면... 어서... 라는 건가? 그... 하면... 하므로...
나야 : 잘 안 들려.
시벨린 : 쉿.
흑의검사 : ...입니다.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시벨린 : (무슨 준비가 끝났다는 거지?)
나야 : ...정말... 일까.
시벨린 : 응?
나야 : 저 흑의검사는... 진짜인 걸까. 모르겠어.
시벨린 : ...
시라크 : 저 녀석들... 인가? 쳇, 어째 잘 기억이 나지 않는걸? 그것 참... 분명히 만났을텐데...?
저기 저 뾰족한 복면을 쓴 검은 무리는 확실히 본 기억이 있군... 하아. 그래, 시벨린 자네도 알지 않나?
예전 그 배에서 같이 일을 했었으니 말이지. 그 날에...
시벨린 : 그... 배...?!
(역시 나는... 살인자... 라는 건가.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어. 그런 추악한 짓을...)
검은예언자 : ...연구는... 그러므로... 그러나...... 완성이 멀지 않았......
흑의검사 : 불완전한...... 고대의...... 에델은......
잭 : 젠장, 뭐라는 거야? 하나도 들리지가 않잖아?! 대체 왜 저런 바보같은 걸 들으려고 쭈그리고 앉아 있어야 하는 거지?!
형님, 확 나가서 전부 두들겨 팬 다음에 불게 하면...
나야 : ...조용히 해.
잭 : 이... 이 계집애가...!
시벨린 : 앗!
(검은예언자 일행이 갑자기 사라짐)
나야 : ...
시벨린 : 감쪽같이 사라졌다.
나야 : 알 수 없아. 진짜 흑의검사 였던 걸까... 어째서 우리들이 몇 번이고 없애도 그 자는...
대체 얼마나 많은 가짜를 향해 달려들어야 진짜를 만날 수 있는 걸까...?
시라크 : 이제 어디로 갈 작정인가?!
시벨린 : 음? 글쎄요. 일단은 카디프 마을 쪽으로 가 보는 게 좋겠지만...
어디까지 쫓아올 생각입니까?!
시라크 : 거, 어차피 마을까진 가야 할 텐데 좀 같이 가자고~!
나야 : ...카디프, 밤이 된 후에 들어가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
시벨린 : 하긴 여러모로 시끄럽게 해 놓고 나왔으니 조심하는 게 좋겠지.
그러면 밤이 된 다음에 마을로 진입해 보자. 그럼, 갈까?
[카디프]
시벨린 : 어라... 마을이 묘하게 조용한데? 흐음...
누군가 보이면 말을 걸어 봐야 겠다.
(길을가다 한 남자를 만남)
페로제 : 딸꾹~ 크어... 취한다. 힛힛힛...
엉?! 이 시간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다 있나...?! 딸꾹.
시벨린 : 저... 마을이 묘하게 조용한데, 무슨 일인지...?
페로제 : 딸꾹... 뭐~ 그, 뭐냐~ 카림 하룬이 수로가 망가진 일 때문에 단단히 벼르고 있어서 그런 거지 뭐~! 히힛.
으헤헷. 그거 쌤통이지~! 제 아무리 카림 하룬이라도 어린애 몇 명 때문에 병사를 동원할 순 없고... 딸꾹~
그러니까 괜히 우리한테 화풀이를 하고 있는 거야~ 때려 부수고 난리였다니까?! 그래서... 딸꾹~
그래서 당분간 문 좀 닫고 몸 사리고 있는 거지~ 힛. 딸꾹~ 나야 뭐~ 집도 절도 없으니... 딸꾹.
시벨린 : 흐음...
(그러면 일단 점집 카리드로 가 볼까... 가밀라 씨라면 혹시 문을 열어 두었을지도...)
[점성술사의 집 카리드]
시벨린 : 저어, 실례하겠습니다. 가밀라 씨.
가밀라 : 뭐... 뭡니까?! 이렇게 갑자기...
시라크 : 신세 좀 지겠소, 아가씨.
가밀라 : 남의 집에 갑자기 들어오는 걸로 모자라서 이젠 저런 험악한 사람까지 끌어 들이는 겁니까?
도대체가... 웃.
시벨린 : 가밀라 씨...?
시라크 :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저 여자?! 내가 악당이라면 시벨린 녀석도 나 못지 않은 악당이라고!! 쳇.
가밀라 : 웃...
나야 : 상태가... 이상해.
가밀라 : (아아... 또야. 보고 싶지 않은데도 또, 저 사람들의 기억이 보여...)
(시라크의 한 기억속)
시라크 : ...거사를 앞에 놓고 젊은 놈 표정이 그게 뭔가? 재수 없게.
시벨린 : 쳇~ 누굴 더라 재수 없다는 거야?! 흥...
모처럼 소꿉친구한테 작별 인사 씩이나 하러 갔더니, 가지 마! 라면서 매달리는데... 제길.
기분 찝찝하게스리.
시라크 : 계집애처럼 질질 짜는 거야 별 도리가 없지. 훗.
시벨린 : 계집애처럼이 아니라 계집애니까 뭐...
시라크 :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사는 게지, 어차피 이 바닥에 발 들인 이상 크게 한 탕 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시벨린 : 뭐, 이번 일 보수가 확실히 굉장하니까 말요. 우리 영감탱이도 이제 슬슬 이 바닥에서 발 뺐으면 싶기도 하고...
시라크 : 흐응? 이 바닥 녀석 주제에 제법 아버지 생각도 하긴 하는 모양이네? 어울리지 않게 착한 척 하면, 이 바닥 놈은 금방 죽는 법이니 적당히
해 둬.
시벨린 : 그래도 이번 일만 잘 되면... 그때에는 이런 일 손 떼고...
그림자병사 : 준비~ 모두 자기 자리를 지켜라~!
(검은예언자가 나타남)
검은예언자 : 약속했던 것, 잊지는 않았겠지? 시벨린 우?
시벨린 : 헹. 걱정 말고 그쪽이야말로 약속 잊지 말라고. 난 프로야, 실수 없이 맡은 일을 해 보일 테니 두고 봐!
검은예언자 : ...흠. 그거 믿음직스럽군.
시라크 : 쳇... 이렇게 큰 일에 괜히 끼어드는 건 역시 기분이 별로군. 오를란느... 결국 이렇게 되는 건가...
왕위 계승 문제 따위에 얽히다니, 이거야... 실패하면 목이 날아갈 각오 쯤 해둬야 겠어. 흥... 그나저나 저 시커먼 걸 뒤집어 쓴 놈들은 어디
소속이려나?
시벨린 : 그거야 우리 같은 용병들이 신경 쓸 일이 아니잖수. 우리야 돈 받고 시키는 일만 깨끗이 처리하면 그만인 거니까.
시라크 : ...섀도우&애쉬가 아무리 규모가 크다 해도 일개 길드. 그걸 움직여 감히 왕위를 뒤엎으려는 건 어지간한 배포 있는 놈들이 아니면 힘들다
고.
흠. 하지만 시벨린 자네 말마따나, 우리 같은 용병이 의뢰자에 관해 너무 많이 아는 것도 목숨이 위험한 일이겠지.
그림자병사 : 시간이 됐다! 준비! 발소리를 죽여라!
시벨린 : 자아, 슬슬 시작해 볼까?
[점성술사 가밀라의 집]
가밀라 : 웃...
시벨린 : 가밀라...씨? 괜찮으세요?
가밀라 : ...네.
(저 사람... 저 사람 때문이야. 저 사람이 아니었다면 나도...)
(...)
(그래. 저 사람 잘못이 아니라는 걸 나도 잘 알아. 알고 있는데도... 이제 마음 아플 일도 흔들릴 일도 없을 줄 알았는데도...)
(그런데도 저 사람이 미워... 너무나도 미워서 견딜 수가 없어...)
나야 : ...
잭 : 대체 뭐야, 저 이상한 여자?! 사람을 벌레 취급 해도 유분수지!
시라크 : 체... 알 수가 없는 여자로군.
가밀라 : 샴족을... 아세요? 이 근방에 산다고 전해지는 오래된 종족인데.
나야 : 샴... 족? 샴족이라면 그 때 그...
잭 : 고양이를 말하는 거군.
시라크 : 여우...
가밀라 : 다른 분들, 모두 그 샴족을 찾으러 갔어요.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존재들을 기한 내로 찾아 오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거든요.
시벨린 : 찾아 오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라니?!
가밀라 : ...
시벨린 : 가밀라 씨!! 똑바로 말씀 해 주세요.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나야 : 심판자... 위험해졌어? 티치엘... 은?
가밀라 : ...황금모래 던전을 아세요?
시벨린 : 황금모래 던전?
잭 : 형님, 황금이 가득한 곳인가 봅니다!!
시라크 : 조용히 해 봐~! 이거 참...
(다른 분들이라는 건 보리스 쪽을 말하는 건가? 다른 녀석들이 죄 안 보인다 했더니만, 아예 따로 행동하고 있었던 모양이군.)
가밀라 : 가 보면 아실 거예요. 당신들의 운명은...
어차피 그 분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당신들이 아니니까. 하지만 황금모래 던전에 가서 다른 문제를 푸는 건 당신들이죠.
잭 : 형님, 저 여자가 이상한 말을 합니다요.
가밀라 : 황금모래 던전 세 번째 층으로 가세요. 세 번째 층에서 해야 하는 일을 찾을 테니까.
시라크 : 3층이라고 말하면 될 걸 어렵게도 말하는 구만.
가밀라 : 황금모래 던전에서는 황금모래 열쇠가 없다면, 이동에 제한이 있어요. 가시기 전에 그 열쇠를 구해 놓아야만 할 겁니다.
황금모래 열쇠는 황금모래 유적지에서 찾을 수 있을 거에요. 부유하는 샴족의 영혼을 만난다면...
시벨린 : 황금 던전... 3층? 그럼 그 곳으로 가 보자...
시라크 : 어째서 저런 계집애 말에 순순히 따르는 거냐?
나야 : ...그녀의 말을 옳았으니까. 지금까지.
시라크 :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통...
(일행들이 전부 나가자...)
가밀라 : 저 사람이 잘못한 건 아무 것도 없어... 알아. 알고 있는데... 그런데 나는 뭘 바라는 거지? 이제 와서?
저 사람의 죽음? 저 사람의...
...저 사람의 자각? 진실을 보여 주는 것...?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나는. 이제와서 제대로 된 예언가인 척 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는데.
바로 곁에 있는 사람을 지켜 줄 수도 없었는데...
[케이레스 사막]
시라크 : 그 여자... 자네를 아는 눈치던데. 애인?
시벨린 : 엑?! 말도 안 되는 소리! 가밀라 씨는 지난 번에 좀 도움을 받은 분일 뿐, 아무 관계도 아니라구요!!
시라크 : ...음? 그러고보니 시벨린 자네 말야, 대체 왜 그렇게 낯간지럽게 구는 건가?
그렇고 그런 용병 주제에 어린 계집애와 페어가 되더니 개과천선이라도 한 건가... 갑자기 웬 간지러운 존댓말이냔 말이네. 흥.
시벨린 : 에...?
(개과천선...? 그럼 예전에 저 사람과 알던 나는... 이런 말투를 쓰지 않았던 건가?)
시라크 : 왜, 예전에 그 오를... 크름, 아무튼 그 시꺼먼 놈들 밑에서 일할 때는 세상에 다시 없는 후레자식처럼 굴더니 말야. 흥...
시벨린 : 검은... 놈들?! 검은 예언자들?
시라크 : 흠? 검은 예언자? 그런 이름으로 불리는 건가, 그 거무죽죽한 놈들?! 흐음... 어디선가 주워 들은 기억이 날듯 말듯...
나야 : 그들을 알아?
시라크 : 여기 있는 시벨린 놈도 알걸. 우린 그 녀석들의 사주를 받아 좀 큰 건수에 손을 댄 일이 있거든. 흐흐흐.
어지간한 용병 놈이라면 일의 내용을 듣기만 해도 오금이 저릴 만큼 큰 건수였지.
시벨린 : ...
시라크 : 시벨린 네 녀석, 전부터 그랬지만 어딘가 좀 이상하군. 꼭 다른 사람 같이 굴고 있잖냐? 그런 큰 건수라면 적당히 떠들어도 좋다고, 이런 데
선.
용병이라면 일의 비밀을 지키는 게 기본이지만 이렇게 황랑한 사막에선 좀 떠들어도 아무도 듣지 않으니까 말야. 혼잣말이나 다름 없지.
나야 : ...모르는 건가. 새로운 정보, 없구나.
시라크 : 뭔 놈의 새로운 정보가 있겠냐. 거기 꼬마. 용병한테 구구절절 자기네 속 사정을 떠드는 의뢰자는 별로 없는 법이라고.
나야 : ...
잭 : 저 계집애가 형님이 말하시는데!!
[황금모래 유적지]
샴파파 : 모래 바람이 부는 저 사막 싶은 곳에 황금 모래 던전이 있는 걸 아느뇨샴?
그리고 그 깊은 곳에는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잔뜩 있다는 것도 말이샴. 뭐, 알 리가 없겠도다샴.
시벨린 : ...비밀?
샴파파 : 그렇도다샴. 그 비밀을 알고 싶느뇨샴? 훗훗훗... 원한다면 이 황금 모래 열쇠를 줄테니 가서 비밀을 찾아 보지 않겠느뇨샴?
발컨앤트의 더듬이 10개, 아스트로의 가시 10개 그리고 골디안의 금가루 2개를 가지고 온다면 이 열쇠를 주겠도다샴.
이 열쇠가 있으면 황금 모래 던전 2층으로 갈 수 있으니까 꼭 필요할 것이도다샴.
(재료를 구한뒤...)
샴파파 : 벌써 가지고 온 것이뇨샴? 호오~ 과연 대단하도다샴. 과연 황금 모래 던전의 비밀을 찾을 자격이 있느니라샴.
훗훗훗... 대단하도다샴! 대단하도다샴! 몇 번이고 칭찬해 주겠느니라샴.
그럼 약속대로 이걸 주겠노라샴~!
그러면 행운을 빌겠도다샴~! 살아서 만나기를 바라느니라샴~!!
[황금모래 던전 1]
나야 : ...여기가 황금모래 던전.
시벨린 : 과연 이름에 걸맞게 번쩍번쩍한 곳이군.
가밀라씨가 세번째 층이라고 했으니, 아마도 3층일 거야. 황금모래 유적지에서 구한 황금모래 열쇠는 잘 챙겨 놨겠지?
나야 : 응. 가자.
[황금모래 던전 2]
나야 : ...1층에서 출구를 빠져 나가면 2층이 나올 거라는 거, 편견이야.
시벨린 : 엉? 그게 무슨 소리야? 1층 다음은 당연히 2층이잖아!
나야 : 내부에서 문을 열면, 다음 층이 나오는 대신 바깥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는 거야.
2층 다음이 3층인지 아니면 다시 1층인 건지 확신할 수 있어?
시벨린 : 헤... 에?
나야 : 아까부터 우리, 같은 층을 여러 번 지났어.
잭 : 그러고보니 아까 본 것과 똑같은 기둥 같습니다요, 형님.
시라크 : 알고 있으니까 떠들지 마. 이 녀석아. 쳇, 꼴사납게 이게 뭐람. 뭐 이런 던전이 다 있어?!
시벨린 : 가밀라 씨가 했던 말은...
세 번째 층이었지...! 혹시 그건 몇 층이든 상관 없이 세 번째 나타나는 층을 이야기 하는 거 아니었을까?
나야 : 그럴지도.
시벨린 :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지? 레이. 우리들 여기 들어와서 지금이 몇 번째 층인지 알아?
나야 : 여기가 세 번째 층이야. 중간에 층계를 하나 지났으니까.
시벨린 : 그런가. 그러면 이 층 어딘가에 우리들이 찾는 곳이 있을 거야. 잘 찾아 보자!
[황금모래 던전 첫번째시험]
시벨린 : ...몬스터가 가득하군. 전부 잡다 보면 다음 층으로 가는 열쇠를 얻을 수 있겠지.
[황금모래 던전 두번째시험]
시벨린 : 흐음...? 그렇군. 예전 홍옥 동굴에서 본 거랑 비슷해.
저 몬스터를 때리면 먼 곳으로 워프 해서 도망치겠지만 시간 내로 계속 쫓아가서 잡으면, 반드시 끝낼 수 있어.
(클리어 후...)
시벨린 : 휴, 이제 다른 곳으로 가 볼까나?
[황금모래 던전 세번째시험]
시벨린 : 몬스터를 전부 잡아야겠군. 하지만 저기 모습이 조금 다른 것은 잡으면 안 되는 것 같다. 주의하자.
[황금모래 던전 2]
시벨린 : 위험해!
시라크 : 큭...!!
시벨린 : ...
잭 : 형, 형님!!
시라크 : ...윽. 방심했군. 하지만 의외인걸? 왜 나를 도와 줬지?
시벨린 : 속죄... 랄까. 뭐, 신경 쓰지 말아요.
나야 : ...속죄는 본인한테 해, 바보. 그냥 무른 것 뿐이잖아.
시벨린 : 아, 아하하.
나야 : 가자.
(나야가 어떤 비석을 발견해서 읽는다)
비석 : 1층 다음에는 2층, 2층에서 층계를 타고 올라가면 3층... 끝 없는 계단과 계단, 끝 없는 문과 문. 이 문을 열면 무엇이 있겠는가?
1- 문을 열면 하늘, 2- 문을 열면 땅
시라크 : 그거야 당연히 하늘 아닌가? 올라가고 또 올라가면 말일세.
시벨린 : ...아니, 그렇지 않아요. 이건 아무래도 우리들이 이 황금 던전에서 겪는 일과 비슷한 허점을 가진 문제일지도...
나야 : 그럴지도. 우리들, 계속 올라왔지만 3층 같은 거 없었으니까.
시벨린 : 그러니까 답은... 문을 열면 땅! 가자!
[황금모래 던전 2]
시벨린 : ...저건!
나야 : 쉿. 잘 보이지 않지만 안쪽에 더 많은 수가 있어.
아주, 많아. 꼭 벌레처럼...
시벨린 : 벌, 벌레...? 그런 비유를 네 입으로 들으니 무척 색다르군. 하핫.
검은예언자1 : ...실험의 결과는? 역시 동일한가?
검은예언자2 : 그렇습니다. 역시 우리들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잃어버린 섬으로 가는 데 필요한 것은 아티펙트 뿐만이 아니라...
(조그만 샴족을 발견함)
잭 : 그러고보니 저기 있는 저 하얀 녀석, 샴족이로군.
나야 : 저거, 사막에서 본 꼬마의 누나일 지도 몰라. 누나가 납치 됐다고 했잖아, 그 꼬마.
시벨린 : 그래... 그럴 것 같군.
나야 : 어떻게 할 거야?
시벨린 : 어떻게... 할 거냐니?
검은예언자1 : 키워드는 분명... 샴족.
잃어버린 섬으로 가기 위해 탑으로 먼저 떠난 자들에게 알리지 않으면 안 돼. 특히 그 분들께!
검은예언자2 : ...잠깐! 저 꼬맹이를 족쳐 보면 분명 그 돌에 관해 뭔가 더 아는 걸 뱉을 지도 모릅니다.
그 돌은 매개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건만 그 돌과 아티펙트는 어느 한 편이 매개인 것이 아니라...
나야 : 뭔가 말하고 있어.
시벨린 : 뭐라고 하는지는 잘 들리지 않는데.
루우 : ...우... 샤암... 훌쩍... 흑.
검은예언자1 : 에델의 유적을 통해 탑으로...
탑이야 말로 빛의 길이 되어 우리들을 잃어버린 섬으로 인도하라니...
...하늘의 섬에서 문을 열어 새로운 세계를...
루우 : 루우는 아무 것도 모르샴~!! 포포~ 포포~!! 파파아아~!!!
잭 : 형님, 이대로라면 저 고양이가 죽을 것 같은데요?
시라크 : 그래, 내버려두면 저 여우 녀석은 죽을 수도 있겠지.
시벨린 : ...구출하자.
나야 : ...나쁘지 않지만, 어째서 관계 없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려는 거지?
말했지만 저 안쪽에 적이 많이 숨어 있어. 썩은 음식에 모여 있는 파리나, 뒷골목 시궁쥐만큼이나 많이. 꽤 위험해.
시벨린 : 꽤 위험... 이라. 네가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건 불가능한 건, 아니기 때문이지?
나야 : 아니. 마음 때문이야. 어차피 네가 그렇게 결정했다면, 내가 반대해도 소용 없으니까.
시벨린 : ...에?
나야 : 아냐. 사실은 네 말대로 불가능하지 않기 때문이야. 그리고 저 녀석들을 물리치려면 지금 밖에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르고.
잭 : 형님, 우리는 어떻게 하죠?
시라크 : 흠... 이봐, 시벨린.
시벨린 : 네?
시라크 : 너... 저 꼬맹이를 구하고 싶냐? 별 상관도 없는 저 샴족이라는 녀석을, 위험을 무릅쓰고 말이야?
시벨린 : 저 아이를 구하는 것... 지금도 중요하지만, 저 자들은 내 사라진 기억과 관련된 사람들... 그리고 이건... 지금은 헤어진 내 동료들을 돕는 것
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 사실은 잘 모르겟어요. 어쨌든 저는 여기서 저 자들을 해치우고 샴족 아이를 구할 겁니다.
시라크 : 정말 너는 내가 알던 시벨린이 아니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훗. 좋아, 일단은 동참해 주지. 아까의 빚도 있으니까.
하지만 이게 그냥 공짜는 아니란 걸 명심해라. 뭐 이미 알고 있겠지만 나는 그럴 위인은 아니야. 나중에 대가를 요구해도 되겠지? 크크크.
잭 : 형님...?
시라크 : 잭, 준비해 둬라. 좀... 걸릴 것 같다.
(내가 모르는 거대한 힘이 숨어 있는 것일까...? 아직까지 별 일은 없었지만 그냥 직감적으로 느껴져. 이건 함부로 끼어들 판이 아니란 걸...)
(어쩌면... 난 내 그릇을 넘어서는 큰 일에 끼어든 것일지도 모르겠군. 그래도 일단은 달려 보자. 크큭.)
검은예언자 : ......이미 모두들 탑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 터...
잃어버린 섬으로 가는 빛의 길을 향해......
루우 : 루우~!! 샤아암!! 샴샴!! 싫어어어~ 싫어~ 샤아암!!
시벨린 : 지금이다! 돌격-!!
나야 : ...조심해. 저 꼬마가 다치면 안 돼.
(전투에서 이기고...)
검은예언자 :으... 으윽...! 어떻게든 이 사실을 알려야...!
루우 : 꺄... 꺄아아아! 가까이 오지마샴!! 살려주샴!! 꺄악!!
시벨린 : 허튼 짓 하지 마라!!
검은예언자 : ...그 돌이... 있어야만...!
에잇!!!
나야 : 위험해!
검은예언자 : 저리 비켜!!
시벨린 : 큭!
시라크 : 이 놈이!
검은예언자 : ...알... 려야... 아티펙... 트...!
잭 : 과연 형님은 대단하십... 어라?!
시라크 : 뭐, 뭐야?! 그 빨간 머리 녀석이 만든 기계처럼 번쩍거리... 우와아앗!!
잭 : 형님!! 눈 앞에 울렁거립니다~ 와아악!!!
시벨린 : ...?!
(시라크와 잭이 사라짐)
나야 : 사라졌...어.
시벨린 : 뭐,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왜 갑자기...!!
루우 : 그건 워프 장치인 거샴.
시벨린 : 워프 장치?
루우 : 그렇샴. 그걸로 먼 거리까지 이동할 수 있는 거샴. 하지만 빛나는 돌이 없기 때문에 어디로 이동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샴.
나야 : 빛나는 돌... 탄생석을 말하는 건가.
시벨린 : 두 사람 다 워프 되어 버렸다는 말이군. 어디로 날아가 버린 건지... 어라?
나야 : ...서신?
시벨린 : 보고서... 같은데. 잔뜩 흘려 써서 읽기가 쉽지 않군.
서신 : 아티펙트만이 빛의 길을 여는 매개라는 기존의 가설은 거짓임이 판명되었습니다. 우리들은 심각한 오류에 빠져 있었습니다.
심판자만 다룰 수 있는 그 빛나는 돌은 재앙의 씨앗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아티펙트와 마찬가지로 빛의 길에...
시벨린 : 나머지는 읽을 수가 없어. 완전히 쓰지 않은 모양이야.
나야 : 나... 이걸 발견했어.
시벨린 : (테시스투구를얻은뒤)아! 이건...
루우 : 이상하샴. 어딘가 조상님의 기운이 느껴지샴.
나야 : 어떻게 할 거야?
시벨린 : 엉?
나야 : 너도 심판자야. 심판자가 전원 모여 있지 않으면 다들 다치게 될 지도 몰라.
시벨린 : ...
나야 : 하지만 결국 선택하는 건 너니까. 네 의지... 니까.
시벨린 : 그럼... 네 의지는?
나야 : 심판자는 지금 함께 해야 해. 나 또한 심판자야. 그리고... 도망 치는 것은 아무 것도 해결해 줄 수 없다고 생각해.
시벨린 : 그래... 나는...
아, 그렇지. 이쪽 아가씨...
나야 : 아가씨야?
시벨린 : 어라... 아니야? 우리가 만났던 그... 포포라는 꼬마의 누나가 맞는 것 같은데.
루우 : 포포?! 포포를 아샴? 저는 루우라고 하샴. 포포의 누나 맞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샴.
시벨린 : 별 말씀을. 그나저나 괜찮겠어? 다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샴족 마을까지 같이 가 줘야 겠지?
루우 : 아앗!!! 아니샴!!! 이렇게 돌아갈 수는 없샴... 모두 걱정하고 있을 텐데, 다치기까지 해서 돌아가기는 싫샴...
시벨린 : 흠... 그럼 루우 양을 어서 힐러님께 보이는 게 좋겠는데. 어차피, 가밀라에게 할 말도 있고 말이야.
마을로 다시 가는 건 역시 위험하려나?
나야 : 뒷문으로 가면 돼. 카디프 외부에 가밀라 집으로 가는 길이 있었으니까.
시벨린 : 헤에. 의외로 꼼꼼하잖아, 레이. 좋아, 그럼 카디프로 가서 병원으로 몰래 가 보자. 아무래도 밤에 가야 할 거야.
루우 : 이렇게 좋은 인간도 있구나샴... 고, 고맙샴. 정말 고맙샴...
시벨린 : 자아, 루우 양. 아프겠지만 조금만 참아 주세요.
[카디프병원 치유의 손길]
가밀라 : 다 왔습니다. 카디프 마을 끼리는 몰래 통하는 길이 많으니까 조심하면 괜찮아요.
카림 하룬의 사병들도 꽤나 해이한 집단이니까.
나야 : ...그 말은 어떤 의미?
가밀라 : ...
나야 : 당신, 왜 말하지 않았지? 정확한 위치가 어디라는 것, 검은 예언자 무리가 있을 거라는 것.
가밀라 :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했어. 당신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으면... 하고.
나야 : ...어째서?
시벨린 : 가밀라...씨?
가밀라 : 그런데... 어째서인지 당신들이 무사히 돌아오는 미래를 보고는 기뻐져서... 왜인지 모르지만 기뻐서...
이젠 나도 모르겠어. 내가 뭘 바라는 건지.
시벨린 : 하하. 그렇게 말씀하셔도 결국은 여기로 몰래 이동하는 길도 가르쳐 주시고, 연락도 취해 주시고... 감사합니다.
가밀라 : ...
나야 : ...
시벨린 : 그보다, 힐러 님. 어떤가요? 상태는.
파디아 : 네... 지금 살펴보는 중입니다. 하지만 정말 이 고대 종족이 존재할 줄은... 신기해라.
정말 있을 줄은 몰랐어요. 이야기 속에만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가밀라 : (...아무 관계 없는 걸 위해서 목숨을 걸고, 그리고는 나를 탓하지도 않는 거야...?)
(차라리 나쁜 사람이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나는, 이제 어떻게 하면 좋지? 이 갈 곳 없는 분노는 어떻게 하면 좋아?)
파디아 : 흐음...흐음...
루우 : 아얏!
파디아 : 앗, 미안해요. 아... 그래도 다행히 나쁜 상태는 아닙니다만...
시벨린 : 음? 무슨 문제가 있나요?
파디아 : 으음~ 어, 어떡하지?! 아무래도 인간이 아니라 그런지, 약이 잘 듣질 않네요. 샴족은 샴족 나름의 약이 있을 것 같은데... 음.
루우 : 우웅... 조상님이라면, 조상님이라면 알고 있을 지도 모르샴.
시벨린 : 조상님?
루우 : 샴파파는 우리의 조상님이샴. 샴파파는 샴족을 위한 약을 알고 계샴.
가밀라 : 황금모래 열쇠를 지니고 있는...
나야 : 그럼 황금모래 유적지에 다시 가 봐야 하는 거야?
시벨린 : 나야, 가자. 빨리 약을 구해 오자.
루우 : 고맙샴... 너무도 좋으신 인간이샴...
시벨린 : 그럼, 저희가 돌아올 때까지 루우 양을 부탁 드립니다.
가밀라 : ...
시벨린 : 아아, 루우 양. 우리가 올 때까지 건강히 있어요. 이걸 줄게요.
루우 : (고대인의금화를받고)꺄아! 이, 이것은 조상님의 금화 아니샴?! 정말 멋진 인간이샴...
시벨린 : 다녀 오겠습니다.
[가밀라의 회상]
가밀라 : ...어렴풋한 기억.
그 날도 어린 나는 혼자 나무 아래 앉아 있었지. 덥고, 먼지가 많이 날리고, 구름이 없는 날이었어. 어린애들은 왁자지껄 어울려 노래를 부
르고 있었지...
어린 나는... 그게 우습다고 생각했어. 분명 혼자서 가만히 웅크리고 앉아 그 애들을 바라보고만 있었지.
그때 그 애가 다가왔어.
???? : ...뭐해?
어린가밀라 : ...
???? : 뭘 보는 거야? 같이 놀고 싶으면 너도 가면 되잖아?
어린가밀라 : 싫어. 같이 놀고 싶지 않아.
???? : 왜?
어린가밀라 : ...난 다 아니까. 저는 저 애는 다음 주에 다칠 거고, 그 옆에 있는 애는 일년 뒤에 죽어. 난 알아.
???? : ...
가밀라 : 다른 사람들처럼 기분 나쁘다고 말하면서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애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 : 아무려면 어때? 내일이든 모래든... 그런 거 상관 없잖아? 그런 거 일일이 생각하다간 오늘 놀 수 있는 애는 아무도 없을 거라구.
어린가밀라 : 아...?
???? : 내 이름은 시벨린 우. 너는?
어린가밀라 : 나는... 가밀라.
어린시벨린 : 자, 가밀라. 이 꽃. 너 줄게.
어린가밀라 : ...
어린시벨린 : 꽃이란 건 꺾으면 죽는 거지만 그래도 피잖아? '어차피 꺾일 건데 뭐하러 피어?' 라고 세상 모든 꽃이 생각하면 아무 데도 꽃이 안 필
거야. 안 그래?
어린가밀라 : ...엉터리.
어린시벨린 : 엉터리라도 상관 없어. 어쨌든 중요한 건 오늘이란 이야기니까.
어린가밀라 : ...
어린시벨린 : 아아~ 나도 무슨 이야길 하는 건지 좀 헷갈리는군. 너 말야. 어린애 주제에 그런 복잡한 걸 생각하면 안 돼! 아무튼!!
어린가밀라 : 엉터리. 너도 어린애잖아.
어린시벨린 : 뭐어, 내가 어린애라는 건 맞는 말이지만. 어린애란 건 내일 일은 생각 안 하고 열심히 놀면 그만이야.
우리 영감... 아아, 우리 아버지가 그랬다고. 알았냐?
어린가밀라 : 응.
어린시벨린 : 좋아. 그럼 같이 놀 거지?
어린가밀라 : ...응.
어린시벨린 : 자, 가자!
가밀라 : ...어렴풋한... 기억. 오래 된, 어린 시절의 일.
이제 이런 걸 기억하고 있는 건, 이 세상에서 나 혼자 뿐이겠지. 이미 그는...
그의 기억은, 이미 이 세상에는 없으니까...
[7년전 카디프 점성술사의 집]
가밀라 : ...나, 아무래도 이번에는 안 되겠어. 불길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구!
시벨린 : 뭐야~ 모처럼 인사를 하러 왔더니 좋은 말은 못해줄 망정 그게 뭐냐? 그러고도 네가 내 친구냐?! 쳇...
가밀라 : 하지만... 안 돼. 가서는 안 돼! 그동안은 네가 때로는 더러운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해서 입 다물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안 돼!
가지 마... 한 번만 내 억지를 들어 줘... 응? 가지 마.
시벨린 : 너 답지 않게 왜 이래? 너 그 누구의 어떤 미래를 봐도 그동안은 아무렇지도 않았으면서. 정말 기분 꿀꿀해 지네.
뭐냐? 불길한 미래가 보이는 것도 아니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니 이런 경우가 또 있었어?
가밀라 : 처음이야. 어차피 일부러 점을 쳐 본 적이 별로 없긴 하지만 그래도 점을 쳐서 결과가 안 나온적은 없었어. 이번이 처음이야.
아무 것도 안 보여! 꼭 무언가에 뒤엉킨 것처럼 어지러운 무늬가 보일 뿐. 그 어떤 미래도 나타나지 않아. 정말 불길해... 불길하다구!
시벨린 : 거 참~ 불길하다 불길하다 하지 마. 엄청나게 좋은 것일지 엄청나게 나쁜 것일지 안 해 보고 어떻게 아냐?!
어차피 인생 이판사판이야~! 나 그렇게 사는 놈인 거 몰랐던 것도 아니잖아?
가밀라 : 하지만!!
시벨린 : ...그리고 이번 일만 그 사람들 말 대로 되면... 그러면 단숨에 이깟 구질구질한 인생에서 탈출 할 수 있을 테니까...
가밀라... 난 말야, 이렇게는 도저히 살 수 없다구. 죽을 때 죽더라도 한 판 크게 벌여 보지 않으면...
가밀라 : 안 돼!!!
(시벨린이 나가버림)
가밀라 :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를 만난 것은. 그가 떠나 버린 후 비로소 보이지 않던 미래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해, 나는 며칠이나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는 시퍼런 바다를 앞에 두고 서 있었다. 사막에 사는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푸르고 위압적인 바다 앞에...
그 허망한 파도 사이로 그는 붉은 핏자국을 남기며 사라져 갔다. 눈을 감아도 자리에 누워도 하늘을 올려다 보아도... 그 미래를 지울 수 없
었다.
그는 이제 오지 않는다... 그 기억을 가진 사람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
(저같은 경우는 재료를 먼저가지고있는상태에서 실수로 이동미스로 Solo존으로가서 샴파파와대화가없네요...)
(재료는 도마뱀비늘50개, 아스트로의 꽃1개입니다.)
[카디프 병원 치유의 손길]
시벨린 : 자, 약 재료를 가지고 왔습니다.
샴파파의 말로, 이것들을 잘 달여서 그 즙을 마시면 효과가 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파디아 : 와아, 감사합니다. 그럼 잘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우웅... 한 번 치료를 해 볼게요... 우웅.
다행이에요~!!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났어요~!! 많이 움직이면 안 되겠지만 걷는 것 정도는 괜찮을 거예요.
루우 : ...진심으로 감사하샴. 정말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샴. 나는... 루우라고 하샴.
도와주신 건 고맙지만 혹시 괜찮으시면 한 가지 부탁이 더 있샴.
시벨린 : 그게 뭔가요? 아가씨.
루우 : 저어... 저를 제 가족이 사는 곳까지 데려가 주실 수 있으샴?
시벨린 : 당연하죠~!!! 그렇지 않아도 그 곳에 가려고 했었어요. 하핫.
나야 : 지난 번에 갔던, 거기겠지...?
다른 심판자들...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시벨린 : 그래...
가밀라 : ...저기.
...할 수 없을 것 같아도 당신들은... 증명해 낼 수 있어요... 어차피 내가 하는 충고 같은 건 의미가 없겠지만... 말해 두고 싶었어요.
시벨린: 에?! 에에... 기억해 두겠습니다.
나야 : 이젠 우리가 죽는 걸 바라지 않는구나. 다행이야.
공허한 분노는 당신을 서서히 죽일 테니까, 그런 건 빨리 없애 버려.
가밀라 : ...
(...나는 뭘 바라는 걸까. 내게 보이는 미래... 내가 행하는 일... 나는... 나는 뭘 해야 하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미래가... 보이지 않아.)
[샴족 마을]
시벨린 : 자, 이제 다 왔... 앗?!
나야 : ...위험해.
(다른 심판자들과 만남)
시벨린 : 어어? 레, 레이!
루우 : 족장님!! 포포야~!! 모두들!!
포포야~!!!
포포 : 누나~!!! 루우 누나아아아아!! 와아아앙~ 무사했던 거였지 말이샴~!!
루시안 : 어, 어라?! 레이!
티치엘 : 레이!! 돌아와 줬구나!!
막시민 : 어이어이, 감동의 상봉은 이따가 하고... 지금은 저 녀석들이 우선이라고~!
이스핀 : ...시벨린 씨.
시벨린 : ...이스핀.
나야 : 저 자는... 진짜일까?
보리스 : 진짜...?
흑의검사 : ...
루시안 : 앗~!! 저 녀석이!!
보리스 : 위험해!
밀라 : ...제길. 구구절절 이야긴 나중에 들을테니까. 다들 무기를 들어!
지금은 손 하나가 아쉬울 때니까 말야!
시벨린 : 체... 결국 이렇게 되나.
나야 : 조심해.
(전투에서 승리후...)
루시안 : 어라?! 갑자기 빛이 나는데?
이스핀 : 혹시 이 신상 속에...?!
막시민 : 이스핀?!
이스핀 : ...역시 이 안에 탄생석이 있는 것 같아요.
밀라 : 탄생석... 이?
나야 : ...부수자.
파파 : 안된다샴~!! 신상을 부수면 큰일 난다샴~!!
루우 : 파파!!
포포 : 파파, 그러다가 다친단 말이샴! 파파!!
나야 : 비켜.
파파 : 못 비킨다샴~!! 절대로 비킬 수 없는 거다샴~!!
나야 : 비키지 않으면 베겠어!
이스핀 : 안 돼! 레이!!!
시벨린 : 레, 레이...! 진정해!
티치엘 : 레이! 안 돼!!
흑의검사 : ...
막시민 : 큭... 비키라고, 할아범!! 저 녀석이 신상을 다 부숴 버려도 좋아?
보리스 : ...!
마치... 그림자 같은...
밀라 : 으엑! 한 명도 버거운데 늘어나 버렸잖아?! 도대체가... 젤리킹도 아니고 뭐가 자꾸 늘어나는 거야?
루시안 : 그나마 젤리킹이 낳는 건 포이즌 젤리삐 정도지만... 자기 자신을 복사하다니 뭔가 엄청 기분 나빠.
보리스 : 이대로라면 더 늘어날 뿐입니다. 족장님이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싸우는 수밖에 없어요.
파파 : 안된다샴~! 신상이... 신상이...!!
이스핀 : ...족장님이 다치지 않게, 그리고 저 신상이 부서지지 않게 싸워야 겠군요.
막시민 : 켁. 그렇지 않아도 이쪽 목숨 부지하는 것만 해도 일인데 무슨 조건이 그렇게 줄줄이람. 쳇... 별 수 없구만.
티치엘 : 모두들 조심하세요~!!
(전투에서 승리후...)
루시안 : 잡았...!
막시민 : 켁!
파파 : 안 된다샴~!!!
신상이... 신상이!!
이스핀 : 웃... 모두 피하세요!
나야 : 신상, 무너진다. 피해야 해.
보리스 : ...큭! 또 도망치는 거냐!
흑의검사 : ...
(흑의검사가 사라짐)
루시안 : 보리스~ 위험하니까 빨리 이쪽으로 와!
파파 : 안 된다샴~!!! 신상이... 신상이...!!! 신상이 무너지면 안 된다샴~!!
밀라 : 이봐~ 할아버지!! 위험하니까 이쪽으로...!
티치엘 : 꺄아아아악!!
나야 : 티치엘!
루시안 : 와, 와아아앗! 신상이...!
보리스 : 위험해, 루시안!
파파 : 신상이~!!! 안 된다샴~! 이럴 수는 없샴!
(신상이 무너진후...)
시벨린 : 콜록... 콜록콜록! 이스핀! 이스핀 괜찮니?!
이스핀 : 머리 아파... 콜록. 괜찮아요... 저, 다들 괜찮으세요?!
티치엘 : 아야야~ 히잉, 귀가 막 멍멍해요. 우웅~
루시안 : 켁! 저걸 봐!
밀라 : 신상이...
파파 : 아아... 아아아...! 신상이! 신상이이이이!! 이럴 수가샴!!
루우 : 파파...
미미 : ...결국은 이렇게 무너져 버릴 거였는데... 그런데 우리들은 루우까지 버리면서 지키려고 했던거샴...
제리 : 제길.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져 버린 거샴?
보리스 : ...흑의검사는...? 사라진 건가.
막시민 : 이런 곳에 탄생석이 있다니...?
이스핀 : 역시 아까 그 빛은 탄생석과 공명한 거였군요!
나야 : ...
루시안 : 앗? 그건 뭐야? 디스크?
나야 : 디스크. 예전에 필라이온 던전에서 얻었던 것과 같은 종류로 보여.
시벨린 : 그럼 이 디스크를 재생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을텐데...?
파파 : ...신상이...
밀라 : 일단 저기 저 넋 나간 족장님부터 어떻게 해야 겠는걸. 하아아. 막막하구만.
티치엘 : 죄송해요... 소중한 신상을 지켜 드리지 못했어요.
우리, 저 신상을 고쳐 봐요! 조각 짜맞추기 하듯이. 분명히 할 수 있을 거에요!!!
막시민 : 에에엑? 저렇게 부서져 버린 걸 어떻게 고쳐? 어느 세월에!! 그 녀석들이 다시 쳐들어 올 지도 모르는데!
파파 : ...우린 이제 이 황량한 사막 그 어디에 몸을 숨기샴...
제리 : 파파! 이렇게 포기해 버리면 안 되는 거샴!!!
이스핀 : 죄송해요. 결국 이렇게 폐를 끼치고 말았군요...
루시안 : 미안... 우리가 없었더라면 이런 일은 안 일어났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내가 어떻게든 이 신상을 고쳐 볼게!!!
파파 : 너무 걱정 마샴. 그리고 그렇게 미안해 하지도 마샴.
보리스 : 하지만...
파파 : 어쩌면 우리가 이렇게 만난 건 먼 옛날 조상님께서 정해 주신 운명일지도 모르샴.
막시민 : 엥? 그건 또 뭔 소리람.
파파 : 그냥...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샴. 곧 우리들이 만난 이유를 알 수 있을 거샴.
신상이 이렇게 부서진 것도 이유가 있을 거샴. 아직 부족한 내가 깨닫지 못한 깊은 뜻이 있을거샴. ...그렇게 믿샴.
이스핀 : 족장님...
파파 : 그러니, 너무 미안해 할 거 없샴. 여러분은 우릴 찾아 온 귀한 인연이고, 아까 그 자들은 우리 샴족이 언젠가 겪어야만 했을 위험이었다샴...
그래도 자네들 덕분에 우리 모두가 무사했다고 생각하샴. 신상은 고치면 되지만 사람을 잃으면 다시 돌릴 수 없는 것이니...
그리고 나는 포기한 것이 아니샴.
우리는 싸울 거샴. 솔직히 여기서 더 이상 나갈 곳은 없샴. 하지만 어찌 됐든 그냥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샴.
포포 : 파파!
루시안 : 좋았어!!! 헤헤. 우리도 도울 거야! 신상도 꼭 고칠 거야!!!
나야 : 어쩌면... 저 신상으로 이 디스크를 재생할 수 있을지도 몰라.
밀라 : 우리 때문에 신상이 부서진 거나 마찬가지니까, 꼭 고쳐 드려야 겠지...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까...
제리 : 물론 가능하샴~!! 신상에 이따금 금이 가거나 흠이 생기면 우리들이 고치곤 했으니까 말이샴~!
미미 : 여러분들이 신상 고치는 걸 도와 준다면 금방 원래대로 복구할 수 있으샴!!
보리스 : 그거 다행이군요. 뭘 하면 되죠?
제리 : 거매 수액 5개와 마법이 깃든 모래 3개를 구해 오샴.
포포 : 고치는 것은 우리가 해 볼 테니까 말이샴!
밀라 : 음, 그럼 재료를 구해 올 때까지 조를 나눠서 일부는 여기서 샴족을 보호하도록 하자. 혹시 모르니까.
티치엘 : 서둘러야 해요! 카디프에서 우릴 기다리는 나시르와 타스닌,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막시민 : 그렇군. 아, 그러고 보니 그 쪽 일이랑도 얽혔잖아! 으으~ 골치 아파.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가기도 그렇고. 쳇.
그리고 디스크인지 뭔지, 기껏 저 신상까지 고쳐서 봤더니 별 시덥잖은 내용인 거 아냐?
이스핀 : 하지만 중요한 내용일 지도 모르지.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구.
시벨린 : ...
루시안 : 그럼 모두들 재료를 구하러 출발~!
[케이레스 사막]
티치엘 : 레이... 그동안 뭐 했어?
나야 : ...별로.
티치엘 : 별로?
나야 : ...그다지.
티치엘 : 에... 그다지? 어... 어어...?
나야 : 응...
밀라 : 뭐야?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 지 몰라서 당황해 하는 거야? 레이, 귀여운 면이 있네?
나야 : ...
시벨린 : 아, 그러고보니... 보리스.
보리스 : 네?
시벨린 : 시라크라는 사람 알고 있지? 우리들, 그 사람 만나서 쭉 같이 있었어.
뭐, 동행할 생각 따위 없었는데 그쪽에서 어째서인지 따라 붙어서... 흠. 보리스를 쫓아 온 모양이었는데.
보리스 : 그 사람도 정말 끈질기군요.
시벨린 : 어쩌다보니 같이 황금 던전까지 갔었는데... 정신 차려 보니 이상한 워프 장치에 휘말려 날아가버렸어.
보리스 : 아... 음... 그렇군요.
루시안 : 에에에? 그, 윈터러를 쫓아 다니던 그 아저씨 말이지?! 보리스!! 그 아저씨들이 여기까지 왔었다는 거야?
우와~ 정말 굉장하다. 그거 뭐라고 하더라... 끈기...? 끈기가 굉장하다? 집년? 아무튼 대단해!
안 그래. 보리스?
밀라 : 신경 쓰기도 싫은 모양이구만. 핫, 그 기분 내가 알지. 구레나룻단 녀석들을 생각하면 나도 똑같은 기분이거든.
막시민 : 으음... 용병이란 게 돈에 집착해서 할짓 안 할짓 다한다고는 하지만 참... 그렇게는 되지 싫구만.
이스핀 : 아무튼, 서두르죠. 시간이 없으니까.
티치엘 : 아, 네!! 가자, 레이~! 얼른 가요, 밀라 언니!
나야 : ...이게 잊혀진다는 건가. 흠.
(재료를 모두 구한뒤...)
티치엘 : 다녀왔어요~!
루시안 : 정말 빨리 전부 구했지?! 와하하하. 역시 우린 굉장하다니까?
보리스 : 휴우...
파파 : 좋다샴!! 이거면 신상을 고칠 수 있샴!
포포 : 에헷. 정말 감쪽같이 고쳐 졌지 말이샴.
루우 : 그렇샴. 다행이샴.
루시안 : 와하하하~ 이거, 꼭 원래 조립하는 것이었던 느낌이 들 만큼 감쪽같네?!
밀라 : 그러고보니 정말 원래 조립하는 방식이었던 걸지도 모르겠네. 흐음...
보리스 : 아까 복구하면서 얼핏 본 내부는 기계 장치 같기도 했어요. 역시 고대의 기계 같은 걸지도 모르겠군요.
티치엘 : 필라이온 던전의 연구소에 있던 거랑 겉모양만 다른 것일까요? 그럼 디스크를 재생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막시민 : 헤에~ 대단한데? 저런 곰돌이 모양의 기계라니...
나야 : ...디스크를.
이스핀 : 아, 맞아. 디스크 재생을 시도해 보자.
저기, 족장님. 잠시 신상에 손을 대도 괜찮겠지요?
파파 : 도와준 공도 있고 하니 관대하게 허락 하겠샴.
시벨린 : ...재생 단추 같은 거 보여?
이스핀 : 잘 모르겠어요. 음... 아무리 봐도 그냥 곰 조각상 같이 보여서...
(둘러보면서 드디어 찾음)
이스핀 : 아! 여기, 꼭 맞아요~!!
별의여행자 : 호오... 이제야 핵심에 가까워졌군. 자아... 어서 빛의 층계를 찾아 오너라...
에... 스크린샷이 이이후로 없는이유는 갑자기 제실수로 강종이되어서 클리어장면까지 못찍었습니다.
혹시 이이후에 스크린샷이있는분이나 대화내용을 적으신분은 dudwns1589@Hanmail.net으로 보내주세요...
그러면 곧 대화내용을 추가하겠습니다!
Chapter 12. C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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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를]Destiny…、 작성시간 09.08.17 항상 감사하고 수고하시네요~~ 저많은양을.. 대단하시군요덕분에 쳅터 내용도 알게되고 ㅋㅋ 저는 깨기귀찮아서 쳅터1에서 방치중 ㄷㄷ;; 쨋든 감사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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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부지기]Forte2.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8.18 감사합니다~ 13은 사람이없어서 못깨고있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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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칸]크루즈나이트 작성시간 09.08.18 보... 보리쓰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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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부지기]Forte2.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8.18 하핫... 개인적으로 보리스케릭터는 아직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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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수찬 작성시간 15.08.14 시벨린이 가밀라한테 꽃 준게 챕터 몇인가 했는데 여기였네요ㅋㄱㄱ 잘보고가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