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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티카 거리] 카라스: 아아! 드디어 실버스컬이 열리는구나~! 리아나: 에? 카라스 언니도 실버스컬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맨날 외모에만 신경 쓰는 줄 알았더니…조금 의왼데요. 카라스: 무슨 소리야?! 나도 국제 정세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게다가 실버스컬은 잘생긴 귀족들이 많이 오는 걸로도 유명하다고. 리아나: 그럴 줄 알았다니깐~ 풀비오: 실버스컬이 요즘 화제이긴 하죠. 출전 신청을 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데다가, 우승하면 블루코럴 여왕님의 직속 수호 기사가 될 수 있으니까요. 루이스: 에헤, 그거 좀 흥미로운데. 우승만 하면 팔자 펴는 거네? 실력 좀 있다~하는 용병들은 모두 달라붙겠는걸? 풀비오: 오직 실력으로만 판단하는 거니까 오히려 더 정당할 수도 있지요. 리아나: 알 수 없죠. 이름이 알려진 기사 귀족 자제분들은 예선 없이 통과할 수 있다는 말도 있던데요, 뭘. 월폴: 그래도…본선은 오직 실력으로만…치르는 거잖아요. 실력이 있으면…신분에 관계없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어요. 루이스: 기사라…나도 한번 출전해 봐? 카라스: 그만둬. 병사 하나 못 잡아서 두들겨 맞은 주제에 무슨 우승이야? 루이스: 뭐야?! 풀비오: 하하하하…농담이에요. 루이스 씨. 카라스는 베케트 할아버지가 걱정할까 봐 일부러 저렇게 말하는 거에요. 그렇죠, 카라스? 카라스: 뭐 딱히 그런 건 아니지만, 우리 풀비오 씨가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렇다고 해 두죠, 뭐. 호호호~
[란지에의 집] 란즈미: 안녕히 주무셨어요? 나야트레이: 응. 너도 잘 잤어? 란즈미: 네. 보리스: …밤새 혼자 있었나요? 란즈미: 오빠는 새벽에 일찍 나갔어요. 나야트레이: 항상 그래? 란즈미: 오빠는 언제나 바빠요. 보리스: 심심하지는 않나요? 란즈미: …아주 조금…. 그렇지만 푸딩이 있어서 괜찮아요. 나야트레이: 개, 없는데. 란즈미: 푸딩도 산책 갔나 봐요. 보리스: 란즈미 양, 아침 식사는 했어요? 란즈미: 네? 어…아직…. 나야트레이: 뭔가 먹지. 보리스: 란즈미 양, 잠깐 기다려요. 레이, 주방에 가보자. 나야트레이: 보리스 요리 해? 보리스: 모르겠어. 일단 란즈미 양이 먹을만한 게 있는지 찾아보자.
[잠시 후]
보리스: 딱히 먹을만한 건 없네요. 나야트레이: 나가서 구해올까? 보리스: 그게 좋겠어. 나야트레이: 우리 나갔다 올게.
[아래로 이동한다]
나야트레이: 보리스, 란지에가 지난 번에 화냈어. 동생하고 자기 일이라고 했는데. 보리스: …우리도 아침은 먹어야 하니까 괜찮겠지. 우리가 먼저 돌아오면 상관 없을 거야. 나야트레이: 응. 보리스: 란즈미 양이 먹을만한 게 뭐가 있을까? 나야트레이: 와일드 베리…그거 구해다 주자. 보리스: 너무 달지 않을까? 나야트레이: 자연 식품이 몸에 좋아. 보리스: 그러면 와일드 베리 20개 정도만 구해오자. 그 정도면 우리도 같이 먹을 수 있을 거야. 나야트레이: 지금 바로 가? 보리스: 응. (그 사람이 오기 전에 구해오는 게 좋겠어. 마주치면 성가실 테니. 서두르자.)
[켈티카 광장] 제스퍼: 자네 나르비크 쪽 이야기 들었나? 액시피터가 섀도우&애쉬를 치고 들어갔다면서? 말콤: 말도 말아~! 우리 소대는 그것 때문에 지금 난리도 아니야. 제스퍼: 왜 자네 소대가 난리인가? 말콤: 우리 소대장님이 입 단속 하라고 엄포를 놓으셨거든. 그 건으로 새벽에 긴급 호출이 있었던 모양이야. 제스퍼: 그게 그렇게 큰 일인가? 말콤: 이 친구 이거, 이거~ 눈치가 이렇게 없어서야. 생각을 좀 해보게. 지금까지 섀도우&애쉬나 액시피터가 서로의 영역이나 임무에 대해 공식적으로 침범한 적이 있었는가? 제스퍼: 잘은 모르겠지만…. 없었으니까 자네가 그렇게 물어보는 거 아닌가? 말콤: 그렇지! 없었다~이거야. 왕실 수색 영장 이야기까지 나온 걸 보면 액시피터 쪽에서 뭔가 단단히 준비를 하고 들어간 모양인데 …. 제스퍼: 왕실 수색 영장? 말콤: 쉿! 여기서는 더 말하지 말게. 괜히 입 놀렸다가 목이 달아나는 수가 있어. 지난 번에 폰티나 가 아가씨 때문에 목 날아간 그 친구 생각 안 나는가? 보리스: (액시피터가 섀도우&애쉬에? 수색 영장은 또 무슨 말일까? 그러고 보니 다른 애들은 잘 지내고 있을까? …루시안.) 나야트레이: 보리스, 왜 그래? 보리스: 어? 아…그냥. 나야트레이: 어서 가자. 파노자레 기슭(1)으로. 와일드 베리 20개 필요해. 란즈미 아침밥. 보리스: 알았어.
[잠시 후]
[란지에의 집] 나야트레이: 이거 먹어. 란즈미: 이게 뭐에요? 딸기? 보리스: 비슷한 건데…. 란즈미 양, 먹어본 적 없어요? 란즈미: 네. 상점에 파는 건 먹어 봤지만…. 나야트레이: 맛있어. 먹어. 든든해질 수 있어. 란즈미: 감사합니다. 시원하고 달아요! 보리스: 많이 먹어요. 레이, 우리도 먹자.
[개가 들어옴]
나야트레이: 개, 뭔가 갖고 왔어. 훈제 소시지. 이것도 같이 먹어? 보리스: 밖에서 주워온 음식은 좀 위험할 텐데. 란즈미: 푸딩이 가지고 온 거니까 괜찮아요. 보리스: 음…그래도 안에 뭐가 들었을…. 나야트레이: 맛있어. 란즈미도 먹어. 보리스는? 보리스: 그럼 조금만.
[잠시 후]
란즈미: 다같이 모여서 아침 먹으니까 정말 좋아요. 나야트레이: 응, 나도 그래. 보리스: 아침도 먹었고, 란즈미 양도 쉬어야 하니까 우린 슬슬 민중의 벗으로 가볼까? 나야트레이: 민중의 벗 가면 일 하나? 보리스: 모르겠어. 가보면 알 겠지. 나야트레이: 응, 가자. 그럼, 란즈미. 란즈미: 네? 나야트레이: 우리 다녀올게. 집 잘 보고 있어라. 란즈미: 다녀오세요~
[켈티카 서민가 소형 주택] 길든스턴: 자네들이었군. 난 또 누구라고. 나야트레이: 란지에는? 길든스턴: 부재중이라네. 보리스: (이번엔 또 우리에게 무슨 일을 시키려고….) 나야트레이: 어디갔어? 길든스턴: 그건 내가 묻고 싶은 거라네. 그 친구가 지금 어디쯤 있는지 나도 알고싶군. 나야트레이: 보리스, 이제 뭐 하지? 보리스: 글쎄…. 저희에게 별다른 전달 사항은 없었습니까? 길든스턴: 없을 리가 있겠나. 자네들에게 여행 준비를 시키라더군. 조만간 손님과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될 테니. 보리스: 여행? 또 귀족 아가씨 호위 여행입니까? 길든스턴: 걱정 말게, 그런 여행은 아닐테니. 조언자 군이 수정의 파편 25개를 모아 오라고 이야기했다네. 여행에 꼭 필요한 물건이라고 하더군. 나야트레이: 수정의 파편 25개? 보리스: 지난 번의 다이아몬드 같은…그런 정보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길든스턴: 아니라네. 이번엔 그냥 돌 덩어리를 말하는 걸세. 크리스탈 골렘에게서 얻을 수 있는 수정의 파편 말일세. 나야트레이: 알았어. 보리스: (…손님…여행? 이번엔 누굴 또 끌어들이려고 이러는 건지. 답답하긴 하지만 일단은 기다려보는 수 밖에 없겠다.) 나야트레이: 이제 가도 돼? 보리스: 아, 으응.
[잠시 후]
나야트레이: 구해왔어. 길든스턴: 흠. 보리스: 저희가 구해 온 것에 무슨 문제라도? 길든스턴: 아닐세. 머리가 좀 소란스러워서. 일단 이걸 받아두게.
[50000seeed 획득]
나야트레이: 뭐지? 길든스턴: 여비라고 해두지. 조언자 군은 잠시 후면 도착할거야. 그때 이야기한 손님도 함께 오겠지. 난 잠시 나가봐야겠네.
[길든스턴, 나감]
나야트레이: 손님? 보리스 뭔가 알아? 보리스: 아니…전혀…. (위험한 일이 아니라면 좋겠는데.)
[시벨린,란지에 들어온다]
나야트레이,시벨린,보리스: !!! 보리스: 시벨린 씨! 시벨린: 보리스! 나…레이! 나야트레이: …. 보리스: 레이, 이럴 땐 반갑다고 하면 되는 거야. 나야트레이: …반가워. 보리스: 어떻게 지내셨어요? 시벨린: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럭저럭 잘 지냈어. 알아볼 것도 있고 해서 여기 저기 돌아다녔지, 뭐. 보리스: 그랬구나… 다른 사람들도 별일 없었던 거죠? 시벨린: 막시민하고 밀라가 항상 티격태격 해서 약간 피곤했지만…밥 먹는 것 가지고도 서로 으르렁거렸으니까. 하하하, 농담이야. 오히려 내가 애들한테 민폐였지. 보리스랑 레이도 잘 지낸 거지? 보리스: 네. 저희들도 그럭저럭. 란지에: (…모두들 구면인가?) 나야트레이: 보리스, 우리 잘 지냈나? 보리스: 뭐…그 정도면 잘 지낸거지. 우여 곡절도 많았지만. 하하…. 시벨린: 우여곡절? 나야트레이: 뭐 잘못된 거라도? 시벨린: 하하하, 아냐. (나야가 우여곡절이라는 말을 다하고… 어쩐지 나야가 좀 변한 것 같은데…. 저번에 그렇게 사라져 버려서 걱정했는데…그래도 잘 지내고 있었던 모양이네. 다행이다.) 보리스: 저…. 혹시 루시안의 소식 알고 계신 거 없으세요? 시벨린: 아…. 나도 루시안 이야기는 들은 게 없어. 루시안, 아직 만나지 못한 거야? 보리스: 네, 아직은…. 시벨린: 곧 만날 수 있을 거야. 우리도 이렇게 만났잖아. 안 그래? 그러고 보니, 너희들 어쩌다가 이곳에…. 란지에: (꽤 가깝게 지냈던 모양이네.) 하실 말씀이 많으신 것 같지만, 남은 얘기는 이동하면서 나누는 게 좋겠습니다. 나야트레이: 이동? 보리스: 이번엔 또 무슨 일에 우리를 끌어들이려는 겁니까? 나야트레이: 난…시동 놀이만 아니면 돼. 시벨린: 시동 놀이? 레이, 보리스, 너희들 여기 와서 무슨 일을 했던 거야? 란지에: 시동 놀이는 아니니 안심하시죠, 나야트레이 님. 나야트레이: 응. 란지에: 조만간 시작될 실버스컬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보리스: 저는 실버스컬 참가 제의에 동의한 적이 없습니다. 란지에: 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료 분의 생각은 좀 다르신 것 같은데요. 시벨린 님은 어떻습니까? 여기 오시는 동안 결심이 변하신 건 아닌지 궁금하군요. 시벨린: 난 참가해야 돼. 여기 온 것도 그 때문이니까.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오를란느 공국의 공녀가 출전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그래서…. 확인해보고 싶어. 보리스: 하지만 공녀 출전 소식도 어디까지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일 뿐이에요, 시벨린 씨. 좀 더 신중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나야트레이: 난 참가. 시벨린: 레이…어째서? 나야트레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시벨린: 레이, 네가 란지에 씨의 말을 오해한 것 같아. 모두가 꼭 참가해야 하는 건 아니야. 그러니까 이건…. 나야트레이: 지금 바로 참가해? 란지에: 그 전에 만나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아직 실버스컬이 열리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서두를 필요는 없겠지요. 나야트레이: 응. 시벨린: 레이…. 보리스: (레이도…친구들을 만나고 싶은 걸까? 어쩌면 나도….) 란지에: 보리스 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보리스: …일단은 가보도록 하죠. 시벨린: 결국은 전부 가게 되는 건가? (나야…많이 변했네. …변한 건 나야 뿐만이 아니겠지. 나도, 어쩌면 직므 우리가 있는 이곳도 조금씩….) 란지에: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군요, 서두르는 게 좋겠습니다. 여러분께 소개시켜 드릴 분이 계십니다. 노래하는 숲에서 기다리고 계실 겁니다.
[노래하는 숲] 보리스: 그 기묘한 복장은 뭐죠? (역시 뭔가 있나 보네…조심해야겠어.) 란지에: (투구 때문에 보리스 씨 목소리가 잘 안 들려. 게다가 덥다…. 이 갑옷 입고 걸으려니 꽤 무겁네. 그냥 워프 장치를 사용할 걸 그랬나….) 그보다 먼저 부탁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저는 톰슨입니다. 시벨린: 톰슨? 란지에: 예, 섀도우&애쉬와 접촉하기 위해 임시로 사용하게 된 이름입니다. 보리스: 어째서죠? 란지에: …신변 보호용입니다. 보리스: 신변 보호가 필요할 만큼 꺼림직한 일인가 보네요. 란지에: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해드릴 테니 지금부터 당분간은 톰슨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주시면 됩니다. 시벨린: 그래. 지금은 일단 이동하는 게 중요하니까, 나중에 얘기하자. 나야트레이: (톰슨…촌스런 이름이네.)
콰디르: 어서 오게. 일단 사과부터 하지. 예정대로라면 섀도우&애쉬에서 조용히 일을 진행했을 텐데,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기는 바람에 접선 장소를 변경할 수 밖에 없었네. 란지에: 아아, 그 일이라면 저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르베리에: 융통성 있는 친구들이라 다행이로군. 란지에: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시간이 없으니 모시고 온 분들을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콰디르: 그쪽…자네가 진홍의 사신인가? 르베리에: 아아, 이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인가? 머리를 보니 어째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알겠군.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른데? 우락부락한 녀석일줄 알았더니 꽤 곱상하게 생겼잖아. 콰디르: 이쪽에 있는 두 사람은 어떻게 되는 사람들인가? 란지에: 지원군입니다. 상당한 실력자들이고 섀도우&애쉬에서도 의뢰를 수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콰디르: 만일을 대비해서 인력을 보충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이지. 르베리에: …그런데 말이야, 생각했던 것 보다 나이가 너무 어리군. 톰슨, 자네를 못 믿는 것은 아니지만 능력을 검증할만한 것이 필요할 것 같아. 란지에: 그 정도는 예상 하고 있었습니다. 르베리에: 그렇다면 길게 말하지 않겠네. 근처에 있는 파노자레 기슭으로 가서 마른 장작 25개와 망원경 30개를 구해와 보게. 결과를 보고 이야기 하도록 하지. 란지에: 괜찮겠습니까? 시벨린: 마른 장작 25개와 망원경 30개…알겠습니다. 보리스: (괜한 걱정일까? 어쩐지 기분 나쁜 일에 휘말리게 될 것 같은데….)
[잠시 후]
콰디르: 돌아왔군. 시벨린: 말씀하신 것들입니다. 르베리에: 음… 이 정도로 능력이 검증되었다고 하는 것도 우습지만, 일단은 믿어보기로 하지. 자네가 진홍의 사신이라는 걸. 란지에: 이제 확인 하셨으니 본론으로 들어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르베리에: 알겠네. 이번에 개최되는 실버스컬에 오를란느의 공녀가 출전한다는 소문은 자네들도 들었겠지? 흠흠. 콰디르, 주변을 살펴봐. 콰디르: 예!
[콰디르, 가버림]
르베리에: 이번에 출전하게 될 공녀는 가짜라네. 시벨린,보리스,나야트레이: ! 르베리에: 실버스컬에 가짜 공녀를 내보내 연극을 꾸밀 예정이다. 차기 계승자들이 모두 사라져 술렁해진 공국의 분위기를 이번 역극으로 바로 잡아 보겠다는 게 그들의 목적이지. 꼭두각시 연극이긴 하지만, 그녀가 가짜라는 걸 누가 알겠나? 시벨린: (그 정도로 사람들을 속일 수 있을거라 믿고 있는 건 아니겠지? 섀도우&애쉬 녀석들도 바보는 아니야.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같은데….) 르베리에: 이 꼭두각시 연극에서 자네는 가짜 공녀의 대전 상대 역할을 맡는다. 시간을 끌수있는 만큼 끌어 길어지게 만드는 게 주목적이야. 경기에 이겨서도 안 되고 져서도 안 된다. 물론 진홍의 사신은 섀도우&애쉬 소속으로 참가하는 것이고, 섀도우&애쉬는 카림하룬의 사주를 받았다는 시나리오로 진행한다. 일이 잘 못 되더라도 카림하룬이 모두 뒤집어 쓰게 될 테니 뒷일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리스: (…역시.) 르베리에: 그리고 거기, 함께 온 일행들. 자네들은 진홍의 사신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 지원군으로 출전한다고 했지? 지원군이 필요한 상황까지 가서는 안 되지만 세상 일은 모르는 거니까…. 거절은 용납하지 않겠다. 이곳에 나타난 것 자체가 이미 이 일에 가담하겠다는 뜻이니. 란지에: (오를란느 공국에서는 왕권교체를 원하고 있어. 왕권 교체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계승자 제거일 텐데…가짜를 내보내 기강을 바로잡는다고? 게다가 병상에 있긴 하지만, 대공도 아직 살아있고…. 어쩐지 설득력이 떨어지는 걸…그럴싸한 말처럼 들리지만 천하의 섀도우&애쉬가 손해 볼 일을 할 리가 없지. 시간이 나는 대로 정확히 조사를 해보는 게 좋겠어.) 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르베리에: 깔끔한 일 처리…믿고 있도록 하지.
[르베리에, 가버림]
시벨린: (왕권 교체라니… 아직도 아버지가 멀쩡히 살아 계시는데!!) 보리스: 시벨린 씨, 안색이 좋지 않아요. 시벨린: 아, 아니야. 오래간만에 저 사람들 얼굴을 보니 속이 조금 울렁거리는데? 하하하! 좋은 일 하러 가는 것도 아닌데 생글생글 웃는 것도 좀 이상하잖아. 나야트레이: 그럼 우린 그 사람들 말대로 하이아칸에 가면 돼? 란지에: 일단 섀도우&애쉬 켈티카 지부에 들러서 보고를 해야 합니다. 지금 상태에서 나르비크 지부로 가는 것은 조금 위험하니까요. 나야트레이: 보고? 란지에: 네, 저희들은 어디까지나 섀도우&애쉬의 의뢰를 받은 용병으로서 출전하는 겁니다. 무슨 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켈티카 지부에도 확인을 받아두는 것이 안전 할 것 같거든요. 나야트레이: 응. 보리스: 무슨 일이 생길 경우라니…어쩐지 생길 것 처럼 이야기 하는군요. 란지에: 만일을 위해 미리 대비하는 것 뿐입니다. 나야트레이: 싸우지 마, 가자. 시벨린: 나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아서 미안해. 나야트레이: 시벨린 탓이 아니야. 늘 있는 일. 개와 고양이처럼 항상 싸워. 가자.
[섀도우&애쉬 켈티카 지부] 감시자: 여어~드디어 왔군요. 콰디르 님과 르베리에 님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란지에: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시자: 오~이쪽 빨강 머리 친구… 말로만 듣던 진홍의 사신? 생각보다 동안인데요? 시벨린: …. 감시자: 그거 되게 빡빡한 친구로군. 긴장 풀라고 농담 좀 한 건데…. 란지에: 여행이 길어진 탓에 좀 피곤하신 모양입니다. 이해해주시죠. 감시자: 대충 알 것 같습니다. 우리도 하루에 수십 번씩 여기저기 이동하는 게 일이니까요. 란지에: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시자: 콰디르 님과 르베리에 님이 대충 설명을 드렸다고 하던데, 설명을 더 드려야 하나? 란지에: 간략히 요점만 말씀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시자: 음~ 뭐 별거 있나요? 실버스컬에 참가해서 오를란느의 공녀의 경기 시간을 질질 끌어라~ 그 정도? 진홍의 사신이라면 이미 오를란느와 인연이 한 번 닿은 적이 있으니, 이런 일에 적임자 아니겠습니까? 나야트레이: 오를란느와 연…? 무슨 말? 보리스: 글쎄…. 나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감시자: 내가 워낙 말재주가 없다보니 이렇게밖에 정리를 못 하겠네, 쩝. 시벨린: (이번 일 정말 괜찮은 걸까? 걸리는 게 많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스핀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건 실버스컬 뿐이야. 오를란느의 공녀가 실버스컬에 참가한다는 얘기는 어린 애들도 다 아는 상태야. 이스핀도 분명 이 소문을 들었을 거고…. 그렇다면 확인을 하기 위해 실버스컬에 참가하거나 경기를 관람하러 오겠지? 하지만 내 생각이 틀렸다면…그렇다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하지?) 감시자: 어째, 표정이 좀…. 르베리에 님께서는 여러분의 실버스컬 참가가 확정이라고 하셨는데…. 시벨린: 참가하겠습니다. 감시자: 그럼 이야기 끝이네요. 이제 서류 작성만 남았는데, 그건 섀도우&애쉬에서 대행해 드리겠습니다. 란지에: 서류라면 신분증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감시자: 그렇죠, 일단은 신분증이 제일 급하죠. 워낙 유명하신 분이니 다른 이름을 잠깐 사용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안 그래도 여기저기서 이목이 집중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란지에: (이 사람 의외로 피곤한 사람일지도 모르겠어….) 필요한 절차나, 재료 같은 게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감시자: 함께 오신 다른 분들은 본인 신분으로 출전하시는 건가요? 란지에: 예, 이쪽 분들은 신분증이 있습니다. 감시자: 그래도 4분이 함께 재료를 구해 오시면 시간이 단축 될 테니, 모두 다녀오시는 걸로 하고…. 어디보자, 그렇다면 뭐가 빠졌더라…. 음~ 아, 홀로그램 트럼프 카드 30개를 구해다 주십시오. 필요한 서류를 완성된 상태인데, 신분증 위에 입힐 홀로그램 포장이 모자라거든요. 란지에: 알겠습니다. 시벨린: 얘들아, 미안. 나 때문에 너희들까지 고생하네…. 보리스: 그런 생각 안 해도 돼요. 홀로그램 트럼프 카드 30개, 구하러 가자.
[4명, 가버림]
섀도우&애쉬 길드원: 정말 저 녀석이 진홍의 사신일까요? 감시자: 우리는 알 필요 없어. 그저 상부의 명령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흠…. 아직 어린 것 같은데 피곤한 일에 휘말리게 되다니…안 됐어.)
[잠시 후]
감시자: 이야~ 이렇게 빨리 다녀오시다니, 조금 놀랐습니다. 실력들이 좋은 분들만 똘똘 뭉친 모양이네~ 재료 먼저 확인 할게요.
[건네주고 30000seed 획득]
시벨린: 아, 보상은 필요 없습니다. 감시자: 진홍의 사신 님은 그렇다 쳐도 함께 다녀오신 다른 분들께는 보상을 해드려야 계산이 맞습니다. 일단 받아두시죠. 시벨린: (막시민 이라면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한 소리 했겠지?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일단 받아두자.) 감시자: 그리고 이것도 확인을 한 번 해주세요.
[신분증 확인한다]
시벨린: 로베르트 카발리? 감시자: 그 이름으로 실버스컬에 출전하게 될 겁니다. 제가 길게 이야기 해봐야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군요. 알아서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란지에: 신속하게 처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시자: 뭘요, 저희가 늘상 하는 일인데요. 그나저나, 톰슨 씨! 언제 한번 평상복 차림으로 만나서 술이라도 한 잔 하는 게 어떻습니까? 란지에: 예, 이번 일이 무사히 끝나고 나면 제가 직접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시자: 오오~이거 기대됩니다. 기다리고 있을게요! 행운을 빌어 드리죠. 란지에: 감사합니다.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잠시 후]
시벨린: 이제 이곳에서 더 이상 할 일은 없지? 란지에: 네, 바로 블루코럴로 이동하는 게 좋겠습니다. 시벨린: 나야, 보리스, 정말 괜찮겠어? 난 혼자 가도 괜찮아. 잘 생각해보고…. 나야트레이: 가자. 블루코럴. 보리스: 응. 서두르는 게 좋겠네요.
[섬 마을 블루코럴] 알베로: 정말이야? 귀신이 나온다는 게? 만약 사실이면 완전 신나는걸? 지젤라: 신나긴 뭐가 신나?!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 때문에 사람들이 밤에 돌아다니려 하질 않잖아! 밤 매출이 심각하게 떨어졌다고~!! 우우… 실버스컬 오픈 시즌에 맞춰서 팔 물건을 잔뜩 만들어 놨는데…. 알베로: 에이, 뭘 그런걸 걱정하고 그래. 그깟 헛소문이 실버스컬에 무슨 영향이라도 주겠어? 파우스치노: 그런데 극장에서 진짜로 유령이 나오는 거야?? 응? 응?? 알베로: 그럼~나오고 말고. 밤에 낡은 극장을 찾아가면 무대 한 켠에서 어린 여자애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잖아. 조반니: 진짜로 유령 같은 게 있을 리 없잖아. 극장이 오래되어 삐걱거리는 소리를 잘못 들었겠지. 알베로: 진짜 유령이 분명하다니까~!! 지젤라: 유령이든 뭐든 상관없어! 하.지.만! 장사를 방해하는 건 용서할 수 없다고. 만약 그 소문 때문에 실버스컬이 취소되기라도 한다면 유령이고 극장이고 내가 몽땅 붙잡아 손해배상 받을 테닷!
나야트레이: 사람들, 정말 많네. 보리스: 역시 축제의 도시야. 시벨린: 음침한 섀도우&애쉬 보다는 이쪽이 좋잖아. 그러고 보니 레이는 이렇게 큰 축제가 처음이지? 신기하지 않아? 나야트레이: 축제 본 적 있어. 눈축제. 보리스: 아, 맞아. 우리 엘티보 눈 축제 구경한 적 있구나. 나야트레이: 응. 시벨린: 그런데, 란지에 씨는?
[란지에, 온다]
란지에: (아… 이제야 조금 살 것 같다. 갑옷은 정말 불필요할 정도로 무겁고 더워.) 나야트레이: 갑옷 벗었네. 란지에: 복장은 장소에 걸맞아야 하는 법이니까요. 시벨린: 그보다, 란지에 씨. 실버스컬 참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란지에: 예선 경기는 이곳에서 치러질 예정입니다. 예선까지 여유가 조금 있네요. 먼 여행길에 지치셨을 것 같은데, 잠시 축제를 둘러 보…
[꼬르륵 소리]
보리스: (이상하다. 내 배에서 난 소리는 아닌데.) 시벨린: 레이, 배고파? 나야트레이: 응. 시벨린: 그러고 보니…우리 모두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구나. 뭐라도 먹어야 하지 않겠어? 보리스: 저쪽에 있는 잡화점에서 음식도 파는 것 같은데요. 나야트레이: 그럼 축제 음식 먹을 수 있어? 시벨린: 글쎄…어떤 게 있을지는 모르지만…일단 가볼까? 괜찮겠죠, 란지에 씨? 란지에: 아, 네. 가보죠. 섀도우&애쉬에서 받은 보상금도 있으니까요.
[란지에, 보리스, 나야트레이 가버림]
시벨린: (란지에 씨도 꽤 배가 고팠나 보네. 저렇게 냉정해 보여도 아직은 어린 애니까….)
[시벨린 따라가던 도중 아나벨과 부딪친다]
아나벨: 꺄악~!!!! 시벨린: 앗! 괜찮아요? 꼬마 아가씨? 이자크: 아나벨!! 내가 사람 많은 곳에서 뛰어다니지 말라고 했잖아! 시벨린: 아, 죄송합니다. 제가 앞을 못 보고 있다가 그만…. 이자크: 아니에요, 이 녀석이 멋대로 뛰어다니는 바람에…. 아나벨: 아냐! 아나벨 잘 못 한 거 없어! 이 아저씨가 키가 너무 커서 그런 거야!! 이자크: 정말 죄송해요. 제 동생이 아직 철이 없습니다. 시벨린: 아녜요, 다친 곳도 없고 무사한 걸요. 괜찮습니다. 이자크: 그럼 이만… 하하. 시벨린: 예. 꼬마 아가씨, 정말 미안해요, 용서해 줄 거죠? 아나벨: 흥! 아나벨한테 말 걸지 마!
[아나벨, 가버림]
이자크: 야! 아나벨!! 정말, 죄송합니다.
[이자크, 가버림]
시벨린: (어라? 이런! 지갑!!! 지갑이 어디 간 거지?)
[지갑을 줍는다]
시벨린: (아…다행이다. 큰일날 뻔 했네. 너무 뒤쳐졌어. 어서 쫓아가야지.)
[블루코럴 잡화점 리체] 리체: 들렀다 가세요~! 쓸만한 게 많이 있으니 천천히 보고 가세요~! 나야트레이: 배고파. 먹을 거 있어? 리체: 여기 이렇게 탐스럽게 익은 사과와 맛있는 바나나가 잔~뜩 있답니다. 저희 가게에 잘 찾아 오신 거에요. 나야트레이: 바나나? 시벨린: 오~! 바나나요? 그거 정말 맛있겠는데요~ 하나 주세요. 리체: 하하. 제일 맛있는 걸로 골라 드릴게요.
[바나나를 받는다]
나야트레이: 이건…먹는 거? 시벨린: 먹을걸 보니 더 배가 고픈걸? 어서 먹…. 레이, 왜 안 먹고 있어? 나야트레이: 어떻게 먹는 지 몰라. 보리스: 껍질을 벗기고 안에 있는 걸 먹으면 돼. 나야트레이: 끈적한 맛. 란지에: (아직 문명과 접촉이 부족한 걸까? 확실히 묘족다운 사람이구나.) 보리스: 레이, 바나나 처음 먹어 보는 건가? 나야트레이: 그런 것 같아. 시벨린: 바나나는 맛과 향이 부드러워서 인기가 좋은 과일이야. 귀족들은 대부분 바나나 스플릿이나 바나나 플렘베 같은 디저트로 만들어 먹지. 란지에: (바나나 플렘베…음…. 귀족 생활에 대해서 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얘기하네….) 시벨린 님이 말씀하신 대로 일 겁니다. 드셔보세요. 피로회복에 좋은 과일이니까요. 나야트레이: 응. 먹을게.
[잠시 후]
시벨린: 와아~ 확실히 신선하긴 신선하네. 란지에: 바나나는 블루코럴 제 2의 특산물이니까요. (확실히 현지 특산물이라 신선하구나. 부드럽고 달콤해서 란즈미 간식으로 좋을 것 같다. 돌아가는 길에 사다 줄까? 하지만 언제 돌아가게 될지 모르는데…배송도 가능한지 알아봐야겠어.) 시벨린: 정말 맛있는걸? 몇 개 더 먹어 볼까? 란지에: 가격이 저렴하다면 몇 개 정도는 더 먹어도 될 듯 합니다. 바나나 가격이 어떻게 되죠? 리체: 개당 100seed 랍니다. 어디가서 이렇게 싼 가격에 맛있는 바나나를 먹기 어렵죠! 더 드셔 보세요!! 란지에: 남은 자금을 확인해보고 결정하도록 하죠. 시벨린: 아, 그래요. 지갑이…여기 어디 있는데. 음! 충분 한 것 같은데? 란지에: 저…시벨린 시, 그 지갑 처음 보는 건데…. 혹시 아까 새로 사신 건가요? 시벨린: 그럴 리가! 내 마음대로 돈을 썼을 리가 없잖아! 금액도 확실히…. ……턱없이 부족하잖아!!!! 란지에: (아…시벨린 씨, 의외로 감정 표현이 풍부한 사람인데? 말할 때 마다 표정이 바뀌고 있어. 정말 신가하다.) 나야트레이: 우리 돈 없어? 의뢰 달라고 할게. 리체: 계산은 어떤 분이 하실 건가요? 혹시 좀 더 드시고 계산하실 예정? 나야트레이: 우리 돈 없어. 리체: 네?! 보리스: (이렇게 당당하게….) 리체: 정말로 돈이…없으신 건가요? 나야트레이: 응. 리체: 뒤에 계신 신사분들도? 시벨린: 아하하…그게…어쩌다 보니…. 죄송하지만…바나나값 대신 의뢰를 주시면 수행해 드리는 걸로 할 수 있을까요? 리체: 어쩔 수 없네요. 공짜로 드릴 수 없는 건 알고 계시죠? 골렘의 심장을 30개만 구해다 주세요. 그럼 돈은 안 받을게요. 타향 분들이시라서 봐 드린 거에요. 다음에도 이러시면 곤란해요. 알겠죠? 나야트레이: 응. 시벨린: 레이, 당당한 모습 꽤 멋졌어! 그래도 상인에게 돈이 없다는 말은 실례라고. 나야트레이: 실례? 어째서? 돈이 없어서 없다고 했어. 그게 잘못 된 거야? 시벨린: 이번엔 우리가 잘못 한거야.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인지 먼저 생각해보고 행동해야 했어. 나야트레이: 그런가? 아직 잘 모르겠어. 빨리 골렘의 심장 30개 구하러 가자. 시벨린: (지갑이 바뀌다니…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지?)
[잠시 후]
리체: 약속은 확실히 지킬 줄 아는 분이시네요. 물건 확실히 건네 받았습니다. 그나저나 곧 날이 어두워 질 텐데 묵을 곳은 있으세요? 나야트레이: 그게…. 리체: 혹 묵을 곳이 필요하다면 광장에 있는 지젤라에게 찾아가 보세요. 축제 기간 동안 임시로 여행객들에게 집을 공개한다고 했었거든요. 마음에 드는 손님이면 공짜로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축제 관리인을 꼬셨다던데… 숙박비를 얼마나 요구할지는 모르겠네요. 보리스: (광장에 있는 지젤라라고?) 리체: 조심히 가세요. 다음에는 꼭 저희 손님으로 찾아와 주세요~
[블루코럴의 지젤라] 지젤라: 뭐야?! 지갑을 잃어 버렸어? 소매치기를 당했단 말이야?! 어떻게 이런 일이…. 아아…이런 통탄할 일이…. 좋~아! 보리스: …? 지젤라: 이 제잘라 님께서 특.별.히 숙소를 제공해 주기로 하지! 숙박비 걱정 말고 편~히 쉬라고. 보리스: 숙소를 제공해 준다고? 하지만…. (유명한 관광지인데다가 실버스컬이라는 공식 행사가 있으니까 국가에서 제공하는 여러 편의 시설이 있긴 하겠지만…숙소를 무료 제공하기는 쉽지 않을텐데….) 지젤라: 아이~ 모험가들이 왜 이리 우유부단해? 머리 아프게 고민하지 말라니까. 좋은 기회잖아. 기회는 왔을때 잡아야 하는 거야. 알겠지? 어서 들어가 쉬라고~. 보리스: 저…저기….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렇게 속전속결로….) 지젤라: 자,자. 무겁게 짐 다 들고 다닐 필요 없잖아. 맘 놓고 푹 쉬라고. 하하.
[잠시 후]
지젤라: 얼굴을 보니 잘 쉰 모양이네? 다행이다. 내가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깨~끗이 치워 놨거든. 근데 오늘 뭐 할거야? 아무래도 돈이 없으니까 할게 없겠다. 그렇지? 보리스: 그야…. 지젤라: 정말로 지갑을 잃어 버린거야? 지갑은 어떻게 생겼어? 보리스: 조그만 상자에 여러가지 문양이 새겨져 있는…. 지젤라: 에에? 그게 지갑이야? 꽤나 독특하게 생겼네…. (그런 모양이라면 오히려 찾기 쉽겠는걸? 분실물로 신청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분명히 잃어버린 지갑을 찾으면 수수료가 10퍼센트 였지? 후후. 그럼 나는 일단 분실물 센터로 가고….) 너희들 인원도 꽤 많은데 몇몇으로 나뉘어서 지갑을 찾아 보는 건 어때? 시간이 남으면 자투리 의뢰 같은걸 받아도 좋고 말이야. 보리스: 나뉘어서 지갑을 찾아 본다고? 지젤라: 응. 축제 때문에 광장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으니까 그 살마들에게 물어보면 의외로 쉽게 찾을 수도 있지 않겠어? 짐은 내가 맡고 있을 테니까 맘 푹 놓고. 볼일 보라구. 일 다 보면 우리 집에서 또 쉬고 말이지, 알겠 지? 마을 가운데에 가면 사람들이 잔뜩 있을 거야. 꼭 지갑을 찾을 수 있길 빌게~.
[보리스와 나야트레이] 나야트레이: 땅에는 아무것도 없어. 보리스: 아마 벌써 누가 집어갔는지도 모르겠어. 나야트레이: 그럼 조사해? 보리스: 응? 뭘? 나야트레이: 지갑 내놓으라고. 보리스: 레이, 우리가 강도도 아니고…. 나야트레이: 그럼 어떻게 알지? 보리스: 모르겠어. 나야트레이: 돈 많이 없어졌지? 보리스: 그런 것 같아. 나야트레이: 의뢰 받을까? 심부름 하면 보상 받을 수 있어. 보리스: 시간이 별로 없어서 힘들지 않을까?
[딕,레미,크리스가 지나간다]
보리스: (…루시안도 함께 왔으면 좋아했을 텐데.) 나야트레이: 보리스, 무슨 생각해? 보리스: 어? 아무 생각도 안 했는데. 나야트레이: …. 저 애들도 왔어. 보리스: 응. 나르비크 아이들이네. 나야트레이: 축제가 그렇게 재미있어? 보리스: 나도 잘 모르겠어. 나야트레이: 이곳, 루시안이 좋아하는 게 많아. 보리스: 그러게. 나야트레이: 그만 가자. 보리스: 어? 그냥 가려고? 나야트레이: 지갑 찾을 방법 없어. 보리스: …그래, 일단 돌아가서 이야기를 해보자. 그 사람은 항상 자신만만하니까 뭔가 대안을 제시해 줄지도 몰라. 나야트레이: 란지에? 보리스: 응. 나야트레이: 돌아가자.
[오카리나 소리가 잠깐 들린다]
나야트레이: 왜? 보리스: 어? 방금 무슨 소리가 들려서. 나야트레이: 모르겠는데. 보리스: 미안해, 잘 못 들었나봐. (…오카리나 소리였어. 그렇게 연주를 못 하는 건 루시안 말고는 없을텐데….)
[잠시 후]
시벨린: 그래서 결국…모두 허탕 친 건가? 나야트레이: 보리스가 사람들에게 지갑 보여달라고 하면 안 된다고 했어. 시벨린: 레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지갑을 보여달라고 하는 건 강도나 하는 짓이야. 란지에: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저희가 잃어버린 지갑이 좀 더 무거워 보였거나 좋아 보였기 때문에 누군가 바꿔 치기 한 것 같습니다. 보리스: 사람들이 많은 곳이니 충분히 가능성은 있어 보이는군요. 시벨린: 그냥 훔쳐 가버리면 금세 들통이 나니까, 바꿔 치기를 한다? 음…. 란지에: 상당한 지능범의 소행일지도 모릅니다. 이곳이 축제로 붐빈다는 점을 노렸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좀 더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겠군요. 시벨린: 정말 미안합니다, 란지에 씨. 미안해, 보리스, 레이…. 내가 정신이 없었어. 보리스: 어쩔 수 없잖아요, 시벨린 씨. 지갑 잃어버리는 건 흔한 일이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그 동안 여유롭게 여행을 한 것도 아니었고요. 란지에: 일단 찾아보는데 까지는 찾아보도록 하죠. 범인은 언제나 범행 장소에 다시 나타나거나, 피해자 주변을 감시하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면 구석진 곳에 숨어서 뭔가를 경계하듯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긴장한 손에 수상한 물건 을 들고, 거친 숨을 몰아 쉬는 사람을 주의 해야 합니다. 나야트레이: 저런 사람?
란지에: (말 하자마자 저런 사람이… 뭐지? 저 사람은?) 보리스: 대체 뭐죠? 저 사람은? 란지에: …앞에 있는 아가씨를 노리는 것 같이 보이는데요. 시벨린: 뭐?! 레이디~!! 위험합니다!!
[시벨린, 가버림]
보리스: 아마란타 님에게 가는 것 같은데 저희도 가보죠.
[잠시 후]
시벨린: 감히 뒤에서 레이디를 몰래 공격하려 하다니 비겁해! 매너라는 게 없군! 본때를 보여 주마! 체자레: 뭐, 뭐냐는!!
[잠시 후]
시벨린: 몰래 보고 있었다고? 나야트레이: 몰래 본다? 축제 행사 중 일부? 란지에: 축제에 다른 사람 몰래 훔쳐보기 같은 행사가 있다면 큰일나겠지요. 경비대에 신고한다면 험한 꼴을 면하기 어려울 만한 죄목입니다. 체자레: 나의 의도는 순수하다는…. 아마란타 양의 아름다운 모습을 이 두 눈에 담아두는 것 뿐이라는…. 란지에: 다른 분들은 그런 행동을 범법 행위이라고도 하죠. 시벨린: 여성분의 허락도 없이 몰래 훔쳐보다니! 그게 신사가 할 짓입니까? 아마란타: 아마란타는요~ 팬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오~ 아름다운 것을 소지하고 싶은 건요~인류의 본성인 것 같아요오~ 있잖아요~언제나 누군가가 아마란타를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은 짜릿해요. 긴장하게 만들어 주거든요~에헷. 보리스: 은근히 즐기고 있었던 것 같기도…. 아마란타: 어머~그런 거 아니에요~ 설마 아마란타를 미워하는건 아니죠오? 그렇죠오? 시벨린: 잠깐, 그럼…. 그럼 이 사람은 범인 아니라는 얘긴데…, 아…. 체자레: 범인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냐는…? 나야트레이: 지갑 바꿔 치기 당했어. 당신 범인처럼 보였고. 체자레: 지,지금 나를 변태 사기꾼으로 오해한 거냐는…?! 란지에: 사기꾼이라고 오해했다기보다는…. 나야트레이: 변태는 맞잖아. 체자레: 내가 아마란타 양의 팬클럽을 먹칠하는 그런 행위를 할 리가 없다는!! 게다가 변태라니!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에게 이게 무슨 망발이냐는!! 너희 같이 생각이 불순한 자들을 아마란타 양의 곁에 둘 순 없다는! 얼른 저쪽으로 가라는!! 아마란타: 아마란타는 괜찮아요오~그러니까 다음에도 꼭 다시 찾아와 주셔야 되요오~ 약속하는 거에요오~에헷.
[옆으로 이동한다]
시벨린: 괜한 고생을…. 나야트레이: 해가 지고 있어. 우리 이제 어디로 가면 돼? 란지에: 일단은 지젤라 씨의 집으로 가는 수 밖에 없겠군요. 보리스: 지젤라 씨한테 좀 죄송한데요. 란지에: 지갑을 찾게 되면 보상을 해드리는 걸로 하고 이동하도록 하죠. 시벨린: 그래도 괜찮을까요? 란지에: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리스: 빨리 이동하는 게 좋겠네요.
[4명, 가버림]
아마란타: 에헤? 지젤라네 집? 지젤라가 아무 보상도 없이 저 여행객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건가요오~? 이상하다~아? 지젤라가 그럴 애가 아닌데…우웅….
[켈티카 거리] 엔리코: 흐음…아직 그런 물건을 습득했다는 신고는 없었는데요. 지젤라: 에에? 정말이에요? 다시 한번 잘 찾아 봐요. 조그만 상자 모양에 글자가 잔뜩 써 있다고 했어요. 지갑이라고 했으니까 흔들어 보면 소리가 날지도 모르구요. 엔리코: 음…신고된 물건중에는 없는 것 같네요. 신고된 분실물은 여기 있는게 다인데…. 지젤라: 분명히 여기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곤란한걸. 이러다가 진짜 지갑 못 찾는거 아냐? 그럼 수수료가 문제가 아니라 내 숙박비가….) 신고를 해 두는 건 안되요? 비슷한 물건이 들어오면 연락을 주시던지 할 수 있잖아요. 엔리코: 분실 신고는 본인만 가능합니다. 그러지말고 당시자에게 직접 와서 살펴보라고 하는 건 어때요? 지젤라씨를 통해 찾는 것 보단 그게 더 쉽고 확실할 텐데요. 지젤라: 그, 그건…. (쳇, 그렇게 되면 내가 수수료를 받을 수가 없잖아. 안되겠다. 그럼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지.) 알겠어요. 엔리코씨 찾아가 보라고 이야기해 둘게요. 그리고 말이에요. 타국에 연락해주는 서비스요, 그거 아직 가능하죠? 엔리코: 연락이요? 예, 가능합니다. 워프나 통신을 통한 연락도 가능하고, 필요하면 우편도 발송해 드리지요. 지젤라: 좋아~! 지갑은 없어도 가족은 있겠지. 설마 가족들도 모두 무일푼이겠어. 엔리코: 예? 지젤라: 아니에요. 혼잣말이에요. 아하하 그럼 이따가 사람 보낼게요. 수고하세요~
[잠시 후]
액시피터 왕자병 1호: 이곳이 축제 관리소인가? 분실물도 관리한다고 해서 찾아 왔는데….
[블루코럴의 지젤라] 지젤라: 아직 못 찾은 거야? 어차피 못 찾을 것 같긴 했지만 말야. 곤란해…이러다간 지젤라님의 첫 숙박업이 엉망이 되고 말겠어. 보리스: 예? 지젤라: 아하하…아무것도 아냐. 그나저나…이젠 어떻게 할 거야? 지갑도 없고, 막막하겠어? 보리스: 아무래도…. 지젤라: 행사 관리인한테 가 보는 건 어때? 이번 축제는 엔리코씨가 총괄하신다고 하던데. 보리스: 행사 관리인? 지젤라: 응. 축제 기간동안 블루코럴에 관광 온 여행객들을 위해 행사 안내를 해 주는 사람 말이야. 너희처럼 무언가 잃어버린 사람들은 신고도 해 놓을 수 있고. 타국에 연락까지 해 준다니깐~ 그게 말이야~ 연락이라는 게 참 편리한 거잖아. 어디에 있다라고 소식을 전할 수도 있고, 돈이 떨어졌으니 여행 경비를 붙여 달라고도 할 수 있고 말이야. 가족들에게 잘 지낸다~라는 안부 인사 정도는 해야 되잖아. 안 그래? 보리스: 하지만…. 지젤라: 뭐해? 지갑 잃어 버린 거 맞아? 어서 엔리코씨한테 가 보라고. 신고를 해야 지갑을 찾을거 아냐~! 그게 아니라면 여행 경비라도 좀 보내 달라고 해. 돈 한 푼 없이 고생할 너희들이 걱정되서 하는 말이니까 새겨 들으라고, 알겠어?
엔리코: 아아…밝고 활기찬 블루코럴 축제에 이런 불상사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경비를 평소보다 배나 강화했는데 어떻게…. 시벨린: 죄송합니다. 잃어버린 제 불찰입니다. 그리고 이건 저희가 주운 지갑인데요, 여기 두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엔리코: 아… 세상은 참으로 아이러니 하군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운 물건을 가져다 주는 사람도 있는데…하아….
[이자크, 아나벨 온다]
이자크: 실례합니다. 습득물을 맡기러 왔는데요. 엔리코: 오~여기 또 한 그룹의 천사들이! 무슨 물건이지요? 아~지갑이군요. 나야트레이: 지갑? 우리 지갑이랑 똑같은 색깔. 모양도 똑같아. 란지에: 폐가 되지 않는다면 물건을 잠깐 살펴봐도 괜찮을까요? 마침 저희들도 같은 물건을 잃어 버려서요. 엔리코: 예~괜찮습니다. 얼마든지요. 란지에: 저희들의 지갑이 맞는 것 같군요. 시벨린 씨, 확인을 해 주시겠습니까? 시벨린: 아! 맞군요. 안에 들어있는 돈의 액수도 처음 잃어버렸을 때와 똑같네요. 엔리코: 오오~ 다행입니다. 아나벨: 치! 좋겠다! 이자크,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 아나벨 또 배고파! 시벨린: (응? 저 여자아이… 낯이 익는데? 어디서 봤더라? 저 남자도….) 이자크: 일단 여기에 우리 지갑이 있는지 찾아보고, 없으면 퀘스트 샵에 가거나 소일거리를 구해야지. 아나벨: 또 일해? 이자크: 또 라니…누가 들으면 오해하겠다. 어쩔 수 없잖아. 아나벨이 뛰어다니다가 이렇게 되어버린 거니까. 반성해. 죄송한데요, 혹시 저희들 말고 지갑을 맡기러 온 사람들 없나요? 근처에서 지갑을 잃어버렸거든요. 엔리코: 아! 방금 이분들이 지갑을 가지고 오시긴 했는데, 한 번 보시겠어요? 시벨린: 아! 맞다!! 광장에서 나랑 부딪쳤던!! 혹시 동생분이 저랑 부딪쳐서…기억 안 나시나요? 아나벨: 빨강 머리!! 이자크: 아! 맞다! 그때 그 청년이구나!! 시벨린: 하하, 맞군요! 아…그럼, 그때 지갑이 바뀌었나 보네요! 란지에: (…낯이 익는 얼굴인데? 섀도우&애쉬에서 봤던 얼굴인가?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이자크: 아하하하하! 그런가 보네~ 어쨌든 서로 지갑을 찾게 되어서 다행이야. 란지에: (주운 지갑에 손을 대지 않다니 의외인걸? 요즘엔 그런 사람들이 드문데…. 아니면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걸까? 보상이나 그런 걸 바라고 이렇게 접근 하는 걸지도 몰라. 하지만 이미 지갑 안의 내용물을 봤으면 우리들의 지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는 걸 알 것도 같은데…역시 순수한 의도로 이곳에 찾아온 걸까?) 엔리코: 정말 다행입니다. 여러분 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아직 세상은 살만하지요. 아나벨: 이자크, 빨리 가자! 응? 지갑 찾았으니까 아나벨 풍선 사줘!!! 이자크: 알았어. 풍선 사줄게. 지갑을 찾아서 다행입니다. 그럼 먼저 실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자크, 아나벨 가려고 함]
나야트레이: …! , 인도자의 별. 반짝거렸어. 란지에: (아!! 역시 저 남자….) 보리스: 저 남자, 탑에서 본 얼굴인데요. 나야트레이: 환상에서 봤어. 시벨린: 역시. 란지에: (지금 상황에서 저들을 그냥 보낼 수는 없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까….) 그쪽도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저희도 넉넉하지는 않지만 그쪽보다는 나은 것 같은데…. 저희들과 합류하시는 건 어떨는지요? 이자크: 우리들이야 그러면 좋지만…염치 없이…. 보리스: 저는 상관 없습니다. 나야트레이: 나도. 시벨린: 저는 어여쁜 아가씨와 함께라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아나벨: 오오!! 그럼 아나벨하고 이자크 심부름 하러 다니지 않아도 돼? 란지에: 네. 작은 숙녀분께서 당분간은 힘들게 발품을 팔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나벨: 이자크!!! 어서 대답해!! 아나벨은 심부름 하기 싫어~응? 이자크: 야아~아나벨, 누가 들으면 오해해! 내가 너 데리고 다니면서 굉장히 힘들게 생활하는 것처럼 들리잖아. 아나벨: 맞잖아! 아나벨 만날 심부름 시키고! 이자크: 아…저, 그럼 잘 부탁합니다. 하하. 이자크 듀카스텔이라고 합니다. 이 녀석은 동생인 아나벨. 아나벨: 아나벨이야. 시벨린: (동생….) 란지에: (저쪽은 우리를 못 알아 보는 건가? 이상하군.) 나머지 이야기는 차차 듣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 이름은 란지에 로젠크란츠 입니다. 이쪽의 여자분은 레이 님, 머리가 붉은 남성분은 시벨린 님. 나머지 한 분은 보리스 님입니다. 보리스: (나머지 한 분이라…흠….) 시벨린: 지갑도 찾았는데 지젤라씨에게 감사 인사라도 드리러 가죠. 그 동안 신세도 많이 졌는데…. 이자크: 우리도 엄청 신세를 졌는데, 하하하. 란지에: 그럼 다같이 인사하러 가죠. 엔리코: 이렇게 아름다운 인연이! 분실된 물건을 찾으셔서 저도 기쁘네요. 여러분 모두 블루코럴에서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지젤라: 뭐야? 관리소에 있었다고? 내가 그렇게 찾을 때는 없었는데? 시벨린: 네? 찾으러 갔었어요? 란지에: (역시. 본인이 직접 찾을 생각이었나 보군. 그럴 생각이 아니었다면 처음부터 엔리코 씨의 위치를 알려줬었겠지.) 지젤라: 아, 그게…. 지갑을 찾았다니 정말 다행이다~ 그럼 나도 이제 숙박비를 받을 수 있겠네? 그럼 계산을…. 아나벨: 뭐? 숙박비? 나야트레이: 숙박비? 초대 손님은 돈 안내. 우리 초대 손님이었어. 지젤라: 맞아, 너희들은 지젤라의 숙박업소에 찾아온 초대 손님이야. 말그대로 '초대(初代)' 손님! 첫 번째 손님이라는 얘기지. 나도 이곳에서 땅 파먹고 장사하는 건 아니잖아~ 솔직히 후불로 잠자리를 제공하는 가게가 어디 있겠어? 이 지젤라 님 정도 되니까 너희들을 믿어 준거지. (아주 없어 보이는 애들은 아닌 것 같아서 돈 걱정은 안 했지만.) 아무튼~ 그 동안의 식사 및 잠자리 기타 부대비용을 다 합치면…총 20만 seed 니까 어서 내 놓으라고! 아나벨: 아나벨은 인정 못해! 지젤라: 헉! 뭐 하는 거야? 여기 이쪽 남매들 숙박비는 아예 계산도 하지 않은 거야! 나는 손해보는 장사 한 거라고!! 아나벨: 경비대 불러!! 경비대!! 이자크: 얘들아~ 진정해! 보리스: 순수한 호의가 아니었군요. 지젤라: 이봐, 이봐. 축제 기간 동안 평소의 금액에 약간의 커미션을 받는 건 관용이잖아. 너무 그렇게 억울해 말라고. 시벨린: 이건 완전히 바가지 요금 아닙니까? 란지에: (고소할까? …하지만 지금와서 일을 크게 벌여봤자 사람들의 이목만 집중 될테고…. 우리쪽에 도움 될 일은 하나도 없겠지.) 이자크: 모두 진정해. 지갑도 찾았고, 여기 있는 동안 노숙은 안 해도 됐으니까~ 이만하면 된 거잖아. 관광 도시라 어쩔 수 없나 보다 생각하자. 응? 란지에: 어쩔 수 없군요.
[숙박비를 건네줌]
지젤라: 고마워~! 복 받을 거야. 지젤라의 숙박업소는 언제든 열려 있으니까 블루코럴에 머무는 동안 많이 이용해 달라고~ 아나벨: 그르릉!!!! 시벨린: 실버스컬만 아니면…블루코럴 두 번은 못 오겠다. 보리스: 아…실버스컬! 란지에: 슬슬 참가신청을 하러 가야겠군요. 나야트레이: 두 사람은? 시벨린: 두 분도 혹시 실버스컬에 참가 하시나요? 이자크: 우리? 아나벨: 나갈까? 이자크: 아나벨, 실버스컬에 나가려고? 아나벨: 나 말고 이자크. 재밌는 거 아냐?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거면 재밌는 일 있는 거야! 나야트레이: 재밌는 거 아냐. 가끔은 죽어. 사람들. 란지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신청하지 않아도 같이 가면 심심하지 않을 겁니다. 함께 가시겠습니까? 아나벨: 아나벨은 갈래! 가자~ 이자크는 맷집도 좋잖아~응? 이자크: 아…뭐 그래, 한 번 가보자. 아나벨: 신난다!! 이자크: 내가 다치면 아나벨이 나 책임져. 아나벨: 안 다치면 돼. 우리 제법 강하잖아~! 보리스: 위험할 텐데 괜찮을까요? 이자크: 하하, 큰 문제는 없을 거야. (이상하네…이 사람들 왜 이렇게 낯이 익지? 어디서 봤던 사람들인가?) 지젤라: 실버스컬 나가려고? 나야트레이: 응. 지젤라: 숙박비도 받았으니 인심 한 번 써볼까~? 무기점의 체자레 씨를 찾아가면 신청 할 수 있어. 실버스컬 참가 신청은 매년 무기점에서 해 왔거든. 보리스: 체자레 씨요? 나야트레이: 아까 그 변태. 란지에: 이거 약간 곤란하게 되어 버렸군요. 체자레씨…도둑 취급을 당해서 화가 나 있을 텐데요. 시벨린: 어쩔 수 없잖아요, 일단 가 보죠. 이자크: (분명 어디선가 본 얼굴들인데…어디서 봤더라?)
[블루코럴 무기점 글라디아토르] 체자레: 무슨 일이냐는…? 난 당신들 같은 사람들 모른다는…. 보리스: 실버스컬 신청을 하려고…. 체자레: 실버스컬은 아무나 신청하는 게 아니라는…. 실버스컬에서 우승하면 우리 앙게스비히 여왕님을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그런 기회를 어중이 떠중이 모험가에게 줄 순 없다는…. 게다가 당신들은 블루코럴의 선량한 시민을 범인 취급했다는…. 보리스: 그, 그냥…. 체자레: 거두절미하고 지금은 바빠서 신청서도 줄 여력이 없다는…. 그러니까 힘 빼지 말고 어서 가 보라는…. 유황 가루는 왜 또 모자란 거냐는…. 아름다운 돈나 피올렌차를 만들기엔 내가 가진 유황 가루의 양이 너무 모자란다는…. 아아…미를 추구하는 예술가의 길은 너무 험난하기만 하다는…. 보리스: (돈나 피올렌차? 무기를 만들 재료가 부족한가 본데….) 체자레: 바빠 죽겠는데 거기 서서 뭐 하는 거냐는…? 신경 쓰이니까 볼일 없으면 어서 가 보라는…. 보리스: 저기…. 체자레: 아아, 시끄러워서 정신 집중이 안 된다는…. 유황 가루를 대체 어디서 구해야 하는 거냐는…. 돈나 피올렌차의 아파하는 모습에 내 가슴도 아프다는…. 보리스: (흠… 바빠 보이는데 유황가루를 20개만 가져다 줘 볼까? 혹시 모르잖아. 화가 풀릴지도….)
[잠시 후]
체자레: 왜 또 왔냐는…?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과는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는…. 나야트레이: 이거. 체자레: 이것은…? 란지에: 돈나 피올렌차에게 필요 한 것 같아서요. 무기를 수리해야 하지 않습니까? 체자레: 돈나 피올렌차가 무기 이름이라는 걸…알고 있었냐는? 사람 이름인데 이상하지 않았냐는…. 보리스: 이상하지 않아요. 물건에 애칭을 붙이는 건 그 물건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깊다는 뜻이니까요. 체자레: 당신들…조금 마음에 든다는…아깐 내가 좀 잘못한 것 같다는…. 당신들…실버 스컬에 참가 하려는 거냐는…? 아나벨: 응. 참가할 사람 이름만 말하면 되는 거야? 체자레: 그 전에 필요한 물건이 하나 있다는…. 이자크: 물건? 체자레: 그렇다는…실버스컬에서 우승하면 앙게스비히 여왕님을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그런 기회를 아무에게나 줄 수는 없다는…. 시벨린: 어떤 물건인데요? 어디서 구해요? 체자레: 허름한 건물…. 그 곳에서 밤에만 찾아오는 상인에게 실버스컬 참가권이라는 물건을 구입해 오면 된다는…. 시벨린: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면 안 될까요? 허름한 건물이라니, 정확히 어디 있는 건지? 체자레: 안 된다는…위에서 내려온 지시는 이게 다라는…. 더 이상은 나한테 물어도 소용 없다는…. 시벨린: 하지만…. 체자레: 핑계가 많다는…? 이런 간단한 시험도 통과 못하면서 실버스컬 우승을 바라냐는…? 더 할 이야기 없으니 어서 가져 오라는…난 바쁘다는…. 란지에: 주어진 힌트만을 가지고 정해진 물건을 가지고 온다. 일종의 테스트 인가 봅니다. 더 이상은 체자레 씨에게 물어도 답해 주지 않을 것 같군요. 나야트레이: 피곤한 사람. 시벨린: 그렇지만 체자레 씨의 말만 들어서는 너무 막막한데…. 보리스: 허름한 건물이라면…오래된 건물을 말하는 걸까요? 이자크: 응, 그런 것 같아. 란지에: 세워진 지 오래 된 건물이라면 분명히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겁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건 어떻습니까? 아나벨: 와아~ 이 오빠 똑똑해~! 아나벨, 반했어! 이자크: 아나벨~!! 란지에: 그저 상황을 보고 이야기 한 것 뿐입니다. 아나벨: 이제부터 아나벨 오빠해주면 안돼? 시벨린: 하하하~ 꼬마 아가씨~ 이분에게는 이미 여동생이 있어서 곤란할 것 같은데요? 저는 마음에 안 드시나요? 아나벨: 자, 어서 마을 사람들에게 마을 근처에 있는 오래되어 허름한 건물에 대해 물어보자. 나야트레이: 시벨린, 초라하네. 이자크: 아…정말 미안. 이해해줘.
[블루코럴 알베로] 알베로: 어서 옵쇼~! 헷헷헷. …아차, 이게 아닌가? 거리에서 손님 끌던 버릇이 남아서…헷. 오래되서 허름한 건물? 근처에 그런 건물이 있던가? 웅~어디 보자…그러니까…. 그 극장! 그래 그거. 아~공연도 진짜 재미있었는데~! 보리스: 공연? 알베로: 응. 어렸을때 갔던 곳이라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분명히 섬 어느 한쪽에 커~다란 극장이 있었어. 돼지 삼형제가 나와서 막 집짓고 늑대 쫓고 하는 연극도 했었어~ 늑대가 이리갔다 저리갔다~ 돼지들도 이리갔다 저리갔다~ 아…제목이 생각이 안 나네. 진짜 재미있었는데…헤헷. 보리스: (극장이 있었다고? 오래된 건물이 맞는 것 같긴 한데…. 아직 정보가 부족해. 저쪽에 있는 리체 씨에게도 한번 물어보자.)
[블루코럴 리체] 리체: 지갑을 찾았다니 다행이네요~ 소매치기 같은 몰상식한 사람들 때문에 즐거운 기분을 망쳐선 안되잖아요. 아, 제가 딴 소리만 했네요. 하하. 오래된 허름한 건물에 대해 물어보셨죠? 음…분명히 엘라라 섬 한 쪽에 커다란 극장이 있었던 기억이 나요. 부모님 손을 잡고 같이 갔었거든요. 하하. 그때 본 연극 제목이…일곱 형제와 회초리 였던 것 같아요. 보리스: 일곱 형제와 회초리? 리체: 홀 아버지 밑에 일곱 명의 형제들이 있었는데 항상 다투기만 하고 우애라곤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버지는 자신의 숨이 다해도 형제들이 계속 싸울 것만 같아서 너무 걱정이 되었던 거죠. 그래서 어느 날은 형제들에게 각각 회초리를 하나씩 가져오라고 시켰어요. 영문 모르는 형제들이 가느다란 나뭇가지를 하나씩 구해 아버지께 가져다 드렸죠. 그리고…뒤 이야기는 아시죠? 나뭇가지 하나는 힘들이지 않고 쉽게 꺾을 수 있지만 일곱 개를 모두 모아놓으니 힘이 제일 센 첫째 아들도 그 나뭇가지를 꺾지 못했다는 이야기요. 배우들이 얼굴까지 빨~개져서 회초리를 꺾으려고 하는 그 모습이 얼마나 웃겼는지…. 아~ 극장에서 다시 연극을 볼 수 있게 되면 정말 좋을 텐데요. 하지만 이미 다 낡아 버려서… 다시 공연을 볼 수는 없겠지요? 보리스: (일곱 형제와 회초리라…. 정말로 극장이 있었나 본데, 꽤 다양한 공연도 펼쳤던 것 같고. 좀 더 정보가 있었으면 좋겠어. 저쪽에 있는 아마란타에게도 물어보면 도움이 될지도….)
[블루코럴 아마란타] 아마란타: 와앙~! 이 아마란타는 궁금하지 않으신 거에요? 아마란타에게 궁금한 게 없으신 거예요오~? 그치만요오~ 아마란타는 착한 아이니까 알려 드릴게요오~ 아마란타는요~실은 그 극장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요오~그래서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요오~ 엄청~ 유명한 극장이 있었다는 말은 들었어요오~ 극장이 성행했을 때는 말이에요 오~ 손님들도 진~짜 많았구요오~ 멀~리서 귀족들도 잔~뜩 왔었다고 주인 아저씨가 말씀하셨 거든요오~~ 헤헷. 공연이 있던 날은요~ 손님들의 눈이 반~짝 반~짝 빛나곤 했었데요오. 언젠가부터 공연이 줄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그런 손님들도 사라졌지만 말이에요오. 헤헷, 들은 이야기밖에 해 드릴수 없어서 죄송해요오~ 그래도 아마란타 미워하지 않으실 거지요? 그렇죠오~? 보리스: (예전에는 극장 덕분에 손님도 많았던 것 같은데. 손님이라면 지젤라 씨도 좋아하니까 뭔가 알고 있을지도…한번 물어봐야지.)
[블루코럴 지젤라] 지젤라: 뭐야? 그 쓸데없는 극장에 대해선 왜 묻고 다니는 건데? 예전처럼 공연이 성행한다면야…기념품이라도 만들어서 팔겠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잖아. 돈벌이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건 사양이야. 쓸데없는 것 묻고 다니지 말고 내가 만든 기념품이나 하나 사 가지 그래? 보리스: 이건 그냥 나뭇가지를 모아서 붙여 놓은 것 같은데…. 지젤라: 무슨 소리야?! 이건 보통 나뭇가지가 아니라고! 블루코럴에서만 나는 야자수의 나뭇가지야. 얼마나 구하기 어려운 건지 알아?! 그러지 말고 그냥 하나 사 가라. 가족한테 선물로 주면 되잖아. 싸게 줄게, 응? 보리스: 하하하….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다른 곳으로 가 볼까? 저쪽에 있는 파란 젤리삐 인형에게 물어보면 뭔가 들을 수 있을지도….)
[블루코럴 조반니] 조반니: 오래된 극장이요? 예, 가 본적 있어요. 극장 이름이 뭐였더라…여름의…어쩌구 였는데…. 분명히 그곳에서 바벨탑 공연을 봤었거든요. 보리스: 바벨탑이요? 조반니: 예. 수 많은 사람들이 하늘에 도착하기 위해 힘을 모아서 건물을 지어요. 하지만 자신이 있는 곳에 도달하려는 인간들의 욕심에 화가 난 신이 사람들의 언어를 모두 바꿔 버리죠. 결국 말이 통하지 않게 된 인간들은 서로 등을 돌리고 떠나가게 됩니다. 그 탑도 미완인 채로 버려지고 말았고요. 꽤나 재미있었는데 말이에요. 하하. 그렇지만 이미 날고 버려져서 더 이상은 공연하지 않을 거에요. 보리스: 위치가 어디쯤…. 조반니: 마을을 나가면 펼쳐져 있는 엘라라섬(1) 해안을 따라 가면 어렵지 않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풀과 나무들이 무성해져 입구를 가리고 있을수도 있지만, 오래된 극장이라면 그 건물 하나 뿐이니까 분명히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보리스: 엘라라섬(1) 이라…. 조반니: 아…뜻하지 않게 말이 길어지고 말았네요. 이 정도면 될까요? 실은 근무 중에 사적인 대화를 하는 건 규정 위반이거든요. 보리스: 좀 더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조반니: 저기, 제가 손님이 마음에 안 드는 게 아니고요, 규정이…. 더 이상은 저에게 물어도 대답해 드릴 수 없어요. 저, 저기…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 주세요…규정이라서 어쩔 수가 없어요. 보리스: (대화하는 게 곤란한가 본데…그만 방해하고 다른 곳으로 가 볼까? 저 쪽에 무거운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도움을 얻을 수 있을지도….)
[블루코럴 파우스치노] 파우스치노: 왁~! 놀랐지? 놀랐지? 무섭지? 그렇지? 무섭다고 말해, 응? 응? 말해줘~!! 응? 극장? 저~쪽 섬 구석에 있는? 무, 무섭지 않아. 요즘에 거기서 이상한 울음 소리가 나고 머리가 빨간 꼬마 여자 귀신이 나온 다고 하지만 나, 난 전혀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다고. 보리스: (빨간 머리 꼬마 여자 귀신?) 파우스치노: 귀, 귀신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 그러니까 나는 무섭지 않아. 귀신이 나오는 극장 따윈 무섭지 않다고. 내가 무서워 할까 봐 자꾸 그런 걸 물어 보는 거지? 나는 그런 것 하나도 무섭지 않아! 그러니까 자꾸 그런걸 물어보려면 저, 저쪽으로 가, 알겠어? 나는 무섭다고! 혼내줄 거야!! 보리스: (오래된 극장이니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 정도는 돌 수도 있겠지. 오래된 극장이 있는 건 확실한 것 같군. 더 이상은 물어도 소용 없을 것 같은데 극장으로 가 보자. 분명히 엘라라섬(1)이라고 했지?)
[블루코럴 극장 한 여름 밤의 꿈] 이자크: 생각보다 크잖아? 나야트레이: 이런 게 극장? 보리스: 지저분하고 많이 낡았지만 극장이 맞는 것 같네요. 시벨린: 사람들이 안 온지 오래됐나 봐…. 란지에: 여기 무언가 있는데요.
[옛 극장 표를 살펴 보았습니다]
란지에: 한 여름 밤의 꿈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이야기. 사랑하지만 헤어져야만 했던 두 연인의 비극적인 운명. 그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라고 쓰여 있네요. 이자크: 극장 이름이 한 여름 밤의 꿈이었나 봐. 아나이스 델 카릴: 삶이란 게 참 덧 없어. 그렇지? 한때는 이 극장도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을 텐데 말이야. 모두들: …! 이자크: ……………아나 …벨?
아나이스: 예전에는 이 넓은 객석에 관객들이 모두 꽉 차 있었을 거야. 사람들은 무대를 바라보며 배우의 연기에 빠져 들었겠지. 하지만 배우들의 연극은 타인의 삶을 재연하는 것 뿐이야. 관객들은 그 거짓된 삶에 현혹당하는 것 뿐이고…. …알고 있어? 배우들은 각본에 쓰여진 말만 되풀이 한다는 걸. 각본에 적혀 있는 그 글은 이미 있었던 일을 적어 놓은 것일까, 아님 그냥 지어낸 이야기 일까? 배우들이 각본을 재연함으로써 그 글이 생명력을 얻는다는 생각…해 본적 있어? 어쩌면 너희가 찾는 그 에타란 것도 다른 형태의 이야기일 수도 있어. 란지에: …! 아나이스: 너희들이 찾고 있는 것은 어쩌면 이 극장과 비슷한 건지도 몰라. 극장은 이야기를 재연하는 도구니까. 나야트레이: 저 애, 아나벨 아니야. 보리스: 목소리가 달라졌어. 나야트레이: 너, 누구야? 아나이스: 그 질문에 내가 대답할 이유가 없어. 란지에: 당신…우리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아나이스: 후후…궁금해? 좋아, 나랑 내기 하나 하자. 보리스: 내기? 아나이스: 모두가 직접 배우가 되어 이곳에서 공연을 해줘. 이 극장을 만족시키면 내가 비밀을 하나 가르쳐 줄게. 시벨린: 비밀? 아나이스: 그래. 너희들이 알고 싶어하는 에타에 관한 비밀. 시벨린: 하지만 극장을 어떻게 만족시킨다는 거지? 게다가 극장을 만족시켰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고? 아나이스: 할 수 있는 걸 하면 돼. 이곳은 극장이니까. 극장이 만족한다면 내가 설명해 주지 않아도 너희라면 알 수 있을거야. 란지에: 극장에서 할 수 있는 거라면…공연을 하란 말씀이신가요? 아나이스: 맞았어. 연극 주제는…그래, 여럿이 어디론가 나아가려 하는데 잘되지 않는다라고 하지. (그때 너희들이 그랬듯이….) 란지에: 여럿이 어디론가 나아가려 하는데 잘되지 않는다? 보리스: 그게 무슨…? 아나이스: 얼마나 좋은 연극이 될까? 나, 나름 기대하고 있다고. 후후. 다음엔 관객으로 찾아오지. 연극 기대하겠어. 이자크: 아나벨!!! 정신 차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아나벨: 이자크 왜 소리 지르고 그래? 극장 깜깜해서 아나벨한테 매달리는 거야? 나야트레이: 돌아왔어, 목소리. 이자크: 정말 기억 안 나? 방금 연극을 하라고 이야기 한 거. 아나벨: 이자크 왜 자꾸 이상한 얘기해? 아나벨 짜증 나려고 해! 시벨린: 거짓말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기억 못 하나 봐요. 보리스: 그렇다면 연극…을 해야 하는 건가요? 시벨린: 좀 당황스럽지만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 여기 가만히 있다가 지는 것 보다는 낫잖아. 일방적으로 시작된 내기라고 해도 지는 건 못 참지. 아나벨: 내기? 누가 내기 해? 란지에: 에타에 관한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이기지 않으면 안 되겠군요. 이 내기. 나야트레이: 연극 해 본적 없어. 보리스: 나도 그래. 란지에: 두 분은 이미 저와 함께 몇 차례 연극을 하지 않으셨던가요? 폰티나 공작가의 파티에서는 샤프롱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내셨고, 시동 놀이에서도 소극적이지만…나름대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신 것 같은데요. 보리스: 그건…. 나야트레이: 그 정도 역할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아. 보리스: …레이! 나야트레이: 역할 줘. 아까 그 애가 말한 비밀, 듣고 싶어. 이자크: 이 나이에 연극 이라니, 하하하! 조금 떨리는데? 주연 자리를 탐내는 건 아니지만, 난 암기력이 좋아. 아나벨: 아나벨은 공주님. 시벨린: (의외로 다들 들떠있어. 나야 까지도.) 그럼 난 레이디 아나벨의 상대역인 왕자님 배역을 맡고 싶은데요? 아나벨: 아저씨는 적국의 왕자님이야. 시벨린: 아저씨?! 아나벨: 아주 나쁜 왕자야. 공주를 막 납치하려고 하지. 옷도 뾰족뾰족해. 란지에: 그럼 모두 연극에 동참 하는 것으로 알아도 되겠습니까? 보리스 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보리스: …같이 하도록 하죠. 그렇다면 연극 대본은 란지에 씨가 쓰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자크: 동감! 나도 같은 생각이야. 란지에 씨, 어쩐지 글을 잘 쓸 것 같아. 란지에: 아, 그게…. (비밀에 대해서는 나도 알고 싶고… 다른 사람이 쓰는 것 보다는 내가 직접 쓰는 게 속이 편하긴 하지만… 하아… 귀찮은 일에 휘말려 버렸네….) 한번…써 보겠습니다. 아나벨: 란지에 오빠, 아나벨 예쁜 공주 역할이야? 알았지? 나야트레이: 힘 내.
[잠시 후]
란지에: 이자크 씨가 쓰러진 시벨린 씨에게 손을 내밀고 눈이 마주치면… 바로 아나벨이 등장…. 이 부분은 음향 처리하는 게 좋겠어. 대사로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좋겠지만…. 아, 이 부분도 설명이 조금 부족한데.
[한참 후]
아나벨: 와아~! 란지에 오빠, 정말 하루 밤 사이에 이 대본을 다 썼어? 시벨린: 음…이거 힘이 넘치는 연극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이자크: 하하하, 긴장되는데? 란지에: 자세한 건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면 자세히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연극을 하려면 소품이 필요한데 모자란 것들이 있어서요. 핸드의 장갑하고 미풍의 곰털이 각각 30개씩 필요한데 그것부터 구해 오도록 하죠. 이자크: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얼른 가서 구해오자. 아나벨: 아나벨이 1등이다~! 란지에: (잘 할 수 있을까? …머리 아프다. 자고 싶어.)
[잠시 후]
란지에: 미풍의 곰털 30개, 핸드의 장갑 30개, 그리고 나뭇가지랑 다른 깃털들도 챙기고…. 이 정도면 무난하게 시작할 수 있겠네요. 그럼 연습을 시작해 볼까요? 그 전에 청소를 해야겠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도저히….
[청소 후]
란지에: 대본은 다 받으셨습니까? 받으신 것 같군요. 그럼 간단히 주의사항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꼭 순서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 주셨으면 합니다.
[잠시 후]
란지에: 이곳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비록 저희 밖에 없는 극장이지만 저희들은 이 극장을 위해 연극을 하려고 합니다. 부족하지만 성심을 다하는 저희들의 연극을 부디 너그러이 봐 주시길 바랍니다.
[란지에 퇴장하고, 이자크 입장]
이자크: 으으…이제 우리도 끝인가…. 아무리 이 바위를 밀어내려 해 봐도 움직이지를 않는 구나.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나는 죽더라도…아하하하, 나의 사…하하하! 사랑…. 하하하하하하!!! 아나벨: 이자크 왜 웃는 거지?? 시벨린: 어쩌지? 대사를 잊으신 모양인데? 나야트레이: 그럼 내가 알려줄게.
[나야트레이, 입장]
보리스: 레, 레이! 우리는 아직 나갈 차례가 아닌데! 나야트레이: 나의 사랑하는 부하들만은 끝까지 살아줬으면 좋겠는데…. 이거야. 이자크: 하하! 기억하고 있어. 그냥 좀 뭐랄까~ 하하하하하!!! 부끄럽다고 해야 할지…. 나야트레이: 그래? 미안.
[나야트레이, 퇴장]
이자크: 나는 죽더라도…아하하하, 나의 사…사랑하는 부하들만은 끝까지 살아줬으면 좋겠는데…. 아나벨: 이거 반칙이야!! 아나벨도 나가서 얘기할래! 시벨린: 제발 참아주세요, 레이디! 아나벨: 하지만 이 언니는 나갔다 왔잖아!! 아나벨 차례는 멀었어? 보리스: 시벨린 씨, 시벨린 씨가 나갈 차례인데요! 시벨린: 헉!!
[시벨린, 입장]
시벨린: 대장!! 지금 여기서 뭐 하시는 겁니까? 이자크: 오~나의 충실한 부하, 나의 오른 팔! 시벨린: 말씀을 아끼세요, 목소리를 낮추세요! 이제 이 안에는 남아있는 공기가 얼마 없답니다. 아나벨: 아나벨은 언제 나가? 응? 나야트레이: 네 차례 되면. 아나벨: 싫어!! 아나벨도 나갈래!
[아나벨, 입장]
아나벨: 나는 공주다!! 꺄하하하하하!!! 이 공주님이 너네 들을 구해주겠다!! 변신 마법을 펼치겠느니라! 란지에: (도대체 뭐지?! 아나벨 양 차례가 아닌데….) 이자크: 안돼!! 숨을 쉬지 마!! 산소가 부족하단 말이다!! 란지에: (이자크 씨…자기 대사만 계속 치고 있어. 이걸 어쩐다.) 시벨린: (아나벨 양이 튀어나와 버리는 바람에 연극이 엉망이 되고 있어. 일단 들여 보내야겠다.) 오오~공주, 산소가 부족해서 머리가 이상해 졌구려! 아나벨: 무엄하다!! 아나벨 머리 안 이상해 졌어!! 용서하지 않겠다!! 이자크: 우리는 저 빛을 따라 나가야 한다! 저 빛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 도, 돌을…. 아하하…. 돌을 부수는 거였던가?
[나야트레이, 입장]
나야트레이: 돌을 들어내고, 빛의 통로를 넓히자. 이거야. 이자크: 으하하하하, 이번엔 정말 까먹었었다!! 고마워 레이. 나야트레이: 응.
[나야트레이, 퇴장]
아나벨: 언니는 왜 자꾸만 나와? 언니 차례도 아니면서!! 란지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딱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야. 우리 민중의 벗도 규모가 커질 수록 결성 초기 취지와 멀어지고 있지. 어떤 상황에서든 마찬가지로 행동하게 되는구나, 인간이란 건…. 연극도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아, 하지만….) 아나벨: 내가 모두 용서하지 않겠어!! 이자크: 돌을 들어내고, 빛의 통로를 넓히자!! 아나벨: 이자크, 조용히 해!! 아나벨이 말 하고 있잖아!! 보리스: (일단 아나벨 양을 무대에서 내려오게 하자.)
[보리스, 입장]
보리스: 나의 공주님, 당신의 아름다움 만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아름다움은 곧 빛이고 그 빛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는 걸 왜 깨닫지 못하시는 건가요? 빛이 당신의 얼굴을 비추게 하여 우리를 구원해주세요. 아나벨: 그, 그럼…. 빨리 돌을 들어내라! 보리스: 분부대로…. 대장! 이자크: 아하하하!! 모두 이제 돌을 옮기고 빛의 통로를 넓히면 되는 건가!! 제군들!! 나를 따르라!!
[나야트레이, 입장]
나야트레이: 더 이상 숨 쉴 공기가 없도다. 고통스러운 듯 목 얼굴을 구기고, 으으윽. 란지에: (나야트레이 님, 지문을 읽고 있어….) 나야트레이: 내가 희생함으로서 내 동료들을 구원할 수 있게 되리라. 신음소리를 내며 바닥에 쓰러진다, 으윽. 시벨린: (아…어디서 내가 대사를 해야 하는지 도대체 모르겠네. 완전히 망친건가?) 보리스: (정말 엉망이 되어가고 있는데… 하아…. 할 수 없지….) 당신이 함께 있으면, 나도 싸울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들은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군요. 당신과 함께 가고 싶지만, 앞에 놓인 바위와 메마른 공기, 그리고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우리들의 눈이 허락하지 않는군요. 나는 가야합니다. 찾아야 할 것이 있어요. 란지에: (이 말…정말 오래된 추억….) 보리스: 당신은 강하고 순수해요. 내가 함께하지 않는다고 해도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의 아름다운 눈은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 거에요. 란지에: (보리스….)
[잠시 후]
란지에: 감사합니다. 저희들의 공연은 이렇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나벨: 안돼! 아나벨 대사 아직 안 끝났어!! 이자크: 으하하핫! 너무 긴장해서 대사가 읊어지질 않더라고!!
[번개가 치고 땅이 흔들린다]
목소리: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어…. 비록 버려졌더라도 기다리면 돌아올 걸 알고 있었으니까…. 버림받았어도…그래도…돌아올 거란 희망은 버릴 수가 없었어…. 지난 추억이 나를 버티게 해 주니까…. 아아…너희들의 연극 고마워…. 다시는, 다시는 공연 같은 거…못할 줄 알았어…. 고마워….
[엘라라 섬] 보리스: 끝…인가요? 어떻게 마무리는 지은 것 같은데…. 이자크: 보리스의 마무리 덕분인가 봐. 연극이 한꺼번에 정리가 딱 되는 느낌? 시벨린: 아아, 보리스의 대사…정말 최고였죠! 평소에 너무 과묵해서 그런 대사는 못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멋있었어. 혹시 경험담? 나야트레이: 보리스, 느끼해. 아나이스: 나름대로 재미있었어. 마지막 장면도 나쁘지 않았고. 엉터리 연극이라 성공 못할 줄 알았는데. 모두들: …! 이자크: 아나벨!! 아나이스: 아나벨이라…. 아나이스라는 이름으로 불러보는 건 어때? 나야트레이: 아나이스? 란지에: 이번 내기는 저희들의 승리인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약속대로 비밀을 말해 주시죠. 아나이스: 비밀이라…. 이 극장은 오래 전에 버려졌어, 하지만 남아 있는 것들은 사라지지 않아. 분명히 이곳에서 공연이 이루어졌고, 그 추억을 담고 있으니까. 그때 그곳에 보내진 사람들도…분명히 돌아가길 바랬을 거야. 하지만 돌아가지 못했어. 그래서 그들은 그곳에서 다시 추억을 만들 수 밖에 없었던 거야. 지난 추억을 덮어 줄 수 있는 그런…. 그래서 너희들에게 공연을 부탁했어.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면 새로운 것으로 채우면 되니까. 표현은 못했어도…분명히 이 극장, 이야기를…공연을 그리워 했을 거야. 에타는 자신이 이야기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나도….) 저거….
[보리스, 종이 조각을 줍는다]
보리스: 또 종이 조각이네요. 역시 에타와 관련된 걸까요? 아나이스: 이전에 얻었던 종이 조각들…가지고 있어? 나야트레이: 응. 아나이스: 받아. 가지고 다니기 편할 거야. 앞으로 몇 개가 더 있을지 모르니까.
[종이조각 묶음 획득]
란지에: 그 말은…남아 있는 종이 조각이 아직도 많다는 이야기 입니까? 아나이스: 글쎄…. 에타는 너희들이 생각하는 형태로만 있는 건 아냐. 종이조각으로 남아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말했잖아. 에타는 이야기일 뿐이라고. 이자크: 이야기라니? 란지에: 누가 어떤 목적으로 무엇을 적어 놓은 거지? 그 내용은? 아나이스: 성급하게 먹은 음식은 체하기 마련이야. 너희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지금은 이게 다야. 비밀은 이것 뿐이야. 어마어마한 걸 기대한 건 아니겠지?
[실버스컬 예선 참가권 획득]
아나이스: 대신 이걸 줄게. 밤마다 오던 상인이 두고 간 거야. 뺏은 건 아니니까 걱정 마. 내 모습을 보고 도망간 건 그쪽이니까. 시벨린: (상인? 체자레 씨가 말하던 그 상인을 말하는 건가?) 란지에: (음…이 꼬마 아가씨가 귀신 흉내라도 내서 쫓아냈나 보군. 그러니 당연히 못 찾을 수 밖에….) 이자크: 또 사라지는 건가? 아나이스: 서운한가 보네? 그래도 너무 아쉬워 하지마, 다음에 또 볼 수 있을 테니까. 멀지 않은 시간에 말이야. 이자크: …. 아나벨: 이자크!!! 아나벨 배고파!! 란지에: (대충 마무리 되어서 다행이다.) 시벨린: 실버스컬 예선 참가권…. 이제 대회 출전만 남았네. 보리스: 시벨린 씨…. 나야트레이: 우리 체자레에게 가면 돼? 아나벨: 안돼! 아나벨 배고파!! 밥 먹고 갈 거야!! 이자크: 아나벨, 조금만 참아. 무기점으로 가는 길에 군것질 거리 사줄게. 아나벨: 만날 아나벨 말은 뒷전이야!! 이자크 미워!! 나야트레이: 오지 마. 아나벨: 아나벨한테 명령하지 마!! 나야트레이: 명령 아닌데. 이자크: 미안, 미안해. 레이 네가 참아줘. 아나벨: 이자크는 빠져!! 이건 아나벨 자존심 문제야!! 이 언니가 아나벨한테 오지 말라고 했잖아! 나야트레이: 네가 가기 싫다고 했으니까. 이자크: 어휴… 내가 못 살아. 레이, 미안해. 란지에: 이제 그만하시고 체자레씨의 무기점으로 가도록 하죠. 시벨린 씨, 이동해도 되겠습니까? 시벨린: 응…. (연극하는 동안은 잊고 있었는데…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
[블루코럴 무기점 글라디아토르] 체자레: 마감 기간에 맞춰서 아슬아슬하게 가져 왔다는…물건은 확실히 건네 받았으니 이제 광장으로 가 보라는…. 보리스: 광장? 체자레: 그렇다는…. 예선은 광장에서 1:1대결로 치러진다는…. 예전에 통과해야만 본선에 진출 할 수 있다는…. 예선은 정확히 3시간 뒤에 시작되니, 꼭 시간 맞춰서 마을 중앙으로 모이라는…. 건승을 기원한다는….
[실버스컬 예선] 엔리코: 많이 기다리셨지요? 저는 실버스컬의 사회를 맡은 엔리코라고 합니다. 처음 오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 드리도록 하죠. 실버스컬은 국적,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모두 출전할 수 있으며, 실버스컬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 앙게스비히 여왕님의 직속 수호기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실버스컬은 버려진 극장인 한 여름 밤의 꿈에서 밤마다 나타나는 상인을 만나 실버스컬 예선 참가권을 얻어 오는 특별 미션이 추가되었습니다. 오래된 극장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을 듣고 여왕님께서 직접 제시한 미션으로, 흉흉해질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오히려 더 업 시켜 주셨습니다. 모두 극장에 가 봐서 아시겠지만, 귀신 따위는 없다는 걸 아셨지요? 지금은 낡아 버렸지만 한때, 블루코럴의 명소라 불리던 아름다운 극장이니 말입니다. 아아, 사설이 길어지고 말았군요. 고로 이곳에 오신 용사님들은 모두 그 미션을 통과한 멋~진 분들이십니다. 멋진 분들의 멋진 시합 부탁 드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예선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전투 후]
엔리코: 정말 멋진 시합이었습니다~! 이로써 모든 참가자가 결정 되었군요.
[블루코럴] 보리스: 고생하셨어요. 시벨린 씨의 실력은 잘 알지만 그대로 막상 지켜보고 있으니 걱정이 됐어요. 시벨린: 하하… 아냐, 쑥스럽게 이런 걸 가지고 뭘…. 나야트레이: 표정 안 좋아 보여. 걱정 많은 표정. 시벨린 답지 않아. 보리스: 란지에 씨, 오를란느 공녀 이야기는 어떻게 된 겁니까? 란지에: 아직 이렇다 할 소란이 없는 걸로 봐선 다른 조에 편성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시벨린: (이스핀….) 란지에: 아무래도 신분이 신분이니…비 공식적으로 예선을 치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분이 높은 귀족의 경우는 의외로 빈번한 모양이더군요.
[이자크, 아나벨 온다]
아나벨: 저쪽에 1조랑 2조 예선 통과자 공지한대!! 같이 가서 보자!!
[아나벨, 가버림]
이자크: 아나벨!! 뛰지 말라고 했잖아! 놀러 나온 게 아니잖아, 아나벨. 하여튼 못 말린다니까.
[잠시 후]
이자크: 어디 보자…본선 진출자 명단이…. 아나벨: 보!리!스! 와아~ 보리스 오빠 이름 여기 있어~! 어~ 그리고~ 이 이름은 뭐지? 로베르트 카발리? 무슨 이름이 이래? 이자크, 이름 이상한 사람 되게 많다, 그치? 란지에: 시벨린 님의 가명입니다. 어감이 좋지 못한 점은 아나벨 양이 이해해 주세요. 아나벨: 아냐, 이 아저씨한테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했어. 란지에: 예상보다 본선 진출자의 수가 많군요. 용병으로 유명한 이름들도 보이고…. 시벨린: (다른 아이들도 출전 했으려나… 이름이….) …! 이자크: 왜그래? 아나벨: 무슨 일인데? 시벨린: 밀라?! 란지에,나야트레이,보리스: !! 나야트레이: 보리스, 여기 루시안. 이름 있어. 보리스: …루시안. 루시안이…이곳에 있어?
[엘라라섬] 알비나: 아아…대체 얼마 만에 이 극장에 다시 와 보는 건지…. 지난 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모두 사라지고 흔적만 남아 있다니…세월이 참으로 무상하군요. 엔리코: 그래도 재건의 소식이 들려오니 다행 아닌가요. 그 동안의 관광 수익을 통해 얻은 기금으로 이 극장을 다시 고친다고 하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디베스: 하하. 이 극장이 수리되고 예전 명성을 다시 찾는다면 그 몇 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실 수 있을 겁니다. 엔리코: 이곳엔 의자를 놓고…저 곳엔 조명을 세우고…저쪽 벽엔 그림도 걸고, 이곳에 추가로 커튼을 더 달아서…. 디베스: 엔리코 씨의 조언대로라면 금방 예전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겠는데요. 아니, 예전보다 더 화려해 지겠어요. 하하. 엔리코: 아아…다시 이곳에서 연극을 볼 수 있다니…꿈만 같습니다. 자 상상해 보세요. 다시 이곳에서 공연이 시작되는 모습을.
엔리코: 많은 사람들이 다시 모일 겁니다. 이 곳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겠죠. 아이들은 연극을 보며 꿈을 가질 거고, 어른들은 다시 동심으로 젖어 들 것입니다. 배우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 의미가 부여되고, 이곳에 온 모든 관객에겐 그 장면 장면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새겨지겠죠. 우리가 어린 날 그러했듯이….
- EP2 Chapter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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