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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나르실리온-태양과달의노래#15

작성자[두르]달빛게르드|작성시간06.04.21|조회수73 목록 댓글 2

*하루종일 집에 있다보니 .. 게다가 오늘은 컴이 좀 켜지네요'ㅁ' 모두 시험 잘 보시고요~ 리플 달아주세요 ^ ^

 

 

 

요넨에게 무슨 말을 걸지 고민하던 나는 아까 요넨이 잘 못일어나던 것이 떠올라 아차 하며 말했다.

 

 

"미안해요, 제 신성력이 강하지 못해서 제대로 회복을 못해드렸네요……."

 

 

"아니에요! 제 목숨을 구해주셨잖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야 인사드리네요."

 

 

요넨은 정말 괜찮다는 듯 활짝 웃으며 말했다. 요넨은 한점 때 묻지 않은 듯한 소년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보석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투명한 푸른 눈동자가 너무 아름다웠다. 예전 우리 마을 근처에 있었던 [수정호] 라는 호수를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 수정호는 우리 마을 사람들이 자주 휴식차 들리던 호수인데, 옅은 곳은 바닥이 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고 물이 별빛을 받은 듯 반짝반짝 빛이 나던 아름다운 곳이었다.

 

 

"케인님과 여행중이신가봐요?"

 

 

이언 역시 그에 대해 궁금증이 많았는지 내 물음에 이어 그 역시 요넨에게 질문했고, 요넨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제 사부님이시거든요. 제가 제일 존경하는 분이자……."

 

 

그렇게 말하는 요넨의 눈빛은 더욱 빛나고 있었다. 그렇게 케인이 좋은가? 내가 보기엔 단지 딱딱하고 차가운 사람 같았는데……. 하긴, 나는 오늘 그를 처음 본 거니까 그에 대해 판단하긴 너무 이르구나.

 

 

"아까 그 여자분……. 굉장하시던걸요?"

 

 

이번엔 요넨이 먼저 입을 열었고, 나와 이언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를 바라봤다. 그러자 요넨은 아까를 떠올리는 듯 허공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부님을 보며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 다른 사람들은 다들 사부님을 두려워하거든요. 어쨌든……. 정말 굉장하신 분 같았는데, 누구세요?"

 

 

그의 질문에 나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지 몰라 잠시 고민에 빠졌다. 정령인 걸 말해도 되려나?

 

 

"아주 강력한 정령검사세요. 주로 바람의 정령을 다루시는데 최상급 정령까지 소환하실 수 있어요."

 

 

"이언!"

 

 

아니, 최상급 정령까지라니? 실레아가 최상급 정령보다 레벨이 낮을 수도 있는데……. 나의 말에 이언은 나에게 뭐 어떠냐는 듯한 눈빛을 보냈고, 나는 짧게 한숨을 쉬었다.

 

 

"우와, 최상급 정령이요? 대단하신 분이셨네요!"

 

 

"로아, 이언! 방 정리 다시 해야할 것 같아."

 

 

그런데 그 때 실레아가 케인과 들어왔고, 나와 이언은 어리둥절히 대답했다.

 

 

"네?"

 

 

"빈 방이 없더라구. 게다가 이 마을의 여관은 여기 하나 뿐이니까 이 곳에서 케인과 요넨도 묶어야 할 것 같아. 다행히 방이 두개로 나눠져 있으니까, 오른쪽 방은 그대로 나와 로아. 그리고 이 방에서 요넨, 케인, 이언. 이렇게 쓰도록 하자. 어때?"

 

 

딱히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우리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리고 나와 실레아는 방을 나와 우리가 쓰게될 오른쪽 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들어가면서 나는 계속 신성력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빨리 요넨이란 소년을 치료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나는 실레아에게 나가서 신성력을 모아오겠다고 한 후, 비가 오는 밖으로 나갔다.

 

 

-쏴아아

 

 

비가 내리는 소리가 다른 어느 때보다 시원하게 느껴졌다. 우산을 쓴다면 비를 맞지 않겠지만 지금은 왠지 그냥 비에 흠뻑 젖고 싶었다. 나는 마을 출구 쪽 다리로 걸어갔다. 다리 아래의 하천 물 표면엔 빗방울들이 정신없이 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것을 보다가 아차하며 내 머리를 콩 쳤다.

 

 

'이럴 때가 아니지!'

 

 

나는 한 커다란 나무 밑에 섰다. 신성력을 모으기 위해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텅 빈 듯이 아무런 생각도 없어야 한다. 그래야 집중하기 쉬우니까. 나는 흠뻑 젖어 푹신푹신하기 까지 한 땅 바닥에 무릎을 꿇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래, 이 대로라면 신성력을 모으는데 지장이 없을 거야.

 

 

 

***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정도 신성력이 모아진 것을 느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너무 오래 무릎을 꿇고 있던 탓인지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서 넘어졌다.

 

 

"으윽, 나도 참. 빨리 돌아가야겠네."

 

 

나는 무릎을 탁탁 털고 일어섰다. 비는 아까보단 조금 내리고 있었고, 나는 모두가 걱정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나의 입을 막았고, 나는 놀라 움직이려 했지만 몸이 돌이 된 듯, 말을 듣지 않았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나는 잠이 쏟아져 내림을 느끼고 정신을 잃었다.

 

 

***

 

 

 

"여러가지로 경계 대상이군요. 신성력까지 갖고 있을 줄이야. 어떻게 할까요?"

 

 

"정체가 뭔지 알아 보고 죽여."

 

 

나는 잠결에 들려오는 목소리를 아무런 생각없이 듣고 있다가 곧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봤다. 기둥 같은데에 밧줄로 묶여 있는 듯 했다. 나는 어떻게 이 곳을 빠져나갈까 궁리하기 시작했다.

 

 

"깨어났군."

 

 

그런데 저 쪽에서 이야기 하고 있던 두 남자가 나에게 걸어왔다. 둘에게 풍기는 기운을 봐서 이 둘 역시 어둠의 기운을 가진 듯 했다. 나는 그들의 기운이 너무 두려웠고, 곧 나는 내 몸이 가늘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그러자 두 남자 중, 머리가 짧은 남자가 나를 내려다보며 기분 나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봐, 그렇게 떨 필요는 없다고. 그냥 우리가 묻는 말에 순순히 대답하면 목숨은 살려주지."

 

 

아까는 죽인다며. 대체 여긴 어디지? 창문도 없고 온통 캄캄하네……. 지하실인가? 아무나 좋으니까 제발 누가 좀 도와줘…….

 

 

"자, 그럼. 당신은 누구죠? 왜 케인을 도와주는 건가요?"

 

 

머리짧은 남자보단 조금 친절해보이는 머리 긴 남자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고, 나는 대답하기 싫어 고개를 훽 돌렸다. 대답해도 죽일거고 안해도 죽일거잖아. 그런데 그 때 머리 짧은 남자가 내 뺨을 거칠게 때렸다.

 

 

"꺄악!"

 

 

"난 여자라고 안 봐줘. 순순히 말해라."

 

 

나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엄마, 아빠 무서워요…….

 

 

"레인. 그렇게 성급히 굴지 마요. 당신 때문에 두려워하는 거잖아요?"

 

 

"흥, 언제 까지 그렇게 나올거냐, 베렌."

 

 

머리 짧은 남자의 이름이 레인인가……. 이 머리 긴 남자는 베렌. 누구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아무튼, 나는 맞은 뺨이 너무 아파 계속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엉엉 울면 너무 비참해 보일 것 같아 그냥 단지 울음을 속으로 삼키고만 있었다.

 

 

"자자, 얼른 대답해요. 레인이 성질이 꽤 사나워서 어떻게 될 지 모른다구요."

 

 

베렌이란 남자가 한 손으로 내 턱을 잡아 다시 자신들에게 나의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너무 무서워,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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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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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가나}신이 되고 싶은 자 | 작성시간 06.04.23 잘봤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두르]달빛게르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4.23 아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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