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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존/셜존] 프로젝트; 존 H. 왓슨 III 실험자; 셜록 홈즈

작성자내가문요다|작성시간13.12.15|조회수2,187 목록 댓글 0








*여성향주의







# 프로젝트 ; 존 H. 왓슨 III

# 목표 ; 





"그래 이번엔 또 뭐야?"




3인용 소파에 앉아 자신의 무릎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타이핑을 하고 있던 셜록의 등 뒤에서 이제는 꽤 익숙해진, 그러나 여전히 사랑스러운 체취가 와닿으며 어깨에 살짝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고 셜록의 입가엔 자기도 의식하지 못한 미소가 걸렸다.
셜록이 노트북을 닫으며 말했다.





"비밀이야"





"뭐야, 치사하게. 그것보다 매번 뭘 꼭 그렇게 실험을 해야겠어?"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른 근거자료가 많이 필요해"





셜록이 덤덤하게 말하며 노트북을 테이블에 올려놓았고 존은 어깨를 으쓱 하고는 셜록의 뺨에 가볍에 입을 맞추고 일어났다.




"차?"




"부탁하지"





오늘은 아무런 사건도 없었고 존도 출근하지 않는 날이었다. 두 사람은 간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바깥에서는 부드러운 햇살이 창문을 통해 플랫 내부를 감싸고 있었고 부엌에서는 존이 차를 준비하는 달그락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존은 차와 찻주전자가 든 쟁반을 들고 커피테이블에 올려 놓은 뒤 두개의 잔에 갈색 홍차를 따랐다. 존이 자신의 잔에 우유를 부어넣으며 말했다.




"전부터 생각한건데 나에대한 실험을 하는거라면 그냥 직접적으로 물어보는게 낫지 않겠어?"




"난 가능하면 인위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보이는 반응을 관찰하고 싶어"




존이 입술을 삐죽 내민 표정이 되어 고개를 갸웃했다. 그가 차를 한모금 마신 뒤 입을 열었다.




"그래. 자네 말은 내가 실험 중인걸 모르는 상태에서 보이는 반응이 궁금한거지?"




"그런셈이지"




"음.. 이건 그냥 내 생각이지만, 실험을 하게 된다면 자네로 인해 통제된 상황에서 보이는 반응밖엔 관찰할 수 없는게 아닌가?"




"무슨 뜻이지?"




셜록이 그의 오묘한 푸른 빛깔의 눈동자로 존의 모습을 관찰하듯 들여다보며 말했다. 금색으로 빛나는 아침 햇살에 창백하게 솟아있는 그의 광대뼈가 도드라져 보였다. 존이 대답했다.




"말 그대로야. 실험이란건 통제된 상황에서 보이는 반응을 관찰하는 거잖아. 만약 실험 없이 그냥 나에게 단순히 '질문'을 한다면 반응 범위는 훨씬 넓어지는 거지"




"그렇다는 말은 나의 판단에 필요한 반응만을 얻어내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릴 수도 있다는 말인가?"




"아니야 그건 다른 얘기야. 반응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의미는, 단순히 '실험'상태였을 때라면 생각없이 했었을 가능성이 높은 말과 행동에 대해, '사안에 관련된 질문'의 경우에는 조금 더 '심도있는 생각'의 과정을 거친 대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야. 쉽게 말해서 생각없이 말할 때 보다는 덜 뻔한 대답을 할 수 있다고"




"내 예상 밖의 반응 결과를 관찰 할 수 있다는 얘기로군"




"바로 그거지. 그리고 좀 더 내 진심에 가까운 대답이 가능할테고"




"흥미로운데?"




셜록은 신문을 펼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존은 뭔가 생각에 잠긴듯한 그의 청록색 눈동자를 물끄러미 보다 다시 찻잔을 들었다.




"자네와 나의 '성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지?"




갑자기 들려온 말에 존이 입 안에 있던 차를 뿜어냈다. 구시렁 거리는 소리를 내며 근처에 있던 티슈로 입가와 차로 얼룩진 스웨터를 신경질적으로 닦아내는 존의 귀에 다시 나른한 셜록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원하던 반응은 아니로군"




"그건 아니지 셜록, 갑자기 그런소릴 들으면 누구라도 이렇게 반응할거라고!"




존이 미간을 찌푸리며 톡 쏘아붙였다. 셜록은 신문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뒤 눈썹을 한번 치켜올렸다 내린 표정을 지어보이고 존의 행동을 지켜보며 다시 말했다.




"그래서 어떻게 생각해?"




"뭘 말야?"




"우리가 가까운 시일 내에 '성교'를 하게될 가능성은 어느정도지?"




"하, 그것 참 똑똑한 질문이로구만!"




"나도 알아. 하지만 그 말은 관련있는 대답이 아니야. 만약 우리가 그걸 하게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기가막히는군"




존은 팔을 들어올려 어깨를 으쓱 해보이고는 자켓을 챙겨입고 바깥으로 나가버렸다. 셜록은 쾅 소리를 내며 문을 닫고 나가는 존의 모습을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이건 확실히 예상 밖의 반응이로군"





*





존은 세 시간 정도가 지난 뒤에 다시 플랫으로 돌아왔다. 그는 아직도 얼굴에 짜증이 약간 남아있는 표정으로, 포장해온 중국 요리를 실험기구가 가득 올려져 있는 부엌 식탁 위에 올려놓으며 바이올린으로 슈베르트의 곡을 연주하고 있는 셜록에게 말했다.




"중국요리 사왔는데 같이 먹을래?"




"아니, 괜찮아"




셜록이 연주를 잠시 멈추며 대답했고 이내 다시 아까의 곡이 이어져서 들려왔다. 

존은 자기 몫의 포장을 뜯어서 혼자 점심을 해결하고 커피 한 잔을 만들어 거실에 들고 나와 소파에 앉아서, 여전히 연주에 빠져있는 셜록의 모습을 지켜봤다. 이내 셜록이 연주를 멈추고 존의 맞은편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자넨 아직 내 질문에 대해 대답하지 않았어"




"이봐 셜록, 잊었나본데 나 3시간동안 외출했다 이제 들어왔다고"




"그런줄은 몰랐네"




짜증스럽게 말하는 존을 향해 셜록이 등받이에 편안히 자신의 몸을 묻으며 말했다. 존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시간은 정오를 지나가고 있었지만 흐린 날씨 덕에 그다지 밝은 느낌은 들지 않았다. 긴 침묵 끝에 존이 크게 심호흡을하고 입을 열었다.




"좋아 셜록. 니가 한 말에 대해서 생각해봤어"




셜록이 고개를 들어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존을 쳐다봤다.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우선 대답을 하기 전에 너에게 해야할 말이 있어"




"그게 뭐지?"




"아까 그 실험과 질문에 대한 얘기말인데, 음.. 일단 내 제안대로 실험대신 질문을 한 시도는 좋았어"




"잘됐군"




"전혀 잘된 표정이 아니잖아. 그건 당연하다는 얼굴이라고!"




셜록이 귀찮다는듯이 한숨을 쉬었고 존은 인상을 찌푸리고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또다시 한참동안 침묵이 이어지다 다시 존이 입을 열었다.




"알았어. 그냥 솔직히 말하는게 낫겠다. 너 그 질문 최악이었어"




이번엔 셜록의 얼굴이 못마땅하게 변했다. 그 표정에 존의 기분이 약간 풀렸는지 살짝 이마에 주름을 잡은 표정을 지어보인뒤 다시 말했다.




"보통 그런건 그렇게 직접적으로 물어본다고 되는일이 아냐. 그러니까.. 그런거지 분위기라거나, 서로 감정이 통한다거나하는 특수한 상황이 되었을때 이루어진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거야"




"그래서 내가 실험을 하려던 거였다고!"




셜록이 단단히 기분 상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는, 그저 100보 양보해서 자기 방식을 접어두고 존이 말한 대로 했을 뿐이었는데 왜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존은 뾰루퉁하게 입술을 오므리고 있는 셜록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좋아.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실험을 할 생각이었던거야?"




"비밀이라고 했잖아"




셜록이 툴툴거렸고 존은 소리죽여 웃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빌리를 들고 다시 소파로 돌아온 셜록을 향해 말했다.




"그럼 이번엔 내가 물어볼게. 넌 그...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나한테 물어봤던 내용들말야. 자네 생각은?"




셜록은 다리를 가슴앞으로 접은 자세로 소파에 몸을 파묻고 앉아 가슴께에 올라와 있는 무릎 위에 빌리를 올려놓으며 존의 말을 무시했다. 존은 유치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셜록을 보면서 여전히 웃음기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에게 대답하기 싫으면 빌리한테 말해줘도 괜찮아. 난 잠시 부엌에 가있을게"




존이 다 비어버린 커피잔을 들고 부엌으로 가버렸고 달그락 소리를 내며 설거지를 시작했다. 

셜록은 눈을 가늘게 뜨고 너무 가까이에 놓여있는 빌리를 보기위해 눈의 초점을 맞추려 노력하다 포기하고 테이블 위에 그를 올려놓으며 평소와 같은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인 연인들이 함께 잠자리를 갖게 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두 달 반에서 세 달 정도가 걸린다고 하더군.

관계가 이루어지는 장소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호텔이고 그 다음이 서로의 집, 세번째로 높은 것이 차 안, 나머지가 공중화장실을 비롯한 기타 공공장소라고 알려져있어.

시간대는 저녁 9시에서 새벽 1시 사이가 압도적으로 많고 그 외에는 비슷한 비율로 나머지 시간대들이 차지하고 있었지. 

일반적으로 알려진 성관계 까지의 단계는 가벼운 스킨쉽, 키스, 가벼운 페팅, 페팅, 성교의 순서이며 이 중에 존과 나는 키스의 단계에 머물러있어. 

또한 연인으로써 만나온 기간도 아직 한달 반 정도로 평균 잠자리를 갖기까지의 기간에 훨씬 못미친 조건인데다 존이 선호하는 장소나, 시간대, 분위기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는 상태지. 이 상태라면 일년이 지나도 아무런 소득이 없을 가능성이 다분해"




말을 마친 셜록이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아무런 대답이 없는 빌리를 노려본뒤 테이블에 놓여있던 노트북을 들어 심각한 표정으로 아까 아침에 작성하던 내용을 이어서 다시 타이핑 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설거지를 마치고 온 존이 셜록의 옆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빨리 나랑 자고싶어서 그랬다는거네?"




"난 자네에게 아무말도 안했어"




"아아, 그랬지 미안. 근데 아까 빌리가 다 말해줬어"




"거짓말 하지마. 해골이 어떻게 말을 한다고 그래"




셜록이 인상을 찌푸리며 한심하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고 존은 쿡쿡 웃고는 신경질적으로 한창 타이핑에 열중하는 셜록의 허리를 양팔로 껴안아 그의 몸에 기대며 말했다.




"키스해줘 셜록"




"싫어. 그럴기분 아냐"




셜록이 부루퉁한 표정으로 노트북에 집중하며 심드렁하게 말했다. 존은 혼자 키득거리고는 셜록에게 기댔던 몸을 일으켜 한 팔로 그의 어깨를 두르고 다른 손은 그의 뺨과 턱사이에 가볍게 댔다. 그리고 셜록의 귓볼을 살짝 깨물었고 그의 몸이 잠깐 움찔한 것을 보며 입술을 여전히 귓가에 댄 채 조그맣게 웃었다. 

존은 여전히 무표정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는 셜록의 턱선을 따라 진하게 입을 맞추며 뺨에 올라가있던 손으로 천천히 그의 허벅지를 안쪽으로 쓸었고, 순간 노트북에 올라가있던 셜록의 손이 멈췄다. 

존은 쿡쿡 소리죽여 웃고는 굳어있는 셜록의 무릎에 올라가있는 노트북을 테이블에 놓고 그 자리에 노트북 대신 자신이 앉은 뒤, 멍한 표정의 셜록의 양 뺨을 잡아 자신을 보게 만들어 미소를 지으며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젠 키스할 기분이 좀 들어?"




"아니, 다른기분이 들어"




셜록이 평이한 말투로 말했고 존이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그의 뒷목을 잡고 키스하기 시작했다. 한참동안 진한 키스와 서로의 몸 이곳저곳으로 손길이 오간 뒤 셜록이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낮 12시 반, 내 침실. 어떻게 생각해?"




"Oh, god yes"




존이 다시 셜록에게 거칠게 키스하기 시작했고 셜록은 그대로 존을 들고 자신의 침실로 들어갔다. 닫혀있는 침실 안에서는 한참동안 웃음소리가 들려오다 이내 은밀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점점 격한 소리로 바뀌어 갔다.







꽤나 시간이 흐르고 난 뒤 존은 가쁜 숨을 내쉬며 셜록의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는 한 손을 땀에 젖은 이마에 올리고, 숨을 고르며 자신의 옆에 누워있는 셜록에게 말했다.




"이런것들, 어느새 다 준비해놓은거야?"




"약 두 달 전쯤에"




셜록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고 존은 웃음을 터뜨렸다. 한참을 혼자 큭큭거리던 존이 셜록의 어깨에 기대어 그를 향해 누워 말했다.




"너, 보기보다 밝히는 타입이었구나"




셜록은 대답하지 않았고 존은 다시 즐거운듯이 혼자 웃고는 고개를 들어 그의 쇄골에 짧게 입을 맞췄다. 존이 몸을 일으켜 셜록의 위에 엎드려 그의 왼쪽 가슴에 귀를 대고 아직도 빠르게 뛰는 심장소리를 들으며 말했다.




"어떤 것 같아? 니가 생각했던 만큼 괜찮은 것 같아?"




셜록은 잠시 생각하는 표정을 짓다가 두 팔로 존을 꼭 안고는 그의 금갈색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글쎄.. 아무래도 다시 해봐야 알 것 같아. 여러번, 장소와 시간대를 바꿔가면서 말야"




진지한 목소리로 말한 셜록 때문에 존이 다시 웃기 시작했다. 




"결국 여러번 하고싶다는 얘기잖아. 진짜 밝히기는"




"전혀. 난 그저 여러가지 상황에 따른 결과를 알고싶어서-"




"으응, 쉿. 그래서 넌 어디서 제일 하고싶은데?"




존이 몸을 일으켜 한창 변명하던 셜록의 입술에 손을 대고 유혹적인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 사건현장"




셜록이 청록색 눈으로 존을 빤히 쳐다보다 무덤덤하게 말했고 존은 셜록에게서 미끄러져 내려와 옆에 누워서 배를 잡고 웃어댔다. 




"넌 진짜 괴짜야"




숨이 넘어갈듯 웃어제끼던 존이 눈물을 닦으며 말했고 셜록은 입술을 꾹 깨물어 존의 반응이 맘에 안든다는 표정을 지었다. 

존은 몸을 돌려 한쪽 손으로 머리를 괴고 다른쪽 손으로 셜록의 검은 곱슬머리를 만지작 거리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음.. 언젠가 한번 해볼까? 레스트레이드가 알면 무척 화낼테지만"




"해결된 사건 현장에서라면 문제 없을거야"




"그치만 넌 미결 현장을 더 선호할 것 같은데?"




존이 장난스럽게 말했고 셜록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얼굴을 붉혔다. 존은 그런 셜록을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보다가 그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고 다시 어깨에 머리를 기대 누우며 말했다.




"좋아, 그건 천천히 생각해보자. 아무튼 난 여기를 제일 선호하게 될 것 같으니까 알아두면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자문탐정씨"




셜록은 몸을 돌려 작게 키득거리는 존을 꼭 안으며 낮은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참고해두지"




존의 웃음소리가 더 커졌고 결국 셜록도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품 안에서 사랑스럽게 웃고있는 연인의 이마에 길게 입술을 댔다. 












쓰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셜로긔가 프로젝트 1편에서 깨알같이 등장한 슈베르트 음악의 효과를 노리는 부분이랑 얼른 좌니보이랑 만리장성을 쌓고싶어서 나름의 방식으로 고군분투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ㅋㅋㅋ 그거랑ㅋㅋ 사귄지는 한달 반인데 두달전에 사놓았다는 그.. 용품들이랑ㅋㅋㅋㅋㅋ 셜로긔는 밝히는남자였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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