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얕보지 마세요! 저자 : 서영미(번역,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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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시작되면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일광욕을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된다. 태양에 살을 그을리면 멋있고 건강해 보이지만, 여기서 잠깐! 피부세포가 상처를 입게된다는 사실을 유념했으면 한다. 심각한 경우에는 피부암까지 초래될 수 있는데, 미국에서는 매년 130만 명 이상이 피부암으로 고통 받고 있다. 그러므로 자외선의 공격이 거세지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에는 반드시 피부 보호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피부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암종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 흑색종을 들 수 있다. 그 중 ‘흑색종’은 전체 피부암의 5%밖에 안 되지만, 발병시 75%가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암이다.
두 번째 ‘편평세포암’은 전체 피부암의 15% 정도로 ‘흑색종’보다는 덜 심각하지만 전이가 쉽고 광범위한 손상이 그 특징이다. 발병시 약 3~4% 정도가 사망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흔한 피부암은 ‘기저세포암’이다. 미국암학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매년 100만 명의 새로운 ‘기저세포암’환자가 생긴다고 한다. 이 암은 전이가 드물고 조기발견시 치료가 쉬운 반면, 이미 진행이 되었거나 얼굴 주요 부위에 발생했다면 제거시 잠재적인 피부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기저세포암’은 주로 5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느린 속도로 발생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흔히 발견된다.
사람에 따라 발생하는 피부암의 종류가 다른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태양광선의 세기라던가 노출시간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 흰 피부, 금발이나 붉은색 머리, 초록, 파랑, 회색의 눈을 가진 사람의 발병률이 높고 ‘기저세포암’ 환자는 ‘편평세포암’이나 ‘흑색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이런 피부암을 손쉽게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자외선 차단제를 올바르게 바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은 두 가지 주요 자외선인 UVA와 UVB로부터의 보호를 의미한다. 화상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것은 UVB인데 자외선차단지수(SPF)가 높을수록 차단기능이 뛰어나다. 하지만 햇볕에 타지 않아도 피부암의 위험은 여전하다. 파장이 길어서 피부 진피까지 손상시키는 ‘UVA’역시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모든 차단제가 UVA 차단 약품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SPF처럼 등급 시스템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할 때는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한가지,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에 하나가 충분한 양을 바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일광차단을 위해서는 얼굴과 목 - 1티스푼/ 팔, 다리-각각 1티스푼/ 몸-1~3스푼 정도 바르는 게 적당하다. 언뜻 너무 많은 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것이 실제로 필요한 차단제의 양이라고 한다. 차단제는 평소에는 SPF 15정도가 무난하고,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30이상을 써서 외출하기 30분전에 발라줘야 피부에 잘 흡수된다. 매 두 시간마다 새로 발라주고 자외선 강도가 높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는 가급적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굳이 피부암까지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동안’ 열풍을 보면 자외선 차단을 통한 피부노화방지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신나는 여름이 지나고 나면 갑자기 늘어나는 고민거리들. 이제는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으로 우리의 소중한 피부를 보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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