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엔가 등 허리쯔음 새끼손톱 반만한점이 있다는걸 알았어요
같이 수영장 간 친구가
말해준걸 무심코 지나쳤어요~
등은 안보게 되잖아요 ㅠㅠ
겨울이 되고 봄이 되어가는 무렵
딱지가 떨어지면서 커지는것 같더라구요~
여름도 되어가고
위치가
전원스워치마냥
척추선 딱 가운데 위치해서
로보트같은 느낌이 있어서
가볍게 제거하잔 맘으로
5월초에 동네 피부과를 찾았죠~
요샌 피부, 성형등의 시술 위주로 하는데가
많아서
이런 점 제거는 별로 안좋아할듯 해서
동네 오래된 피부과를 찾았죠~
보톡스랑 필러 광고를 안하는 병원으로~~
나이 지긋하신 선생님은
눈으로 보기에 나쁜 거 같진 않은데
만에 하나, 혹시모르니
큰 병원에서 제거겸 조직검사를 해보라며
진료소견서를 써주셨어요~
(나중엔 이 말씀이 진짜 고마웠어요~ 정말 모든건 만에 하나, 내가 될수도 있겠구나)
아산병원에 갔더니~
선생님도 눈으로 보기에는 나쁜 건아닌것 같다
그래도 제거 하면서 조직검사 하겠다 하시더라구요
여기서 좀 궁금했죠.
왜 제거하는데 조직검사를 할까?
근데 막상
점만 도려내는 시술은 안되었나봐요
점이 좀 깊데요~
5월 29일 의사선생님께서
"안좋네요 흑색종이에요"
라는 말을 듣고
"네? 그게 뭐에요??"
"암이에요"
"아!암이네요"
"마침 낼 취소된 수술이 있으니 낼 제거1차 수술이랑 조직검사 하시죠"
"네!"
너무 당황해서
대체 흑색종인지 흑사병인지
자세히 물어보지도 못하고
해맑해맑게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네이버 검색 후
.....
어떻게 해야하나
지금 뭘 할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참을 울었어요~
제거 수술은
어제 오전에 한시간 걸렸어요
국소마취로 진행되어
등쪽을 가로로 길게 도려내어
양쪽 위아래 부분 피부를 땡겨 20방 넘게 꿰맨듯했어요~
자꾸 웃기고 싶은 개그감에
친구들한테 내가 살이 많아 다행이야
라는 멘트까지 생각할 정도로 마취가 잘되었어요~
그치만 지금은 양쪽 거죽이 너무 땡겨요 ㅠㅠ
담주 수요일이면
ct결과랑 조직검사로
전이되었는지 어쨌는지 결과가 나온답니다.
저는 36살 미혼의 여자여요~
10년을 일하다
제작년에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1년을 쉬면서 가족과 나의 중요성을 깨닫고
바쁘지 않고 제 기술을 습득할수 있는 직업으로 전환했어요~
아직 돈은 못벌지만 난 행복해라며
주변사람들한테 말하고 다녔는데.
암이라고
막상 저한테 닥치니
부모님한테 얘기도 못하고
1시간에 한번씩 울기만 하고있어요
수요일이 빨리 왔음 해요
그래야 뭐든 할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암것도 못하니 답답하네요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ㅌ ㅏ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7.06.23 감사해요!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하루빨리 완치될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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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초심 작성시간 17.06.27 너무 놀라고 힘드셨겠어요..
전이는 없어서 너무 다행이고 앞으로 건강하게 관리 하셔서 완치되시기 바래요~ -
작성자의인 작성시간 17.06.28 저희 아버지는 피부과 의사도 못알아봤어요
동네 피부과라 그런지... ㅜ
처음 알아봐주신 선생님께 감사해야할듯요. -
작성자할수있다 작성시간 17.08.28 너무너무 다행이에요. 그래도 진짜 병원가서 감사 자주자주 받으셔야해요 저희 아버지도 수술하시고 정기검진일도 되기전에 전이되셔서 다시 치료 받으실 준비중이세요. 건강하게 잘 챙겨드시고 같이 힘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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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MR5177 작성시간 18.01.28 처음 발견시 몇기셨는데 전이가 되셨나요? 수술은 어디서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