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종4기 (54세 남성)
2014년 5월이었습니다. 남편은 현장과 병행하는 엔지니어라 근무 중에 현장에서 그만 발바닥에 쇠조각이 밝히는 바람에 그게 곪아서 상처가 됐고 남편회사 근처 정형외과에서 그 상처를 도려내는 수술을 한 후 이상하게 낫지가 않아서 피부과 쪽으로 가보니 갑자기 종합병원을 가라길래 시댁 쪽 어른 두분 다 위암과 췌장암인데다 남편이 젊은 시절 직장인 대표 축구선수로 땡볕에서 공도 많이 찼기에 남편까지 그럴까 싶어 걱정스런 마음으로 종합병원을 갔는데 결국 악성 흑생종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남편은 발바닥에 50원짜리 동전 크기만한 상처를 도려내는 수술과 함께 종아리살을 떼어다가 나 이식을 하는 수술도 하고 그 후 인테페론 집중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정신과적 치료를 하기 위해 항암을 중단하고 그해 8월에 퇴원을 했습니다.
그후 몇개월이 지나면서 남편 피부에는 하나씩 작은 혹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15차례 정도 혹 제거 수술과 함께 정형외과 수술 그리고 치료 중 임파선 전이로 제거 수술 또 거기다 부신에 전이까지 되어 한쪽 부신 적출 수술도 했습니다. 그렇게 세기도 벅찬 수술들을 해나갔고 그래도 남편은 감사하게 잘 이겨내줬습니다.
그러던 2016년 10월경 다시 전이가 되면서 진행이 빠른 속도로 되어 급하게 키트루다를 삼성병원에서 처방받고, 그날 바로 키트루다 1회차를 투여했습니다. 그렇게 3주 간격으로 총4회를 투여받았고 4회 투여 중 언제가부터 남편은 심한 두통을 호소했습니다. 두통이 심해서
마약 진통제 처방도 받고 전신 PET-CT도 찍었습니다.
그 당시는 전신 PET-CT에 머리촬영이 포함이 안된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냥 머리에는 이상이 없는 줄로만 알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머리 MRI도 신청을 해뒀는데 갑자기 며칠 뒤인 12월 중순경에 남편이 심한 머리통증으로 힘들어해서 급하게 응급실로 갔고 거기서 찍은 CT촬영결과가 뇌전이로 온 뇌출혈이라고해 다시 다니던 응급실로 입원을 급히 하면서 뇌압을 낮춰주는 약으로 며칠을 버텼지만 그래도 통증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통증으로 남편이 계속 힘들어해서 결국 혹을 일부 제거하면서 뇌출혈을 조치하는 뇌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그렇게 수술을 하고 한달 뒤부터는 뇌전체에 서너개의 작은 혹들이 다시 보인다고 해서 전뇌방사선을 10회 실시하고 3주 간격으로 항암치료를 위해 하루는 입원하면서 총5차까지 항암치료도 마쳤습니다. 너무나 힘든 상황이었지만 남편은 가장의 책임으로 생계를 위해 직장생활까지 병행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강한 의지에 보답이라도 하듯 전신에100여개의 혹들은 전부 없어졌고 간, 폐, 머리 그리고 전이된 혹들도 거의 안보이게 됐습니다. 반복되는 수술과 항암 등으로 많이 쇠약해진 남편이지만 꿋꿋하게 직장생활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적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작년 12월 뇌출혈 당시만 해도 여명이 8개월이라고 했는데요.무엇보다도 환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듯 합니다.
키트루다약효를 믿으며
어서빨리급여화가되기만을 바랍니다
수고하시는분들도
정말감사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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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봉창 작성시간 17.06.06 정말 기적이 일어났네요. 16년 10월에 키트루다 4회 실시하고 12월에 뇌전이....그러던 어느날 다 사라졌다에서 어느날이 언제인지 궁금하네요. 저 역시 키트루다 투약 후 그 효과가 6개월 후에나 나타나서 여쭈어 봅니다. 그리고 키트루다를 투약한 후 6개월 이후에 다시 투약하는 것에 관해서는 하시기 전에 충분히 의사선생님과 이야기를 해보고 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지금 고민인데, 투약간격이 많이 있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는 연구가 있다고 합니다. 저도 살펴보고 자료가 있으면 카페에 올리겠습니다. 투병의지와 간병의 간절함이 기적을 이루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글에 나오지 않은 노하우도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네요. 음식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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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핸쭈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7.06.06 그어느날이ㅡ우연찬게도
뇌수술ㅡ방사선10회후ㅡ
다카바진으로향암1회실시하고
1주일인가ㅡ뒤부터입니다
기가막힐노릇입니다
어디에의죤해야될지
다카바진은표준향암제로
그약효도그닥이라구
들었습니다
사실겁도납니다
향암전피검사시ㅡ종양활동지수가17까지떨어졌다가ㅡ앞전향암에ㅡ27로올라갔습니다
주치의도내심걱정을 6월8일CT있습니다
경과가어찌진행되는지
마지막엔또ㅡ키트루다를
생각안할수가없네요
그만한약효가ㅡ없다는걸
몸소체험햇기에
어서ㅡ급여화가이루어졌으면
정말좋겟어요 -
작성자핸쭈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7.06.06 음식은
철저히 채식위주입니다
고기를아에안먹으려해서요
향암5차하고 기력이쇠한지
고기집하는동생한톄
가끔고기보나달래서먹입니다
차려주니몇점하네요ㅋ
머구쌈ㅡ여주우엉달인물ㅡ집에서만든요플레ㅡ대전분이꾸준히보내주신
생인삼에사과ㅡ아침식전에먹고요
나또간식으로먹고요
과일하루ㅡ2ㅡ3가지꼭
주말집을하나사서ㅡ야채를기르고있습니다
일주일치따와서ㅡ점심도시락도
싸갑니다
물은하루2리터이상꼭마시고
복부찜질기를 ㅡ좀비싼가격에사서
거의하루종일하고다닙니다회사에서도충전해서
돌로되있어서 무겁고
잘식지가않드라고요
집에서 반신욕기도합니다
암환자들체온낮음안됩니다
내의아직도입고요
양말은 네팔수입낙타모양말신어요아직 -
답댓글 작성자의인 작성시간 17.06.27 핸쭈기님, 혹시 서울이신가요?
연락처좀 여쭤봐도 될까요?
여러가지로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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