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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 날이 좋더라

작성자솔지|작성시간26.06.06|조회수18 목록 댓글 5




난 이런 날이 좋더라


약간은 흐린 듯하고 무언가 쏟아질 것 같은
그래서 조금은 우울해 지고 싶은
이런 날이 좋더라

향이 좋은 커피를 앞에 놓고
조금은 사치하게
여유를 부려보는 이런 날이 좋더라

맑은 날에 가려서 잊고 살았던
지난 옛 기억들을
끄집어 꺼내 볼 수 있는 이런 날이 좋더라

바쁜 것 접어두고
한껏 푸근하고 넉넉한 마음을 가져볼 수 있고

왠지, 모든걸 품을 수 있을 것 같은
충만함이 솟아나는
이런 날이 좋더라

부추 넣고 감자 넣고 양파 넣고 골고루 섞어
고소한 냄새 풍기며 부침하나 지글지글 지져서

세상사 질펀하게 풀어놓으며
앞집 뒷집 여인네들 모여 앉아
화기애애 해보고 싶은
이런 날이 좋더라

누구에게 전화할까?
누구를 불러볼까?
어떻게들 변했을까?
어떻게들 살고 있을까?

그리운 향수에 젖어
빙그레 웃어볼 수 있는
이런 날이 좋더라

비록 빈 둥지 같은 모습으로
불혹에 있을 지라도
난 오늘의 지금 내가 너무 좋더라



- 좋은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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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제임스 | 작성시간 26.06.06 나는 시원한 날이 좋습니다
    더울때는~~~ㅎ
  • 작성자은우 | 작성시간 26.06.06 글이.내맘 같아요.
  • 작성자송영환 | 작성시간 26.06.06 비가오면 오는대로 눈 내리면 눈 내리는대로
    햇살이 따가우면 따가운대로 날마다 좋은 날이라 생각 드네요 ㅎ
  • 작성자초 원 | 작성시간 26.06.06 나야 눈이 펑펑내리거나
    비가 굳세게 내리는 날이 좋은데.....
  • 작성자방울 | 작성시간 26.06.06 아니 이 사진은?
    그 날은 눈이 엄청 내렸었지요.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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