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 짐꾼이 상인의
짐을 지고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점심 무렵, 강가에서 쉬는데 갑자기
까마귀 떼가 시끄럽게 울어댔습니다.
상인은 불길하다며 얼굴을 찌푸렸지만,
짐꾼은 오히려 미소를 지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상인이 물었습니다.
"그때 왜 웃었는가?"
짐꾼이 대답했습니다.
"까마귀들이 제게 속삭였습니다.
'저 상인을 죽이고 보물을 차지해라.
우리는 시체를 먹겠다'고요."
놀란 상인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러지 않았는가?"
짐꾼은 담담히 말했습니다.
"저는 전생의 탐욕 때문에 지금
가난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욕심을 따라 죄를 짓는다면
그 과보를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차라리 가난할지언정
부정한 부귀는 원하지 않습니다."
짐꾼은 조용히 길을 떠났습니다.
오유지족(吾唯知足).
남과 비교하지 말고,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며 만족할 줄 아는 것.
진정한 행복은 더 많이 갖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내려놓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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