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당대의 "숭어"라면 이재명이란 자가 있으렸다.
뛴다 난다하는 인물들을 좌충우돌 헤치고 다니면서 꼬득이고 뛰는 데 단연코 재명이만한 인물이 없다. 뭐니뭐니 누구니 누구니해도 이판사판에 주구장창이고 보무당당이다.
그에 비해 내노라할 망둥어를 뽑아 올리라면 단연코 김호일을 뽑으려 든다. 뛰어넘을 자가 없단다. 대노회통령으로 회자되다 낙마했으면서도 두고봐라 호락호락뛸까보냐를 꿈꾼다.
그래서 어느 해학가가 이재명,김호일을 저울에 달아봤더니 김호일 무게가 10 그램 더 나갔다해서 화제다. 혹은 이재명이 11그램 무겁다는 설도 무성하다.
그만큼 비견키 어려우면서도 아슬아슬 망둥어의 깜냥이 두고두고 인기를 끈다.
맛으로 쳐서야 숭어 망둥어 둘다 입맛 다실만하다는데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한다.
그런데 숭어쪽이 아무래도 한맛 윗수로 보이고 추석제삿상에도 오를 터이지만 망둥어는 버금이러서 흉내내는 축에 들기마련인 것은 불가피하다. 자존심으로 치자면 빅수겠으나 도찐개찐이어서 망둥어를 한 수 아래로 보자는 경향이 있다.
오늘의 이야기는 그렇게 그 숭어 이재명이 뛰니 망둥어 김호일이 뛴다는 해학적인 그림을 그려 올린다. 자~이름난 숭어에 이재명을 끼워 장단맞춰 보자. 물론 망둥어 김호일도 덩더쿵~ 격상될터이다.
가장 많은 방언과 속담을 많이 가진 어종
숭어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물고기 중 방언과 속담을 가장 많이 가진 어종이다.
방언의 대부분은 숭어가 성장함에 따라 다른 이름이 붙여진다 해서 '출세어'라고도 하는데 서남해 해안가에서는 큰 것을 숭어, 작은 것을 ‘눈부럽떼기’라고 부른다. 크기가 작다고 무시해서 “너도 숭어냐” 했더니 성이 난 녀석이 눈에 힘을 주고 부릅떠서 붙은 이름이라 한다.
이외에도 6cm 정도의 작은 것을 모치라하고, 8cm 정도면 동어라 한다. 크기가 커짐에 따라 글거지, 애정이, 무근정어, 무근사슬, 미패, 미렁이, 덜미, 나무래미 등으로 불리며 그 외에도 걸치기, 객얼숭어, 나무래기, 댕기리, 덜미, 뚝다리, 모그래기, 모대미, 모쟁이, 수치, 숭애, 애사슬, 애정어, 언지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변환술이 무쌍하다.
숭어와 관련된 속담을 살피다보면 선조들의 관찰력과 해학을 엿볼 수 있다.
숭어는 빠르게 헤엄치다 꼬리지느러미로 수면을 쳐서 1m 가까이 뛰어 오르는 습성이 있다. 그런데 다소 천시 대접받던 망둥어도 갯벌에서 ‘풀쩍풀쩍’ 뛰어 오른다. 선조들은 숭어와 망둥이가 뛰는 꼴을 비유해 남이 하니까 분별없이 덩달아 나선다는 뜻의 ‘숭어가 뛰니까 망둥어도 뛴다’ 라는 속담을 만들어냈다.
숭어가 뛰는 모습. 사진은 가두리 양식장에서 키우고 있는 숭어들의 모습
수온에 따라 서식환경을 바꾸는 숭어는 계절에 따라 맛이 차이가 난다. 이를 빗대어 ‘여름숭어는 개도 안 먹는다’, ‘겨울 숭어 앉았다 나간 자리 펄만 훔쳐 먹어도 달다’ 등의 속담이 전해진다. 북한 속담에 ‘숭어와 손님은 사흘만 지나면 냄새 난다’라 했는데 이는 아무리 반가운 손님도 너무 오래 묵으면 부담이 되고 귀찮은 존재가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꼭 누굴 닮았다.
이외에 ‘그물 던질 때마다 숭어 잡힐까’ ‘숭어 껍질에 밥 싸먹다가 논 판다’ 등의 속담들이 전해지고 있다. 물고기 하나를 두고 이렇게 방언과 속담이 많은 것은 숭어가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다 오랜 세월 동안 선조들의 삶과 함께 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내륙지방 주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풍속 중 하나로 서남해 어촌 마을에는 숭어서리가 있었다.
농촌 아이들이 하는 놀이 중 수박서리, 참외서리가 있었듯이 숭어서리는 주인 몰래 그물에 걸린 숭어 몇 마리를 걷어 오는 것을 말한다. 숭어는 다소 흔한 편이었지만 한자 표기어 ‘崇魚’나 또 다른 이름인 ‘秀魚’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만만하게 대접받던 물고기는 아니었다. 외모만 보아도 미끈하고 큼직한 몸매에 둥글고 두터운 비늘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어 퍽이나 기품 있다. 외모에다 금상첨화로 맛 또한 좋으니 제사상, 잔칫상의 단골 메뉴가 되었을 뿐 아니라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
숭어는 전체적으로 회청색인데 배 부분은 은색이다. 물속에서 숭어를 보면 미끈한 몸매가 기품 있어 보인다.
숭어 잡이
봄철 숭어가 연안으로 몰려오면 전국 곳곳의 어민들은 숭어 잡이에 나선다. 푸른 바다위로 숭어들이 뛰어 오르고 숭어 떼를 쫒는 어선들은 분주하게 그물질을 한다. 낚시꾼들은 숭어 떼 사이로 갈고리 모양의 홀치기 낚시를 던지는데 낚시 추에 머리를 맞아 기절한 숭어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부산 가덕도에서는 매년 봄 숭어축제를 통해 전통적인 숭어 잡이인 '‘육수장망 어로법’을 시연하고 있다.
가덕도 어민들이 숭어를 둘러싸고 육수장망 어로법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오랜 경험을 가진 어로장이 산 중턱에서 숭어 떼가 몰려오는 것을 눈으로 확인 후 어선에 신호를 보낸다. 이때를 기다리고 있던 대여섯 척의 어선들이 일제히 빠른 속도로 돌면서 그물을 펼쳐 숭어 떼를 둘러 싼 뒤 그물을 거둬들인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뗏발을 이용하는 전통 어업법이 전해진다. 수로나 하구를 가로질러 뗏줄을 쳐두고 그 뒤에 갈대를 엮어 만든 뗏발을 물에 펼쳐 둔다. 물가에 있는 몰이꾼들이 물을 때리면서 고함을 지르면 숭어들이 놀라서 도망을 치다가 뗏줄을 만난다. 당황한 숭어들은 뗏줄을 넘기 위해 뛰어 올랐다가는 뗏줄 너머에 넓게 펼쳐둔 뗏발에 떨어져 잡힌다.
숭어잡는 비법을 족히 짐작케 하지 않는가? 잡으려 드는 시늉만으로 날보내고 달 가는 세속의 이재명시대 요즘을 빗대어 웃픈표정 짓는사람들이 그래서 는다.
숭어 알젓인 어란
숭어 알젓인 어란(魚卵)은 숭어와 함께 진상품으로 유명했다. 어란은 산란기의 알집을 끄집어내서 소금물에 담가 핏물을 뺀 후 하루 정도 묽은 간장에 담근 다음 그늘에서 건조시켜 만든다. 어란은 세계적으로도 사랑 받는 음식이다. 일본의 에도시대(江戶時代,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막부를 개설한 1603년부터 15대 쇼군 요시노부가 정권을 조정에 반환한 1867년까지의 봉건시대)에는 어란을 성게생식선, 해삼창자와 함께 천하 3대 진미로 취급했었다.
어란을 일본말로는 카라스미(カラスミ)라고 부른다. 대만에서는 어란을 우위즈(烏魚子, 오히지)라고 하며, 많이 생산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보타르가(Bottarga)라하며 갈아서 파스타, 피자 등에 뿌려서 먹는 일이 많다. 지역에 따라 숭어 외에도 삼치, 참치 등을 써서 만들기도 한다. 먹쉬들에게 인상적으로 닥아들게 마련이다.
슈베르트의 가곡은 숭어가 아니라 송어
독일 작곡가 슈베르트(1797~1828)는 1817년 가곡 ‘Forelle(송어)’를 작곡했었다. 낚시꾼이 거울같이 맑은 물속에 사는 송어를 잡으려 하지만 물이 너무 맑아 잡을 수가 없자 물을 흐려놓고 송어가 어리둥절한 틈을 타 낚아 올린다는 내용으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속에서 설쳐대는 간교한 사람들의 속임수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이 ‘Forelle’가 일제시대 일본을 통해 잘못 번역되어 전해지면서 우리에게는 ‘숭어’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여러 사람들이 지적하여 2010년 경 교과서에서는 이미 ‘송어’로 수정되었다. 그러나 현재에도 일부 음악서적 등에 ‘슈베르트의 송어’를 ‘슈베르트의 숭어’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는 빨리 고쳐져야겠다.
봄 바다의 향연
숭어의 몸은 전체적으로 둥글고 길며 머리는 납작한 편이다. 얼굴을 마주보고 있으면 마치 미소 짓는 듯 보인다. 누구더라 그리 보이는 작자가?
농어목 숭어과에 속하는 숭어(학명 : mugil cephalus) 는 우리나라 연안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어종이다. 몸은 전체적으로 둥글고 길며 머리는 납작한 편인데 최대로 성장하면 몸길이가 120cm, 무게가 8kg에 이른다. 겨울철이면 노란빛을 띠는 작은 눈에 기름막이 덮이는데 이는 찬물에 적응하기 위함이다.
숭어는 바닷물과 민물을 오가는 기수어이다. 10~2월께에는 연안보다 상대적으로 수온이 높은 먼 바다로 나가 산란을 하고, 봄이 되면 알에서 깨어난 치어들과 함께 연안의 기수역으로 몰려온다. 생식력이 드세어 마을 이장이 되거나 딸들을 몰고 다닌다.
숭어는 강 하구의 표층을 무리를 지어 유영하며 주로 식물성 플랑크톤과 펄 속의 유기물을 빨아 먹고 산다. 수명은 4~5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망둥어는 머리가 크고 몸 뒤로 갈수록 측편되었다.
눈은 머리의 등 쪽에 볼록하게 솟아 있으며, 두 눈 사이의 간격은 매우 좁다. 위턱은 아래턱보다 길고, 1쌍의 육질돌기가 있다. 가슴지느러미 기부에는 육질이 발달되어 있다. 꼬리지느러미는 아래쪽이 약간 짧아서 상하가 비대칭이다.
몸은 흑갈색이고, 지느러미는 몸보다 약간 연한 색을 띤다. 제1등지느러미의 가장자리와 제2등지느러미의 중간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전장 약 10cm.
연안이나 강 하구 기수역의 개펄 바닥에 서식한다. 간조시에는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하여 개펄 바닥을 뛰어다니며 작은 갑각류나 곤충을 잡아먹는다.
이로 미뤄 이재명의 태생지 안동과 김호일의 마산이 대칭된다.
속담에 오른 말이 있다.
망둥이 제 식구 잡아 먹는다/망둥어 제 친구 잡아 먹는다.
뛰는 숭어가 미래형이라면 뛰려는 망동어는 개차반형이다. 아무리 뛰어도 미칠래야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다. 잔꾀를 부리기 좋아하고 우쭐주쭐거리지만 그런 형용 가짜사실때문에 평생을 저잣거리 달구는 존재로 회자되군한다. 해학이라지만 다분한 객관성으로 독자들 앞에 닥아선다. 시조 한 수가 그 "헐~또 이날이 오고 말았구나"를 노래한다.
숭어가
뛴다하니 나도야 망둥어도
그까짓
못뛸소냐 망근 끈 다그치곤
제풀에
물장구친물 개차반에 잠기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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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호음好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10 이근식 정선아리랑의 본고장 회장께서 <그저 좋아서 웃는 날 되세요>란 인사를 부쳐줬어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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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호음好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10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노인지원재단 이사장 연임 시도’란 제목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김호일 회장은 중앙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후 노인지원재단 이사장 연임을 꾀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김회자은 현재 대한노인회자과 노인지원재단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바, 이사장 명의로 재단 이사들에게 ‘이사장 및 이사 선임’에 대한 서면 결의를 9월 11일까지 회신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공문 내용은 ‘김호일 이사장과 최금숙, 박직명, 엄재룡 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른 연임과 박승열 이사의 사임에 따른 홍광식 신임이사 선임’의 건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회장은 지난 4년간의 대한노인회 파행운영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각종 불법과 제19대 중앙회장 선거에서도 규정위반 사례가 많아, 단체장으로서의 지속성에 어려움이 있으며, 정관 상 이사회 구성에 명확한 규정이 있으나, 앞으로 새로운 대한노인회 회장에 취임하면, 이를 위반할 수 있는 규정이 있어, 혼란이 예상된다. 설사 이번 서명결의를 통해 이사장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이사장을 지속할지는 의문이 든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현재 이사장 연임 결의에 참여하고 있는 이사님들이 김회장을 -
작성자호음好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10 이사장으로 취임함을 심의 의결할 시, 350만 경로당 회원들의 원성과 반대의 목소리가 여러분들의 책임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음을 잘 인지하시고, 심사숙고하여 서면결의 투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노인지원재단은 경로당 회원들이 개인당 2,000원씩을 모아 설립된 재단법인이기 때문에 태풍급의 강렬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본인은 경로당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공정사회 구현이라는 사회적 정의와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추구하는 공공정책시민감시단 대표로서, 자세한 기사가 실린 백세시대 신문 기사를 보내드립니다. 꼭 한번씩 읽어봐 주십시오.
* 위 두 단원의 글은 공정사회구현 대표 강세오박사가 전해 왔습니다.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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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호음박선협 작성시간 24.09.10 11일 오늘 가짜박사요 가짜高대총학생회장이며 노인복지당 실권자로 사법리스크를 가진 김호일이 과연 노인지원재단이사장으로 나설까 관심이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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