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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人廣場**

손톱

작성자황인필|작성시간26.06.05|조회수20 목록 댓글 0

엄마의 연장 / 황인필

 

펄펄 끓는 생이손에 마늘 한 접 감아 쥐고 병원 오신 엄마

반쪽짜리 얼굴에 뉴월 볕이 검붉다

 

딸래미 한테 올때마다 뭐라도 갖다 주고싶어

광이며 뒤란이며 처마끝까지 두루 살피다가

씨알 좋은 마늘 한 접 뚝 따오셨을 엄마

 

접수대에 서서 한 참 내려다 본 그 얼굴

사는 끈이 자식이라며 그 끈 맺고 엮고 풀어 한 평생 

지긋 문 눈가에 바알간 숯불이 핀다

 

며칠 병원에 다니시다 가시래도 

호박도 심어여하고 옥수수도, 채마가 부른다며 자리 터는 엄마

 

흙 때가 까맣게 낀 손톱 외할머니 무늬  그 무늬에 얹혀 있는 엄마

아직도 왼손만 쓰시는지 그 쪽 모서리가 휘청 닳은 연장

 

호박씨는 어떻게 까시나 옥수수는  마늘은

궤양에 걸려 검스름하게 죽은 갑각 연장이

붕대에 싸여 쓰레기통에 툭 버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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