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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人廣場**

그믐달/ 오성남

작성자a01030604794|작성시간26.06.16|조회수35 목록 댓글 0

1. 그믐달                    오성남

 

긴긴날

깜깜한 어둠 속을 

헤메이며 

삭혀온 가슴앓이가

 

얼마나 사무치면

아침이 곧 밝아올

새벽 달로 떴을까

 

계수나무 푸르고

옥토끼가 방아 찧던

둥글고 환한 속살

 

시나브로 

운명의 생체기에 

다 파먹히고

 

껍질만 손톱만큼

남아 있는 그믐달

 

 

2. 손톱이 하는 말

 

내 손톱에 함부로

덧칠하지 말아요

숨이 막혀요

바둑알같이 마알간

짧은 손톱이 나는 좋아요

패션도 좋고

아트도 좋다지만

나는 가만 있는

마네킹이 아니예요

물건을 집고 만지고

사용해야 하는 손

네일아트 한 갈쿠리 같은

손톱으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귀신 손톱 같아

드라큘라 손톱 같아

나는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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