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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99 - 2

41. ‘나무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림’의 유래

작성자전민욱|작성시간17.12.27|조회수109 목록 댓글 0

41. ‘나무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림의 유래

 

나무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림의 뜻하는 사자성어는, 바로 수주대토(守株待兎)이니, 즉 노력하지 않고 득을 보려 하지 말라는 비유이며, 융통성이 없는 어리석은 사람을 말합니다.

제자백가(諸子百家) 중 가장 대립적인 사상은 유가(儒家)와 법가(法家)였는데, 유가가 복고주의를 주장, 수구적인 입장에 섰다면, 법가는 개혁과 변법을 주장하여 진보적인 입장에 섰으니, 이 같은 대립으로 나타난 사건이 분서갱유(焚書坑儒)입니다.

법가의 이론을 집대성한 이는 한비자(韓非子)였는데, 그는 철저한 개혁 정치를 주장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태고시대의 유소씨(有巢氏)나 수인씨(燧人氏)의 생활을 후세 사람들이 따라 한다는 것은 우스운 노릇이었으며, 마찬가지로 요순시대(堯舜時代)의 통치 방법을 그대로 답습(踏襲)한다는 것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정한 성인은 무작정 옛 제도를 따르지 않고 시대의 실정에 맞게 적정한 정책을 펼친다는 것이니, 그는 변통(變通)없는 답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를 다음의 우화를 빌려 설명했습니다.

옛날 춘추시대(春秋時代) ()나라의 한 농부가 밭을 갈고 있는데 갑자기 토끼 한 마리가 뛰어와 밭가의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쳐 죽는 것이었습니다. 농부는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토끼를 잡게 되었기에, 그 뒤부터 그는 농사일을 팽개치고는 매일 그루터기만 지켰습니다.

그러나 토끼는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고 밭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자랐으므로, 송나라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음은 물론입니다.

따라서 옛 성인들의 정책으로 지금의 시대를 다스린다면 그루터기를 지키고 있는 농부와 같은 꼴이라는 것입니다.

수주대토(守株待兎)는 변통(變通)없이 옹색(壅塞)한 사람을 뜻하는 것이니, 우리 모두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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