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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99 - 2

42. 나무심기의 달인 곽타타 이야기

작성자전민욱|작성시간17.12.27|조회수111 목록 댓글 0

42. ‘나무 심기의 달인 곽탁타이야기 

 

유종원(柳宗元) 당대(唐代) 문인(文人)으로 당송팔대가 중의  사람이며, 그가 지은 종수곽탁타전(種樹郭橐駝傳)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곽탁타라는 사람은 나무를  가꾸었는데 이치를 묻자 그가 답하기를, ‘나는 나무를 옮겨 심을 때에 뿌리를 펴고  땅의 흙을 가져오고 너무 깊지도 않고 너무 얕지도 않게 적당히 심어놓은 뒤에는 손을 대지 않아서 식물의 천성을 그대로 보존시킨다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이와 반대로 하기 때문에 옮겨 심은 나무가  살거나 번성하지 못한다이러한 이치를 정치에 옮겨보자면 관리들이 백성을 사랑하는 체하면서 자주 나와 간섭을 하니 백성들이 관리의 명령을 전하고 접대하기에도 바쁘거늘 어느 겨를에 농사지으며 일을 하겠는가?’ (반문)하였습니다.”

유종원은 곽탁타의 나무 심는 요령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그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정치에 대한 답답한 심정의 토로였다고   있습니다나무를 심는 요령이나 정치를 하는 요체나  근본적인 이치에서는 다름이 없다는 것입니다 줄거리의 원칙이나 법도를 세우면  다음은 어느 정도 자율적 기능이 작동하게 마련입니다그런데 그러한 것들을 그냥 지켜보지 못하고 지나치게 일일이 간섭하면 도리어 본래 의도를 벗어나 일을 망치게 되는 것입니다경우에 따라 윗선에서 간섭해야  필요성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하지만 지나친 규제나 간섭은 오히려 자립성이나 건전한 발전에 장애 요건이 되기 십상입니다

 그루의 나무를 심어 가꾸는 데도 나름대로 천리 자연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나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펴 거기에 순응하여 일을 도모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을 다스리는 데도 사람들의 특성을  살펴 그에 걸맞는 대응방식을 따라야 한다무조건 간섭하고 제재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억압적 방법으로 일시적 효율성은 제고할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 지속적인 측면에서 순탄한 발전을 도모하려면 그들의 전폭적인 신뢰와 마음으로 복종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어느 정도 컨트롤이 필요하지만 스스로 길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보기에 느려보여도 결과적으로는 튼튼한 제방이 되어줄 것이다자율성이나 창의성을 말살하며 일시적 효과만을 거두었을 때의 후유증은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와 앙금으로 작동할 수도 있음을 깊이 성찰해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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