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남자는 다 늑대다.’의 유래
“여우하고는 살아도 곰하고는 못산다.” 이런 말이 있는가 하면, 엄마가 흔히 딸에게 이르길, “사내는 다 늑대다, 아빠만 빼고.”라고들 합니다.
그래서 울타리 밖에서 만난 모든 남자는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하여, 아주 단순하고 단편적인 논리로 불특정 다수의 남자들을 올가미에 씌운 속설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늑대는 그리 음흉하지도 않고, 양의 탈을 쓰고 접근할 만큼 교활하거나 계산적이질 못하다고 합니다.
늑대는 평생 한 마리의 암컷만을 사랑하며, 그러다 암컷이 먼저 죽으면 가장 높은 곳에서 울어대며 슬픔을 토한다고 합니다.
사실 늑대는 자신의 암컷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싸우는 유일한 포유류이며, 또 늑대는 암컷이 죽으면 어린 새끼를 홀로 돌보다가 새끼가 성장하면 암컷이 죽었던 곳에 가서 자신도 굶어 죽는다고 합니다.
늑대는 사냥을 하면 암컷과 새끼에게 먼저 음식을 양보하고 자신은 주위를 살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망을 보다가 온 가족이 다 먹고 난 후에야 먹는다고 하니 흡사 요즘 가장의 모습과 같아 보입니다.
또 새끼늑대는 독립하여 나가 살더라도 가끔씩 애비와 어미를 찾아와서 문안 인사를 하는 지구상에 몇 안 되는 효행동물이며, 인간이 먼저 그들을 괴롭히지 않는 한 인간을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늑대는 수컷이 암컷보다 크며 야생동물 중에 가장 용감하여 호랑이와 맞서 싸우는 강한 야성을 지닌 동물이며, 영리한 사회적인 동물로 20여 마리의 무리를 만들며 늑대는 평생 한 마리의 암컷과 살면서 바람을 피울 줄을 모른다고 했으니, 늑대 같은 남자는 책임감과 독립심이 강하며 경제력을 두루 갖추고 항상 의리를 중히 여기며 평생을 한 여자를 위해 헌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지조 있고, 의리 있는 동물이 바로 늑대이며, 가족에 대한 책임의식이 투철하다 못해 절박할 만큼 충성파인 동물인데 왜 사람들은 나쁜 의미로 늘 늑대의 목에 방울을 달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자를 보고 함부로 늑대라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사실 남자가 늑대만큼만 살아간다면 여자들이 울 일이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