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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0 23:33:10, 조회 : 1,823, 추천 : 452 |

먼저 관세음보살이 누구이신지 알아야죠. 관세음 보살은 우주에 가득한 자비의 은혜로움입니다. 말하자면 여성 붓다(Female Buddha)의 에너지요, 자비의 은총이라 할까요. 중생의 어머니, 영원한 모성의 원형(archetype of Mother)이라 할 수 있어요. 적막해 보이며, 무정해 보이는 이 세상과 우주의 본성이 '어머니의 사랑으로 가득찬 곳'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우주안에 있는 한 중생이라도 고통스러워한다면 그 어머니가 가만히 있겠어요 ? 바로 귀기울여 주시며, 눈으로 보아주시며, 손을 내밀어 건져 주시겠지요. 고통스러워 하는 중생이 너무도 많아 그분은 천수 천안이요, 만수 만안입니다. 아니 무량수(無量手), 무량안(無量眼)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초월적인 분이기도 하지만 내 마음속에 깃들어진 나의 본성이기도 한 것이죠. 그러나 기독교의 하나님이나 성모 마리아하고는 다르죠. 내 마음이 지극해져서 자애심과 연민심이 충만해지면 내 속에 있는 관세음보살을 만나게 되고, 관세음 보살의 행동을 하게 되죠. 내가 곧 관세음보살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 관세음보살에게 기도하는 것이예요. 그러니 내가 지금 이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기도를 시작했지만, 곧 그 마음을 넓혀서 모든 이웃, 모든 중생의 한량없는 고통을 생각하며 그들을 불쌍히 여기며 마침내 내가 다 구제하리라고 지극히 큰 서원을 세우고 관세음 보살에게 기도드립시다. 기도할 때는 관세음보살은 꼭 응답하시리라, 그 분은 살아계시며, 내 안에 항상 계시며, 나의 이 마음과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신다고 믿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기도한다는 것은 그분과 나 사이에 무었인가가 가로막고 있어 그 분의 나타나심을 막고 있는 어떤 얇은 막을 벗겨내는 작업입니다. 그것이 의심,회의-뭐, 기도하니까 그냥하는거지 진짜로 감응이 있을까, 하잘것 없는 내가 기도 조금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가 모두 얇은 막이 됩니다. 진짜로 한번 믿고 내 존재의 모든 것을 걸고 크게 한 번 그 분에게, 그 분의 무한히 넓은 사랑에 자신을 던져버립시다. 그렇게 기도합시다. 고공점프를 할 때 안전을 지탱해줄 로프도 없이 그냥 창공을 뛰어내리며 몸을 가랑잎 날리는 사람과 같이 아무 조건없이 자신을 온전히 관세음보살에게 바치는 기도를 합시다. 그러면 어떻게 망상이 들어오겠어요. 망상이 들어 오더라도 그 망상 또한 불쌍한 중생이라 곧 나의 자비로운 눈으로 봐주어야지 어쩌겠어요. 망상을 미워하지 맙시다. 그냥 지나가도록 놓아 두세요.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큰 소리로 하다가-똑똑히 그 소리를 들으면서 자기가 염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지각하면서 -염불을 해나가면, 염불하는 소리속으로 정신이 빨려들듯이 집중되면서 소리 소리가 곧 각성이요, 마음집중이요, 안심경계이며 미묘한 환희가 됩니다. 그러다가 이윽고는 크게 소리를 안 내게 되며, 점점 작은 소리로 그리고는 온 몸으로 염불하게 됩니다. 소리 없이 온 몸으로 염불을 하게 된다 이 말이죠. 그러면 지각은 더욱 또렷하고 정신은 오롯하지요, 이 때는 관세음보살의 심장 속에 들어와 앉아 있는 것과 같아 혀를 움직이지 않아도 저절로 염불이 되는 단계입니다. 이 때의 염불경계는 선정과 반야가 함께하고 있는 정혜쌍수(定慧雙修)라 참선과 다를 바 없읍니다. 이런 삼매에 들게 되면 가슴에 맺혔던 말 못할 어떤 상처나 한이 모두 녹아져서 시원하고 경쾌하기가 무엇에도 견주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기도가 응답받았다고 하겠지요. 자꾸자꾸 기도를 해야 합니다. 관세음보살과 인연을 맺어야 합니다. 만남-촉(觸,contact)-연결(connection)-교감(communication)-이 모든 말이 곧 '기도한다'는 의미입니다. 내 안의 임(관세음보살)을 만난다는 말입니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그리워 하듯 그렇게 간절하게- 타향을 멀리 맴돌다가 지치고 지쳐 이제 무릎꿇고 고향을 향해 어머니를 그리며 "어머니"라고 부르듯이- 마음을 다 바쳐야 합니다. 그러니 기도드린다함은 "성스러운 사랑(Divine Love)"입니다. 그러기에 타고르(Tagore) 의 시며, 카비르(Kabir)의 시, 만해 한용운의 시가 다 그런 성스러운 사랑에서 나온 것입니다. 오, 우주의 어머니, 내가 당신의 크신 사랑으로 녹아 들게 하소서, 당신의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나무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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