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수행의 노래

무사인(無事人)에 대해서(a person of business-less-ness)

작성자Wondam:원담|작성시간11.11.18|조회수50 목록 댓글 0

무사인(無事人)에 대해서(a person of business-less-ness)
  2008-01-25 18:52:06, 조회 : 950, 추천 : 291

무사인(無事人)-'일 없는 사람', 'a person of business-less-ness' 이란 말은 하루 종일 바쁘게 살아 가는 우리에게는 더 없이 매력있는 말 처럼 느껴집니다. 만사가 흐름을 탄 듯 저절로 이루어지며, 조자룡(趙子龍)의 칼 끝에서 백천의 적군이 낙엽처럼 스러지듯 장애물이 해체되면서, 걸거칠 것이 없는 득의만만(得意漫漫)한 지경 !

그러나 '일 있는 사람(有事人)', 'a person of business'에 무슨 잘못이 있으리오. 살아 있는한 일이 있기 마련, 삶이 모두 일이라면, 우리가 죽지 않는한 일을 해야한다.
일이 있고 없음이 문제가 아니라, 일을 처리하는 우리의 마음'이 문제가 될 것이다. 일이 없어 지기를 바라지 말고, 일이 내 마음 위에 놀다 가도록 '마음 졸임'을 놓아 버려야 하리라.

마음을 쓰되, 허공과 같은 량(量,skylike quantity)처럼 쓰고, 무한 차원(infinite dimension)에서 일을 처리 하자. 그러면 어떻게 되는가 ?  천변만화하는 구름을 보듬어 안고 텅 비어 열린 경지에서 '무슨 일이든지 오너라, 어떤 일이든지 일어나거나"하는 자세 !  구름은 다만 내 마음위에 놀다 갈 뿐, 무슨 문제가 될까보냐. 그래서 즉사즉리(卽事卽理)-현실에서 실제 일어나는 사건들을 경우에 맞게, 사리에 맞게 처리한다-는 말을 한다. 
 이를 차별지(差別智)-the wisdom of discernment which solves out everyday circumstantial case-일상 생활에 경우에 맞게 일을 처리하는 실천적 지성(practical intelligence)을 말한다. 예기(禮기)에서는 '시중(時中)'-경우에 맞게, 때에 맞게 처신한다-이라 한다.

결국 '무사인-일이 없는 사람'이란 일상 생활에 있어 경우에 맞게, 사리에 맞게 일을 처리 하는  사람을 말한다. 차별지는 하루 아침에 통달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상 생활에서 차분한 지성으로, 순간 순간 차근차근하게 마음을 챙겨 경우에 맞게, 사리에 맞게 일에 응하는(responding to events and cases)훈련을 요한다. 그래서 연륜과 경륜을 요구한다. 선종에서는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한 번에 훌쩍 뛰어 넘어 여래의 경지에 들어간다-를 말한다. 일리가 있지만 사실의 한 단면에 지나지 않는다.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머리로 깨달은 깨달음이나, 돈오(頓悟,sudden enlightenment)로 일거에 인생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삶에는 첩경이 없다.  순간 순간 정성을 다해 완전히 살아가야 한다. 일상 생활에서-식탁에서, 침실에서, 거리에서, 직장에서, 어느 곳, 어느 때에서나 경우에 맞게, 사리에 맞게 일을 처리해 나가는 것이 곧 차별지(the wisdom of discernment)를 닦는 수행이 된다.  
깨어 있는 정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수행이다.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일상에 자주 실수를 하거니와, 얼마나 경우와 사리에 맞게 일을 처리했는지 부끄럽다. 우리 모두 정성을 다해 살아갑시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