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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노래

존재는 시간이다(Existence is Time)

작성자Wondam:원담|작성시간11.11.18|조회수26 목록 댓글 0

존재는 시간이다(Existence is Time)
2008-04-06 17:14:49, 조회 : 866, 추천 : 292

세상 만물이 모두 한 생각이다.  Every thing is a thought.
'죽는다'도 한생각, '산다'도 한 생각.
'은산철벽'도 한 생각, '수미산'도 한 생각.
'부처'도 한 생각, '중생'도 한 생각.
'하늘'도 한 생각, '땅'도 한 생각.
모두가 한 생각일 뿐이다.
한 생각이 일어남에 만가지 현상이 나타나고,
한 생각이 사라짐에 만가지 현상이 사라진다.
그 한 생각은 뿌리가 없이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허무맹랑(rootless)이다.
그러므로 만가지 현상은 환(幻,illusion)이다. 인식은 있되, 실체가 없는 유명무실(only nominal, not substantial)이다.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그 바탕은 광대무변한 각성이다.
그 각성의 눈으로 보면 세상 만물이 모두 환이요, 실체가 없다. 연기소생(緣起所生,dependent origination)이니, 이내 사그라질 위기의 찰라에 살짝 얹혀 있는 것이다.
모든 존재는 위기의 시간이다. All existences are on the time of crisis.
존재는 시간이다. Existence is Time.
열린 각성의 눈 , 이것이 불법(佛法)눈이요, 사문의 일척안(沙門의 一隻眼, the only eye of Zen practitioners)이다.
그 각성의 눈으로 바라보라.
꽝꽝 얼어 붙었던 얼음짱이 녹아 버리듯,
변비 환자가 설사를 만난듯,
십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듯,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 '나'와 '나'를 구성하고 있는 것들, 그 무엇이 "있다"고 하는 것들이 모두 녹아 버린다. 통쾌하고도 시원하다, 오묘하고도 고요한 즐거움이다.
모두가 있는 그대로 생생하다. 푸른 산 맑은 물, 산은 산 그대로, 물은 물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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