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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라(Overcome the fear of death)
나에게 죽음이 닥쳐 왔을 때 이렇게 생각하라.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 만사가 무상한 것이 우주의 법칙이며, 생사필멸(生者必滅)이라- 태어나면 죽음이 있기 마련인 것이 인생의 진리이다. 죽음은 인생이란 한 바탕 연극의 끝맺음이며, 내 삶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나는 죽음을 받아들인다. 나는 내 인생에 최선을 다했으며, 이제 크나큰 휴식과 평안이 있는 죽음의 과정으로 들어간다. 죽는 것은 `내`가 아니며, 나의 몸이 죽는 것이다.` 내`가 죽는 것이 아니라,`나의 몸`이 죽는다. 죽음이란 낡아진 몸을 버리고 새 몸을 받아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다. 몸은 왔다가 가지만 마음은 영원 불멸이다.
2)공덕을 지으라(Accumulate the merits)
죽음의 순간이 닥쳐 오면, 자기가 가진 모든 재산을 지혜롭게 처분하라. 해당 가족에게 유산을 적절하게 분배하고, 재산의 일정 부분을 삼보에 보시하라. 모든 애착을 버리고, 삼보 앞에 공덕을 지으라. 평생에 알게 모르게 저지른 실수나 죄를 삼보 앞에 참회하라. 자신이 평생에 행했던 선행을 떠올리며 흐뭇한 기쁨이 마음에 가득하도록 하라.
3)아만심을 버려라(Be free form selfishness)
나는 '나'를 넘어서 있는 무한한 존재이다. 나는 에고(ego)를 넘어서 있는 부처님의 마음이다. 죽음의 순간에 에고는 해체될 위기에 직면하게 되어 큰 공포와 불안을 느낀다. 그러므로 평온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에고를 놓아 버려라. 에고를 놓아 버리면 일체를 얻는다. 에고를 이긴자는 부처님이 된다.
그리고 보리심의 서원을 확실하게 세워라. "일체 중생을 진정한 행복으로 이끌기 위해 나는 부처님의 경지를 깨달으리라", "일체 중생을 부처님의 경지로 인도 하기 위하여 나는 세세생생 보살의 길을 가리라".
4)마음의 무한한 능력을 활용하라(Make the best of infinite potential of your mind)
중음계에서 몸과 마음이 분리되면, 마음은 육신의 제약을 벗어나, 생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신통한 능력을 가지게 된다. 찰나에 백억광년을 가기도 하고, 산과 벽을 뚫고 지나갈 수도 있으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도 있다. 생전의 의식보다 일곱배나 총명해진다고도 한다.
이때 강력해진 마음의 힘을 이용하여 결정적인 염원을 일으켜라. "탄생하는 순간이 축복된 순간이었듯, 죽음의 순간 역시 성스러운 순간이다. 나의 죽음은 내 인생의 완성이다. 내가 죽음의 과정을 수행으로 삼아서 내 생명의 본성을 깨달을 수 있기를 !" 내가 죽음의 순간에 불성을 깨달을 수 있기를. " 내 마음의 무한함을 깨닫게 되기를. " 내 발원이 무한해지기를.
5)살아 생전에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자(Do your best in living while alive)
삶을 사랑하라. 사람을 사랑하라. 자비심을 최대한 발휘하라. 살아 생전에 자신이 벌여 놓은 일들을 모두 마무리하여, 미완성인 채로 남겨 놓지 말라. 살아 생전에 자신이 맺은 모든 인연들을 불법(佛法)의 인연으로 회향하고, 후회나 미련을 남기지 말라. 잘 사는 것이 훌륭한 죽음(善終)을 맞이 하는 길이다. 나는 내 삶에 성실 하였고, 사람을 사랑하였다. 나를 사랑하고, 믿어 주며, 도와 주었던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 이제 내 인생의 막이 내린다. 나는 모든 것을 다행하게 생각하며 크게 안심한다. 모두 안녕. 다른 때, 다른 곳에서, 다른 얼굴로 다시 만나기를 !
* 2008년 어느 무더운 여름날 아시는 분이 연세 세브란스 병원 집중치료실에 누워 계셨다. 인생이란 연극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배역을 맡고 있었다. 우리는 과연 인생을 연극하듯이 살 수 있을까 ? 연극 속에서 주어진 배역을 실제의 자신으로 착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는 것은 아닐까? 태어난 것도, 살아가는 것도, 죽는 것도 연극이라면-그것이 너무도 교묘히 꾸며져 있어 모두가 실제로 착각할 만한 것이라면- 우리는 마음을 놓고 연극을 즐길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