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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0 00:45:21, 조회 : 783, 추천 : 272 |

나는 '지금 여기' 만물과 연결된 채 함께 존재합니다. 하늘과 땅의 광대무변한 공간을 배경으로 나의 몸과 마음은 가벼히 앉아있읍니다. '지금 여기'는 확실합니다. "지금 여기'는 태산같은 안심이며 바다같은 충만입니다. 나는 확실하게 '지금 여기'에 있읍니다. 지금 여기에 없는 것은 어디에도 없고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은 어디에나 있읍니다. 지금 여기 이대로 완벽합니다. 지금 여기 이대로 무엇하나 모자라는 것이 없읍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떠나가는 뿌리가 없는 나그네가 아닙니다. 내가 있는 곳이 세계의 중심이며, 내가 있을 때 만물이 있읍니다. 나는 '지금 여기'에 있고, '지금 여기'가 바로 '나'입니다. 지금 여기에 과거도 포함되어 있고 미래도 깃들어 있읍니다. 현재 속에 기억이 묻혀 있으며 미래가 숨어 있읍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지금 여기'입니다. '지금 여기'는 영원의 순간이며 '깨어있음'입니다. 지금 여기가 나의 놀이터이며 나의 고향입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지금 여기이기 때문이기에, '지금 여기'를 새삼스레 '지금 여기'라 할 것도 없읍니다.
내가 '나'임을 주장할 필요도 없고 '나'를 의식할 필요도 없읍니다. 본래부터 '나'라 할 것이 없읍니다. '나'라는 관념의 물방울이 '지금 여기'의 바다속으로 소멸됩니다. '지금 여기'는 자유로움, 무한 가능성, 풍요로운 포텐셜, 발랄한 즉흥입니다.
아, 지금 여기에 삶은 축제입니다.
산이 구름을 타고 방 안으로 날아드니 눈썹으로 바위를 튕겨 바람결에 뛰운다 노란 잎 하나 떨어 지니 석가가 열반에 들고 장엄한 저녁 노을이 우뢰 같은 합창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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