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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노래

그대 어느 먼 나라를 가는 길손이뇨(Wayfarer`s song of pilgrimage)

작성자Wondam:원담|작성시간11.10.10|조회수28 목록 댓글 0

그대 어느 먼 나라를 가는 길손이뇨(Wayfarer`s song of pilgrimage)
wondammonk 님의 글입니다. 2004-03-25 23:19:58, 조회 : 1,015, 추천 : 316

그대
어느 먼 나라를 가는 길손이뇨,
여기 잠시앉아
떨어진 꽃잎을 주우며 쉬어 가게나.

실바람이
조팝나무를 흔들어
하얀 꽃을 흩뜨리듯,
우리 이렿게 스쳐지나가면 그뿐,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지

저물어 가는 연못가엔
달맞이 꽃이 피어나고,
잉어가 물을 차고 튀어 오른다 ;
자연은 거대한 힘으로
만물을 궁글리는데,
시간의 바퀴를 타고
미끌어지는 그대여,
여기 잠시 앉아
쉬어가게나.
못가에 핀 원추리의
미소 띤 인사를 받기도 하고,
칡넝쿨 우거진 숲 속에서 들려오는
매미의 노래소리에
귀를 기울이게나

이리저리
흘러가는 물처럼
우리 이렇게 스치고 말면 그뿐,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지


1993년 7월 17일(토) 비내림--의성 고운사 금당선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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