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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박의 세상살이

[책] 샐러리맨에게 정년은 어떤 의미일까?

작성자Dr. Park|작성시간21.07.04|조회수50 목록 댓글 0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밥먹고 난 후에도,

잠자기 직전에도,

나는 휴대폰을 열어

카톡, 문자, 이메일, 카페, 블로그,

캘린더와 메모장을 확인한다.

혹시,

내가 놓치고 있는 무엇이 있는지,

내가 처리하지 않은 무엇이 있는지,

내가 지키지 않은 무엇이 있는지...

모두가,

내가 소속되어 있는 직장에서의

직급과 직위, 그리고 공적활동을 위해

강요받고 길들여진 습관이다.

정년퇴직을 10년 앞둔 지금,

정년퇴직 후의 삶을 준비하고 있지만,

내가 예측하고 있는 그때의 삶보다

훨씬더 가혹하고 잔인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갖게 되었다.


우치다테 마키고의 '끝난사람'을 읽었다.

자기 삶의 가치를 가족도 친구도 아닌

그저 일에 두고서 수십년을 헌신하다가,

어느새 퇴임식을 앞둔 이가 있었다.

본인 말고는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살아 생전에 겪는 장례식'이라는 퇴임식을 했고,

필사적으로 거부하려 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그저그런 노인네의 삶을 살아가면서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소설에 담아 놓았다.

주인공의

말한마디, 감정하나하나, 행동거지마다

왜 내 모습이 겹쳐 보이는 걸까?


며칠전,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기획한

과학융합형 강연자 양성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1차 서류심사 후 오늘은 발표심사를 한단다.

누구에게 평가를 받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익숙치 않지만,

나의 정년후의 삶을 준비하는 데

밀알이라도 될 것 같아

휴일인 오늘도 1시간 전철을 타고

그곳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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