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내 심장
투덜거리지도 않고 소란 피우지도 않으며
타고난 근면함에 대해 어떤 칭찬도 보상도
요구하지 않아서
너는 1분에 70번의 공덕을 쌓고 있지.
너의 모든 수축과 이완은
세상을 두루 여행하라고
열린 바다로 조각배를 밀어 보내는 것과 같지.
고마워, 내심장
매 순간순간마다
나를 남들과 구별되는 존재로 만들어 주어서,
꿈에서조차 독립된 존재로.
너는 계속 확인해 주지.
내가 꿈속으로 영영 날아가 버리지 않도록.
날개가 필요 없는 마지막 비상 때까지는.
고마워, 내심장
나를 다시 잠에서 깨어나게 해 주어서.
비록, 오늘은 일요일.
안식을 위해 만들어진 날이지만
내 갈비뼈 바로 아래에서는
영원한 휴식 전의 분주한 움직임이 계속 되고 있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30년전,
대학원 다니면서 박사논문을 쓴다고
일천마리 넘는 새끼쥐의 심장을 도려냈었다.
그저 학위논문을 쓰기 위한 목적으로....
다시한번,
풋내기 의학자의 연구 욕심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생명을 잃은 어린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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