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의전원은 학기중에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기간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학기제가 아니라 쿼터제인 경우가 많아, 시험 빈도나 횟수가 배우는 과목마다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라떼(?)에는 시험성적표를 강의실 뒤 벽보게시판에 떡허니 붙이곤 했다. 당연히 1등이 누군지 꼴등은 누군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개인프라이버시를 보호해야 한다고 하여, 학생들 개개인에게 꼬리표처럼 나눠 주고 있다.
누가 1등을 했는지, 누가 꼴등을 했는지를 알 길이 없다. 그러나, 동기생들이 서로의 성적을 꽁꽁 감춤으로서 생기는 불이익은 없는 것일까?
라떼(?)에는 성적이 벽보판에 붙는 날이면, 성적이 바닥인 친구들은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낙망하지 말고 힘을 내라고 격려차원에서 해부실습에서 그 친구 할당량을 조원들이 대신 맡아서 해주었다. 저녁에는 맛난 안주에 위로주까지 그(녀)를 위해 대접해 주었다. 성적이 탑인 친구들은 그런 날엔 오히려 외토리가 되었다.
의대에서는 한 학기에 시험만 수십번 본다. 한두번 정도는 낙심할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럴 때에는 부모, 형제, 친지보다는 동기들의 위로가 최고다. 그런 마음씀이 동기들간의 결속력을 다지게 하고, 나중에 의사생활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인지 술자리에서는 의례 외쳤던 구호가 있다.
"동기사랑! 나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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