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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SF]만화로 SF보기(1)...간츠

작성자구구|작성시간03.10.01|조회수700 목록 댓글 1
간츠 (1~9 계속 진행중)


HEN, 01(제로원)의 작가 히로야 오쿠의 작품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HEN의 이미지로 읽기를 상당히 망설였던 작품입니다. (HEN은 정말이지...) 하지만 아직도 여성의 성적대상화는 여전하군요....작가 스스로 큰가슴의 여자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이 작품에도 비정상적인 몸매를 지닌 여자들밖에 안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캐릭터는 상당히 약한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매회 시작부에 나오는 야한 옷차림 여성의 서비스(?).....여성분들은 다소 불쾌해도 참고 보시길...

SF를 만화로 만들기 힘든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만화라는 매체의 특성상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아무리 그림을 사실적으로 그린다고 해도 예쁜 그림일수는 있어도 사실적인 그림이기는 힘듬니다. 이점은 호러 만화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가령 리얼리티가 높은 매체인 영화에서는 칼한자루만 들고 있어도 그 리얼리티로 충분히 무섭지만...특히 피라도 묻어있으면...사이코 라는 영화에서는 피묻은 칼과 흘러내리는 피, 여자의 비명만으로도 당대 최고의 호러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지금보면 그렇게 무섭진 않치만요. 하지만 만화에서는 칼을 10개쯤 들고 있어도 별로 안무섭습니다. 사람이 잘려서 내장이 나와도 그렇게 까지는 무섭지 않습니다. 리얼리티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호러 만화에서는 보통 턱이 기본적으로 5개 이상 달린 요상한 괴물이 나오거나, 기본적으로 내장이 튀어나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리얼리티가 떨어짐은 SF에서도 치명적인데 아무리 사실적인 우주선을 그려도 사실적이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문제이죠. 그래서 현실적으로 불합리적인 2행 로봇등의 메카닉이 보편화 되어있습니다.

보통의 SF만화는 이러한 약점을 보충하기 위해 환타지적 요소를 도입합니다. 2행 로봇도 이러한 관점에서 볼수 있겠죠. 화이브 스타 스토리가 환타지를 적절히 섞은 대표작이 될것 같습니다. 또는 다른 방법으로 스토리를 중시한 SF소설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나중에 소개할 스타더스트가 그렇습니다.) 호러만화로 치면 무서운 장면이 덜한대신 스토리를 최대한 무섭게 만든 이토준지의 호러만화정도가 되겠습니다. 따라서 리얼리티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만화는 어떤 종류이든지 드물기 마련인데 간츠는 이러한 약점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몇 안되는 만화중 하나입니다. 간츠에서 택한 방법은 컴퓨터 그래픽입니다. 우선 작가가 콘티를 그리고 컴퓨터 디자이너들이 이를 3D로 만든뒤 포토샵 등을 이용하여 외곽선만을 남겨두고 다시 이위에 그림을 채워 넣습니다. (1권끝 부분에 이에대해 자세히 설명해 놓고 있습니다.) 배경이나 톤등은 전부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하였고 다른 만화와 달리 원근감이 상당히 살아나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의 전송 장면이나 메카닉인 슈트, 총 등은 영화에서나 보여줄 만한 리얼리티를 무리없이 표현됩니다. (여성의 비정상적인 몸매는 제외입니다.)

간츠는 이러한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다른 SF만화에서 접근할수 없었던 많은 방법을 시도해냅니다. 우선적으로 스토리에 큰 차별화가 생겼습니다. 상당히 많은 스토리를 감추고 시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SF만화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주인공이 행동하는 이유, 배경적 이유(아무리 황당한 이유이더라도), 메카닉의 재원 및 성능 에 관해 설명하는데 반해 간츠는 이러한 부분을 무시하고 지나칩니다. 실제로 보면 성능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죠.(파이브 스타 스토리 매권 뒷부분에 나오는 사전수준의 설명이란...) (다른 예로는 에반게리온이 있습니다. 이 만화는 스토리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 대신 신비감(천사, 아담 등)을 극대화 시킵니다. 이것도 하나의 방법은 될수있겠습니다.) 특히 간츠 1,2권에서 심하게 나타나는 감춰진 스토리는 독자를 주인공들과 같은 어리둥절한 상황에 동참하게 만들어 읽는 재미를 극대화 시킵니다. 실제로 독자가 그런 상황에 있는것 같은 상황을 만들어주게되죠. 3권 부터 본격적으로 나오는 전투장면 역시 매우 실제적이여서(만화라는 매체에 비해서요)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물런 다른 만화에 비해서요...

작품성은 비록 다른 만화에 비해서도 떨어지는 면이 있지만 위와 같은 강점은 만화라는 매체에서 만나기 힘든 강점입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적지 않을 생각이고요. 9권에서 계속 출간 중인데 스토리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1, 2권은 SF요소가 꽤나 강한데 그 이후에는 괴물과의 싸움에 초점이 맞추어져서 조금 아쉽습니다.(그래도 전투장면까지 포함해서 상당히 재미있는 만화입니다.) 다행히 9권부터 다시 SF적 요소가 강해질 기미가 보이고 있어서 우선은 안심입니다. 연재 중 갑자기 끝나버린 같은 작가의 '01(제로원)' 처럼 스토리 중간에 갑자기 끝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스토리가 안보여준 부분이 상당히 많아서 몇권까지 나올지는 예상불가능이지만 작가가 대작을 쓰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20권까지는 나오길 빌고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 점수를 매겨보자면
작품성 : 별 2개
재 미 : 별 5개
SF적 요소 : 별 4개(리얼리티 만으로도 별 4개는 받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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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eymey | 작성시간 03.10.01 6권까지봤습니다. 저는 간츠에게-작품성: ★★★☆ (내용등이 매니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 (뛰어난 캐릭성에 몰표) SF요소:★★ (지식부족으로 인한 이해불능--;) 밀리터리?요소:★★★★(잘모르지만 멋져보임니다.)-를 주고 싶습니다. 싸움이 재미없어 관뒀는데 계속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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