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크래프트라고 하는 작가 있죠?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름.
옛날에 60년대에 활동했던 '러브크래프트'라는 그룹도 있고.
20세기의 에드가 알렌 포우라고 부르잖아요.
우리 나라에는 아직 러브크래프트가 쓴 책이 번역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지난 일요일에 서점에 가보니 글쎄 처음으로 번역되어 나온 <광기의 산맥>이란 책이 나와있지 뭐예요?
책 표지는 거무티티하고 해골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어요.
러브크래프트 참, 인간적으로는 불쌍한 남자더군요.
어릴 때 부모님 모두 정신병 같은 게 있어서 진짜 이상하게 자랐대요.
아버지는 정신병 걸려서 정신병원 가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 러브크래프트를 여자처럼 변장시켜 가지고 키웠대요.
그는 6살 때부터 평생 악몽에 시달렸고요.
게다가 더 이상한 건 그의 식성. 아이스크림, 콩, 통조림만 먹고 47년간
살았다는구뇨. 정말 기묘한 사람이에요.
기묘한 러브크래프트가 쓴 책, <광기의 산맥>은 문장이 길고, 대화체 한 번 없는 회고조의 글이죠.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건 아니고요.
요즘이야 남극에 깃발 꽂고 내 땅이네, 니 땅이네 하지만,
러브크래프트가 이 책을 쓰던 1930년대에는 탐험가 몇몇이 다녀간 것 뿐이에요.
줄거리는 대충 이거.
"미스캐토닉 대학의 탐사팀은 남극 대륙에 분포한 암석과 토양의 심층 표본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남극을 향해 출발한다. 그들은 우연히 캠프 서북쪽에서 이제까지 인류가 발견하지 못했던 고생물의 얼어붙은 사체들을 찾아내는데, 그것들은 처음에는 식물 같지만 조사가 진행되면서 상당히 높은 지능을 지닌 동물임이 밝혀진다.
해부 실험이 진행되면서 그 표본들은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상의 생명체 중 가장 오래된 것이며, 한마디로 불가사의하기 짝이 존재로 밝혀진다. 연구원들은 이상하게 불길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는 데다 썰매 끄는 개들은 그 표본의 해부가 진행될 때 마구 짖어대며 발광한다.
이렇게 놀라운 결과를 무선을 통해 전달받은 주인공 지질학자는 미칠 듯이 흥분하는데, 갑자기 조사팀으로부터 연락이 끊긴다. 긴급히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그들이 발견한 것은 조사대원 전원과 개들의 찢겨진 시신 잔해와 텐트 조각들뿐이고, 불가사의한 그 생명체들의 표본은 온데간데없다. 주인공은 비행사 한 명과 함께, 희생된 탐사팀이 발견해 낸 거대한 광기의 산맥을 마지막으로 조사해 보기로 한다. 그들은 그곳에서 선사 시대의 위대한 문명이 건설되었던 거석 도시를 발견하게 되었으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포가 찾아온다. "
이 책을 읽을 때는 정말 천천히 천천히 읽어야 합니다. 지질학적인 지식이 필요할 듯도 하지만, 읽다보면 저절로 알게 되고요. 그 지식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랍니다.
팔다리가 잘려나가고 피가 튀는 그런 글이 아니라 실망하신다고요?
천만에 만만에 콩떡,
천천히 오싹해지고, 소름끼치는 맛은 피튀기는 현대 호러물에서 흉내낼 수 없는 고전의 참맛인 것 같아요.
참, 이 책은 그가 나름대로 만들어낸 악마의 신화를 떠올리며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크툴루 신화라 불리는 그의 독특한 악몽의 신화 체계는 먼 태고적에(인간도 없고, 아무런 생명도 없던 그 시절에) 우주로부터 날아온 외계의 존재(혹은 고대의 존재)로부터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탄생했다는 내용이죠. 인간은 그들이 단지 유희나 놀이대상으로 만들어보았던
존재에 불과하고요.
이 책에도 남극에 거대한 문명을 건설했던 고대의 존재와 그들과 지구를 놓고 싸움을 벌였던 크툴루, 그리고 고대의 존재들의 짐꾼이자 몸종 노릇을 하기 태어났던 쇼거스라는 유무형의 존재가 아주 섬뜩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구체적인 설명 하나 없으면서 진짜 오래가는 여운을 만들어낸 명장면인 것 같아요.
테켈리-리 테켈리-리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름.
옛날에 60년대에 활동했던 '러브크래프트'라는 그룹도 있고.
20세기의 에드가 알렌 포우라고 부르잖아요.
우리 나라에는 아직 러브크래프트가 쓴 책이 번역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지난 일요일에 서점에 가보니 글쎄 처음으로 번역되어 나온 <광기의 산맥>이란 책이 나와있지 뭐예요?
책 표지는 거무티티하고 해골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어요.
러브크래프트 참, 인간적으로는 불쌍한 남자더군요.
어릴 때 부모님 모두 정신병 같은 게 있어서 진짜 이상하게 자랐대요.
아버지는 정신병 걸려서 정신병원 가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 러브크래프트를 여자처럼 변장시켜 가지고 키웠대요.
그는 6살 때부터 평생 악몽에 시달렸고요.
게다가 더 이상한 건 그의 식성. 아이스크림, 콩, 통조림만 먹고 47년간
살았다는구뇨. 정말 기묘한 사람이에요.
기묘한 러브크래프트가 쓴 책, <광기의 산맥>은 문장이 길고, 대화체 한 번 없는 회고조의 글이죠.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건 아니고요.
요즘이야 남극에 깃발 꽂고 내 땅이네, 니 땅이네 하지만,
러브크래프트가 이 책을 쓰던 1930년대에는 탐험가 몇몇이 다녀간 것 뿐이에요.
줄거리는 대충 이거.
"미스캐토닉 대학의 탐사팀은 남극 대륙에 분포한 암석과 토양의 심층 표본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남극을 향해 출발한다. 그들은 우연히 캠프 서북쪽에서 이제까지 인류가 발견하지 못했던 고생물의 얼어붙은 사체들을 찾아내는데, 그것들은 처음에는 식물 같지만 조사가 진행되면서 상당히 높은 지능을 지닌 동물임이 밝혀진다.
해부 실험이 진행되면서 그 표본들은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상의 생명체 중 가장 오래된 것이며, 한마디로 불가사의하기 짝이 존재로 밝혀진다. 연구원들은 이상하게 불길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는 데다 썰매 끄는 개들은 그 표본의 해부가 진행될 때 마구 짖어대며 발광한다.
이렇게 놀라운 결과를 무선을 통해 전달받은 주인공 지질학자는 미칠 듯이 흥분하는데, 갑자기 조사팀으로부터 연락이 끊긴다. 긴급히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그들이 발견한 것은 조사대원 전원과 개들의 찢겨진 시신 잔해와 텐트 조각들뿐이고, 불가사의한 그 생명체들의 표본은 온데간데없다. 주인공은 비행사 한 명과 함께, 희생된 탐사팀이 발견해 낸 거대한 광기의 산맥을 마지막으로 조사해 보기로 한다. 그들은 그곳에서 선사 시대의 위대한 문명이 건설되었던 거석 도시를 발견하게 되었으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포가 찾아온다. "
이 책을 읽을 때는 정말 천천히 천천히 읽어야 합니다. 지질학적인 지식이 필요할 듯도 하지만, 읽다보면 저절로 알게 되고요. 그 지식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랍니다.
팔다리가 잘려나가고 피가 튀는 그런 글이 아니라 실망하신다고요?
천만에 만만에 콩떡,
천천히 오싹해지고, 소름끼치는 맛은 피튀기는 현대 호러물에서 흉내낼 수 없는 고전의 참맛인 것 같아요.
참, 이 책은 그가 나름대로 만들어낸 악마의 신화를 떠올리며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크툴루 신화라 불리는 그의 독특한 악몽의 신화 체계는 먼 태고적에(인간도 없고, 아무런 생명도 없던 그 시절에) 우주로부터 날아온 외계의 존재(혹은 고대의 존재)로부터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탄생했다는 내용이죠. 인간은 그들이 단지 유희나 놀이대상으로 만들어보았던
존재에 불과하고요.
이 책에도 남극에 거대한 문명을 건설했던 고대의 존재와 그들과 지구를 놓고 싸움을 벌였던 크툴루, 그리고 고대의 존재들의 짐꾼이자 몸종 노릇을 하기 태어났던 쇼거스라는 유무형의 존재가 아주 섬뜩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구체적인 설명 하나 없으면서 진짜 오래가는 여운을 만들어낸 명장면인 것 같아요.
테켈리-리 테켈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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