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차 주인에 대한 얘기부터 해야겠다
처음 만났을 때 남잔가 여잔가 싶었다.
딱 보니 여자같은데 혹 실수 할것 같은 중성적이다.
그 후 서서히 궁금한걸 물어봤다.
혹 학교에 계세요?
운동하는것 같은데?
무슨 종목이세요?
'역도'코치란다.
음~
부상으로 현역생활 접고 학교에서 일한다.
그 후 어느날 핸들을 어찌 빼냐고 물어본다.
그걸 왜 묻는데요?
아 사고가 나서 정비공장에 맡겼는데 수리후 주행을 하니
차가 쏠려 다시 갔더니 핸들을 못 빼 교정을 못해서 그런다하니
알려주고 이후 다시 왔다. 차가 왼쪽으로는 많이 꺽이는데 오른쪽으로는 덜 꺽인단다.
에이 그런거 놔두고 어떻게 사고났어요.
왜 이게 궁금하다는 표정이다
내 일하는 스타일이란걸 암시해준다.
고객인데 몰리는쪽은 나니까.
이 정도 센스있는 감이 서로 오가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것도 내 스타일이다.
논으로 꽈탕
음 음주했구만
얼굴 벌개진다.
뭐 콕 집어 점쟁이가 따로 있나.
차를 리프팅해서 보니 얼라인먼트 토우 조정 타이로드가 한쪽으로 과도하게 쏠려 있다.
얼라인먼트를 보니 나사산 9칸 정도에 와야 하는데 좌,우 대칭이 안된다.
이 차 음주운전사고라 보험적용이 안되니 제대로 고치지 못하고 그야말로
눈에 보이는것만 수리한 터라 보이지 않은 폭탄이 시간이 지나면서 한두개쯤은
터질것이다라는 예측만한다.
오히려 반대로 좌,우 15칸정도 풀어야 균형이 맞는데 이러면 회전각이 준다.
하여튼 그렇게 맞추고 시운전 후 출고했다.
이게 내 한계였다.
그 폭탄이 오늘 터진것이다.
우측 베어링이 쇳가루까지 보이도록 와장창이다.
너클까지 심한 열을 받은지라 교환했다
그러고 시운전을 하는데 핸들이 오른쪽으로 거짐 90도는 돌아간 것이다.
뭐야 이거
결론은 너클암이 충격에 변형된 것이다.
이걸 맞춘다고 요령만 부려놨으니 그 힘이 베어링에 몽땅 걸린것이다.
일단 한 개의 폭탄은 이렇게 제거가 되었다.
그래도 늘 한 두개는 남아있으니 늘 긴장이다.
아이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