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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생활수행

어제까지, 조금 전까지 살아오며 배워 온 일체 모든 것들을 빼 보죠

작성자小百合|작성시간26.03.27|조회수17 목록 댓글 0

매 순간 들어오고 나가는 숨, 호흡에 대해, '내가 숨을 쉬고 있다'거나, '숨이 들어오고 나간다'거나, '코로 숨을 쉰다'는 등의 '생각'을 빼 보면 어떨까요?



어제까지, 조금 전까지 살아오며 배워 온 일체 모든 것들을 빼 보죠.



생각, 기억들을 개입시키지 말고, 배운 것이나, 익숙한 분별을 개입시키지 말고, 그저 있는 그대로, 우리가 '호흡'이라고 이름 붙인 이것을 생경하게 바라봅시다.



호흡을 하면서 '호흡'이라고 하면, 벌써 과거에 배운 말과 언어를 가지고, 이 새로운 움직임을 '호흡'이라고 이름 붙이고, 분별한 것입니다.



'들숨과 날숨'이라고 이름을 붙이더라도 마찬가지로, 이 몸을 중심으로 들어온다거나 나간다고 하는 개념을 만든 것일 뿐이지요.



말과 언어, 과거에 배운 모든 것과 기억, 개념을 다 빼 봅시다.



우리가 '호흡'이라고 이름 붙인 여기에서 그런 모든 개념을 빼고, 정말로 어떤 경험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낯설게, 신선하게, 처음인 것처럼 한 번 바라보세요.



뭔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무언가 이름 붙일 수 없는 어떤 움직임, 흐름, 같은 것이 그저 자각될 뿐입니다.



그저 그 이름 붙일 수 없는 살아있음을 그저 날것으로 만나 보세요.



거기에 정말 '내가 숨을 쉰다'가 경험될까요?



거기에는 '나'가 붙지 않습니다.



'숨'도 붙지 않고요.



'들숨과 날숨'도 없습니다.



그저 생경한, 규정할 수 없는 움직임이 살아있을 뿐입니다.



물론 이 또한 말이지만.



잠시 이것, 이 움직임과 생각을 빼고 만나 보세요.



호흡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절로 경험되고 있습니다.



절로 벌어집니다.



이것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닙니다.



삶도 마찬가지지요.



삶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경험되고 있고,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그저 볼 뿐입니다.



'내 몸', '내 마음'이라고 이름 붙인 관념과 분별, 기억을 빼면, 이 또한 그저 살아있을 뿐입니다.



이럴 뿐입니다.



저절로.



여기에는 '나'가 없어요.



그저 이렇게 살아있을 뿐입니다.



그저 깨어있을 뿐입니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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